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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공연] 바로크가 어렵다고? _ Into the Baroque 연주회.





바로크 음악의 차분함과 고상함의 공연이 앙상블 벨아르코의 연주로 2011년 3월 13일 (일) 오후7시에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을 연주한 앙상블 벨아르코는 '벨라 스트링(Bella String Ensemble)'으로 2004년 결성되었는데,
2007년 1월 대전출신의 우수 연주자들을 영입하여  '벨아르코(BELLARCO)'라는 이름으로 재창단을 하였다.

이날 연주회는 2011 앙상블 벨아르코 제5회 정기연주회로, 어렵다고 인식되는 바로크(Baroque)음악을 즐겁게 표현하려는 시도를 했다.



* 벨아르코 멤버 소개

지휘: 이광호
1st Violin    이미미, 이지선, 송수현(Extra), 나현철, 심혜진(Extra), 정유리(Extra), 민아랑(Extra)
2nd Violin   조혜림, 유혜진, 이예진, 신바다, 이규현(Extra), 이현재(Extra)
Viola          장미현, 윤근실, 손필준, 이은혜
Cello          정한진, 양라운, 위대한, 정윤혁
C. Bass      손준만(Extra)
Piano         강은미         


* 연주 프로그램

J.S. Bach  Brandenburgische Concerto G Major BWV 1048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제3번 G장조, 작품 1048

J.S. Bach  Concerto in C minor BWV 1060 for Two Piano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C단조 작품 1060
                                                         Piano: 정형준, 황성순
               - Allegro
   - Adagio
               - Allegro

A. Vivaldi   Double Concerto for Violin & Cello RV. 547 - i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작품 547 
                                                         Violin: 정하나 / Cello: 김창헌

A. Vivaldi  Le Quattro Stagiono
                사계 
                                                        Violin: 마영님
                - La Primavera (봄)
                - L'Estate (여름)
                - L'Autunno (가을)
                - L'Inverno (겨울)



아래부터는 콘서트 현장 사진이다.
이날 특별하게 본공연 촬영을 했다.
매번 리허설만 촬영을 했는데, 주최측의 협조로 처음 본공연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그럼, 본공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하겠다.



공연시작 30분전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텅빈 앙상블홀의 모습...
이제 잠시 후 열정의 연주가 이 공간을 채울 것이다.
기대감이 밀려온다. 본공연 촬영이라니...
더욱 조심스럽다.


*참고로 공연장 내에서 촬영은 불가하며,
특별히 허가를 얻은 사람에 한해 제한된 구역에서만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현악 연주이기 때문에 연사는 불가하며, 연주의 소리가 클 부분에서만 촬영이 가능합니다.
조용한 연주의 경우 셔터소리가 연주와 감상에 방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리허설 촬영의 경우는 제법 자유로운 이동과 앵글이 가능하지만,
본공연에는 그렇지 못한 관계로 사진의 위치나 구도에 대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날 지휘를 맡은 이광호 교수, 현재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벨아르코는 상임체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매 연주회마다 실력있는 연주자와 지휘자를 모셔 연주를 한다고 구자홍 단장은 말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G장조, 작품 1048을 연주했다.
 
  이 곡은 1721년 작곡되어 브란덴브르크 공 크리스티안 부트비히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바흐의 작품중 가장 규모가 큰 것에 속하는 이 곡은 고전 양식의 협주곡 중 최고의 발전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합주 협주곡 형식으로 작곡되었으며 악기편성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및 통주저음 악기로 구성되었다. 관악기 편성이 없는 이 곡은 전체적으로 실내악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빠르고 당당한 1악장에 이어 쳄발로가 짧은 카젠차를 연주하고 나면, 2악장에서 현악기들이 차례차례 주제를 모방하면서 활기차게 전개된다. 이 느리고 짧은 카젠차 부분을 2악장으로 하여 총3악장 구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바흐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C단조, 작품 1060을 두번째 무대로 올렸다.

  자필악보가 없는 이 곡은 2대의 쳄발로와 현과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으로 작곡되었으며,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등으로 편곡되어 연주되는 등 아름답고 우아한 바흐의 원숙미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제1악장은 빠른 템포의 곡으로 주제의 반복과 이조, 장음계적 화성이 이어져 전체적으로 밝고 활기찬 분위기이다. 제2악장은 풍부한 대위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악장으로 잔잔한 호수와 같이 차분하게 연주되며 제3악장에서는 다시 빠른 템포로 이어져 힘차고 시원스럽게 곡을 마무리한다.

 피아노 협연에는 피아니스트 황성순 교수와 정형준 교수가 했다.




비발디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작품 547'의 연주모습이다.

