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

프랑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대전프랑스문화원






 



원도심 대흥동에 새 둥지를 마련한
프랑스문화원









" 이 곳에서는 낡은‘란닝구’와 헐렁한 반바지가 둔산 지역에서 흔히 보는 정장을 대신하는 듯하다. 언론들에서 우스꽝스럽게 떠드는 느림의 미학이 이곳에서는 매일의 일 상이고 특별한 자각증상없이 호흡하는 자연 의 공기인 셈이다 "








모두들 바쁜 일상에 쫓겨다니는 도시에서 글쎄 이렇듯 한가함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바로 중구 대흥동 411번지다. 평생학습관에서 중구청 방향으로 올라가다 왼쪽으로 꺾어지는 이 동네에는 편의점 대신 동네 슈퍼가 있고 그리고 프랑스 문화원 분원이 있다. 대전 프랑스 문화원 대흥동 분원이 문을 연 것은 지난 9월초쯤.


대흥동 분원 개원으로 지난 1981년 서구 용문동에 자리잡기 시작한 대전 프랑스 문화원이 그동안 공간적인 문제로 20여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던 문화향기를 이제 대전 문화1번지 대흥동에서 한껏 드러낼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지역 일간지에‘이웃의 재발견’이라는 이름으로 대흥동의 느릿한 일상을 예찬하던 전창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은 “대흥동 분원은 프랑스 또는 프랑스어권 문화와 한국문화의 만남 그리고 교류와 대담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추억이 어린이 곳이 옛날모습을 지닌채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흥동에 터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꽤 잘 살던 살림집이었을 2층 양옥집은 이렇게 해서 이국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1년여 전만 해도 생선횟집이었다는 대전 프랑스 문화원 대흥동분원은 1층은 북카페, 2층은 갤러리로 꾸며졌다. 각기 다른 테이블과 다른 모양의 의자, 빨간 색 창문틀이 인상적인 1층 북카페에는 예술도서 2,000여권이 꽂혀있다. 차와 음료, 와인, 토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2층은 학생 공부방으로 썼음직한 방을 갤러리로 꾸며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널찍한 2층 테라스와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1층의 뒷마당도 인상적이다. 뒷마당에서는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9월 12일부터 22일까지 2층 공간에서는 프랑스 시화집에 삽입된 판화전시회인‘마법의 책’전시가 열린데 이어 프랑스 작가들의 판화전시가 마련됐다.
지난 10월 17일에는 개원식을 개최하고 개원을 기념하는 4인조 재즈밴드의 연주회를 뒷마당에서 열어 조용하던 동네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70년대와 80년대 서슬퍼런 시국에서 서울의 프랑스 문화원은 정신적 해방구이자 외국의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창이었다. 대전 프랑스 문화원 대흥동 분원에 대해서도 소망을 가져본다. 원도심으로 향한 창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말이다. 혹시 작품을 전시하고자 하는 예술인이 있다면 문화원에 연락하면 된다.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 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