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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야경명소] 죽기전에 밤(?)에 꼭 가봐야할 그곳!





"죽기전에 밤(?)에 꼭 가봐야할 그곳!"




대전 꿈돌이 랜드에서 2010년 성탄 전야 축하 불꽃놀이를 1224일 밤 8 55분에

화려한 막을 올린다고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대대적인 홍보가 시작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갑천엑스포 다리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불꽃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며칠부터 마음 설레면서 기다려 왔다.

 

당일 날 집에 손님이 오정동 수산물 시장에서 아귀 생물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요리사께서 맛난 아귀찜을 만들어 정말 해물의 진미를

느끼게 한 성탄 전야 축하 밤이 되었다.





손님들은 아내 직장 선배들이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중무장을 하고

살며시 카메라를 챙겨 갑천으로 자리를 잡으려고 허겁지겁 나서면서 죄송합니다!

잠깐만 다녀 올 테니 따뜻한 방안에서 즐겁게 놀고 계시라고 하였더니

 

한 결 같이 어디를 가는데 중무장으로 카메라 가방을 메고 가느냐고

집요하게 물어와 어쩔 수 없이 꿈돌이 동산에서 오늘 화려한 성탄 전야 축하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였더니 모두 따라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파가 몰려와 바깥 온도는 아마 영하 25도 밑을 자랑할 정도의 차가운 밤이었다.

너무 차가운지라 혼자 사진만 간단하게 담아 오겠다고 황급하게 사라지듯 대문을 나섰다.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여야 좋은 자리를 잡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달려간다.

 

모자 달린 방한복에 얼굴 안면 마스크에 목도리와 털장갑을 끼고 나서니

꼭 우주인 같은 복장이랄까? 아니면 산적의 모습, 아니야 돼지 장사꾼 같을 거야!

아무튼 칠흑 같은 겨울밤 누가 흉보지는 않으리라 혼자 웃으면서

차 안에서 만발의 장비를 점검하고 갑천엑스포 다리를 향한다.





왠지 이상한 기분이 감지된다.

벌써부터 카메라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든지 아니면 장비를 들고 같이 가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횅하니 칼바람만 몸을 스치니 아랫도리가 얼얼하게 느껴진다.

혹시 하여 손난로 하나 소지 하고 가면서 공기와 접촉을 가하면 높은 열이 발생된다.

걸어가면서 손난로를 연신 흔들어 가면서 갑천의 무지갯빛

엑스포 다리가 보이니 발걸음이 더 빨라진다.

 

와우!~~~ 추위가 너무 대단하다. 이런 추위는 군 복무 후 처음이다.

안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마 얼굴도 얼음으로 변하여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면 얼음의 얼굴이 녹아내리면서

눈썹까지 다 빠질 것 같은 겨울 칼바람이 무섭게 다가온다.





군 복무시절 동료가 철책선 야간 경계근무를 하면서 갑갑하다고

안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2시간 동안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온도에 얼굴이 얼어버렸다.

 상태를 느끼지 못하고 초소 근무를 마치고 따뜻한 내무반으로 돌아와 잠을 자고 나니

얼굴이 이상하게 변화되어 급 후송 치료를 받았지만  ,얼굴 피부가 다 망가지는 사태로

눈썹까지 빠져 같이 전역을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그 때가 문덕 머리를 스쳐 간다.

 

핸드폰으로 시간으로 보니 드디어 밤 8 55분이 다가와

갑천엑스포 다리 위를 불어오는 바람이 강하여 삼각대를 설치한 장비가

못 믿어 손으로 카메라를 움켜쥐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시간이 자꾸 흘러 9시를 넘어 가는 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이럴때 한번 불꽃이 엑스포 다리위에서 펼쳐지면 정말 환상적인 모습이 될 것인데

혼자만의 생각으로 들뜬 마음이었는데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꿈돌이랜드 주변도 정적이 감돌고 있어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피해를

보게 될 것 같아 그냥 장비를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손끝이 털장갑 사이로 엄습하여 아리어 온다.