  이탈리아의 작곡자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비발디는 40여곡의 오페라를 비롯해 많은 종교적 성악곡, 가곡등을 남겼는데, 기악곡은 음악사에서 특히 중요한 구실을 했다. 협주곡 분야에서도 코렐리등이 많은 형식을 발전시켜 알레그로, 아다지오, 알레그로의 세 악장 형식의 독주협주곡과 합주협주곡을 작곡, 새로은 경지를 개척했다.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협주곡'등 다른 악기로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하며, 비발디 음악에서 느껴지는 밝고 힘찬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바이올린에는 정하나, 첼로에는 김창헌 교수가 연주했다. 특히 바이올린의 정하나 악장은 '사랑은 언제 오래참고'의 작곡자인 故 정두영 교수의 아들로, 현재 광주시향 악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연주, 가장 역동적이고도 시원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연주가 끝나고 모든 관객의 박수와 더불어 기립박수까지 나올 정도로 훌륭한 연주를 보여줬다.






바이올린의 정하나 악장.
역동적인 바이올린의 모습과 소리를 보여주었다.






첼로의 김창헌 교수, 요요마가 정적인 연주자라면, 김창헌 교수는 역동적이다.





가장 역동적인 연주를 보여준 연주자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연주 후 커튼콜에 다시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잠시 Intermission을 가진 후, 다시 시작된 마지막 세션 연주..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했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손꼽히는 비발디의 사계는 1725년경, 암스테르담의 르 세느에서 출판된 작품 8의 협주곡집 전1곡 중 제1번에서 4번까지 해당된다. 각 곡들은 모두 두 개의 빠른 악장과 그 사이 하나의 느린 악장으로 구성된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계'의 가장 큰 특징은 3악장의 협주곡 형식을 취한 완전한 표제음악이라는 점이다.

  봄은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겨울동안 얼어있던 시냇물이 녹으면서 졸졸 흐르는 솔와 새들의 노래소리 등 봄의 상쾌함을 나타냈었다.
  여름은 무더위에 지쳐있는 듯한 느낌의 도입부에 이어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며 절정에 치닫는다. 이 여름은 바이올리니스트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계중에서 가장 격렬한 곡이다.
  가을은 거센 비바람이 물러나고 즐거운 축제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으로 비발디는 축제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취해버린 주정뱅이가 비틀거리는 모습까지 표현하기도 했다.
  겨울은 계절만큼이나 시리고 차가운 인상을 주는 곡으로 도입부의 짧은 음표들이 마치 얼음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곡의 마지막 부분에는 마치 따뜻한 남쪽의 기운이 추위를 녹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봄으로 순환하는 계절의 흐름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바이올린은 마영님 교수가 연주했다.




마지막 세션에는 좀 더 자유로운 촬영을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이날 관객은 1층에만 자리를 잡은터라 2층에서 좀 더 자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연주는 점점 절정에 치닫는다.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 모든 단원이 일어나 인사를 하고 있다.





벨아르코의 마지막 인사 모습이다.







지휘를 맡은 이광호 교수와 벨아르코 단장 구자홍 마에스트로의 모습..
구자홍 마에스트로는 벨아르코 오케스트라 단장도 역임하고 있었다.




에코 뮤직드라마 연습을 하다 뒤늦에 홀로 온 한시영씨와 조용훈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상호 감독과 대전예술기획 이상철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둘은 본 연주회를 위해 뒤에서 모든 행정처리와 기획을 담당했다.



바로크의 뜻을 아시는가?
Barique는 '일그러인 진주'라는 뜻으로 어부들 사이에서 쓰던 용어라고 한다.
또한 무언가 모난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을 향해 '바로크'라고 하는 속어이기도 하단다.
그런 의미를 지닌 바로크음악...
실상 따분하고 지루한 음악일 수도 있다.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과 선이해를 갖고 음악을 듣노라면 작곡자의 세심한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비발디의 사계를 듣노라면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를 악장의 변화와 더불어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바로크음악중 사계를 접하면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탄식을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느껴졌다.
2011년 대한민국은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최고로 폭등한 '경제', 법치주의가 사라진 '정의', 자유가 사라진 '민주주의', 원칙과 격을 상실한 '외교'
이런 상황에 이웃국가의 재앙속에 국익이라는 이유로 다른 나라로 훌쩍 떠나버린 그분...
이런 대한민국이 바로 '바로크'가 아닐까?

이 '바로크'의 대한민국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소통이 없다.
일그러진 '바로크'가 아름다운 '바로크'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며 조화가 될 때,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바로크'가 될 것이다.

'바로크'(Baroque)스러운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바로크'(Bqruque)로 승화되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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