손난로가 없었다면 아주 난처한 일이 벌어질 뻔하였다.

좋은 경험을 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 카메라 가방에는 손난로를 꼭 준비하게 될 것 같다.

 

철수 하여 막상 차를 타려니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스친다.

아니 아무런 변경 통보도 하나 없이 행사를 취소하면 어쩌자는 이야기인지

꿈돌이랜드에 전화로 여쭈어 보려 하다가 지금은 모든 분들이 퇴근하였겠지 하면서

날씨가 너무 추워 일정이 변경되었겠지 자신에게 위로를 하면서 뒤돌아 가려는데

 

전에 보이지 않던 야경들이 눈에 들어가 그 곳으로 삼각대를 다시 메고 살며시 다가 가본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분위기를 조성한 예술의 전당과 미술관 주변의 야경이 제법 나에게

많은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좀 전의 추위로 손끝이 아리어 오지만 그냥 갈 수 없지 않는가?

전에도 몇 번 와본 밤의 풍경이었지만 오늘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예술의전당 앞의 대형 트리 2개와 주변의 불꽃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연을 마친 관람객들 연인끼리 사진 촬영을 하느라 주변은 분주하기도 한다.

좀 전의 적막함이 감돈 그 곳보다 제법 사람들이 많으니 추위도 사라지는 기분이다.

많지 않은 시간을  감지하면서 바쁜 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뛰어 다닌다.

 

미리 이곳을 와 보았더라면 성탄절의 사진 자료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었다는

후회스러움도 생기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담아보련다.

바쁘게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바깥 기온은 깊은 영하의 날씨지만 마스크 한

곳에서 하얀 입김을 내뿜어내며 얼굴에 땀방울도 맺히려고 한다.

 

그만! 욕심을 버리고 너무 차가운 기온에 몸이 얼어버릴 것 같은 공포로

서둘러짐을 챙겨 집으로 향한다. 얼마나 추웠던지 따뜻한 히트를 돌린 차 안에서

손끝이 따끔거려 신호 대기 중일 때면 양손을 세차게 비벼 그 반응을 지우려 애를 쓴다.

그냥 털장갑의 무딘 손끝으로 자동 연사를 통하여 아름다운 사진에는

관심이 멀여져 있었다. 빨리 이 강추위에서 벗어나고픈 생각 뿐

서둘러 펼쳐진 야경을 담았기에 큰 기대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아쉬운 마음이 간절하지만 더 좋은 날이 나를 기다리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뒤돌아 오면서 항상 좋은 여건만 내게 주어진다면 어려운 사항을 이해하기 힘들것 같았다.

언제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궂은일 그리고 어려운 일도 함께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의 강추위에 벌어진 일들이 큰 교훈을 주는 시간으로 더 없이 소증하리라 사료된다.

올 한해도 뒤돌아보는 반성의 계기로 삼으면서 더 좋은 일들을 위하여 달려가는

마음으로 갖게 한 여건에 무한 감사한 마음을 드리고 싶어진다.

 

1227일 사무실에 함박눈으로 출근하여 꿈돌이랜드 사무실에

성탄축하 전야 불꽃놀이가 홍보된 시간에 이루어 지지 않은 이유를 질문 하였더니

죄송하다면서 그날 날씨가 너무 추워 관람객이 몇 분이 되지 않아

저녁 6시로 변경하여 간소하게 진행되었다는 설명이었다.

 

대전 시민들은 대대적인 홍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변경한다는 통보도 없이 일방적인 행사에 많은 아쉬움도 남았다.

주최 측의 간절한 사과로 아쉬운 마음은 많이 풀어져갔다.

 

이른 사항들이 모두 자연이 우리에게주는 특권일 것이다.

자연 앞에 더 겸손함으로 그들에게 더 깊은 사랑으로 다가가기를 간절히 희망하면서

밝아온 신묘년  즐겁고 기쁨만 가득하시고 특히, 건강함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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