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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구석구석 살펴본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우리나라의 20세기는 식민지와 전쟁, 개발독재와 민주화, IMF 경제 위기 등 격량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극단의 세기를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하게 살아낸 도시가 바로 대전입니다.

수많은 역경을 이기고 무한한 발전을 일궈낸 대전, 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 방문했습니다.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은 옛 충남도청사로,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약 100년 간의 대전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관에서는 역사는 물론, 건축, 디자인,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대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대전 역사를 지켜보았을 이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18호)이자 역사의 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홍성으로 이전한 이후, 남아있는 옛 충남도청 건물은 2013년에 대전근현대사 전시관으로 개관했습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평소에 봐왔던 건물과 사뭇 다릅니다.

아치형의 통로가 부드러우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내었고 고풍스러운 각 구성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어쩐지 해리포터에 나오는 한 건물 같은 느낌도 들만큼 상당히 이색적인 분위기의 건물이었습니다. 한국 근현대 모습을 담고 있어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복도에는 진입로부터 중앙계단, 회의실 등 각 구조의 건축 방법이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1930년대 모더니즘 건축 양식이 반영된 이 곳은 건축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궁금증이 생길 법 한 곳입니다.

복도를 지나가며 보이는 건축 양식을 읽어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어떤 목적을 두고 건축되었음을 알 수 있어 보는 내내 조용한 건물에 생기가 도는 듯했습니다.

엄숙한 분위기의 이 곳은 도지사실입니다.

도지사실에는 테라스를 두어 채광과 함께 위계감을 높이는 효과를 주었다고 합니다. 

창과 테라스에서 들어오는 채광과 빗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왜인지 아련한 느낌도 납니다.

* 옛 도지사 전시실은 충남역사박물관으로 이전되어 폐관되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집무실은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계단 쪽에 보이는 샹들리에부터 당시 유행했던 소파까지, 군데군데 1930년대 모더니즘 건축 양식이 눈에 띕니다.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입구는 건물 정문 좌측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대전역, 도시계획, 독립운동, 일제의 침략, 한국전쟁 등 우리의 역사가 차분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기록되어 있는 역사를 보며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한 운동가들과 그들이 무엇을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는지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입구를 나온 뒤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1번 기획전시실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대전역의 역사와 의미, 철도와 대전역 개통을 어떠한 시점으로 바라볼 것인지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대전역에 관한 여러 글 중 '두 가지 시선'이라는 글이 있는데, 대전역 개통의 상반되는 두 가지 해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넓은 과수원이었던 대전리가 대전역 개통 이후로 신흥 도시로 발전되기도 했지만, 침략과 수탈의 도구였다는 관점은 마음을 저릿하게 합니다.  

영상물부터 시작해서 역사적 기록 전시물은 한국전쟁과 보릿고개를 거친 대전역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습니다.

이 곳은 대전 형무소의 구치감을 일제강점기 건축도면을 토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화장실을 제외하면 대락 1.5평 정도의 크기인 이곳은 주로 사상범들을 수감했던 곳입니다.

작디작은 이 독방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한국 독립운동사, 그들의 깨어있는 정신을 마음 속 깊이 존경합니다.

* 특별전 <1919 대전 감옥소>가 종료되었습니다. 하반기 특별전은 10월 중 오픈 예정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는 웹툰은 단순히 즐거움만을 위한 것이 아닌 공감과 소통의 창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흐름에 맞추어 건물 3층에는 대전 웹툰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단이나 창문 곳곳에 놓인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고, 매주 월~금요일은 전시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웹툰 지망생이나 작가에게 지원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대전 웹툰 캠퍼스 전시회

* 전시기간 :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17시

* 장소 :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구. 충남도청) 기획전시실 3

 

대전 웹툰 캠퍼스

* 내용 : 제작∙연재 지원 사업운영, 전문작가∙작가 지망생실 운영, 작가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작가 전시실∙대전 만화축제 운영 

* 문의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070-4470-2950 / 070-4284-2356

 

작가실 문 앞에 작가 이름과 작품명이 붙어 있어 어떤 작가의 작업실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다 아는 작품명이나 작가가 보이니 괜스레 반갑기도 하고 참 신기했습니다. 

대전 웹툰 캠퍼스와 같은 층에 청년인력 관리센터가 있습니다. 

청년∙여성∙중장년∙노인층에 대한 다양한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구인∙구직 상담 및 취업알선, 123 청년인력양성사업, Good-Job 청년인턴십, 시니어 인턴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 바랍니다.

청년창업지원 카드 서류 접수 

* 기간 : 19. 07. 22.(월) ~ 08. 09.(금)

* 장소 : 3층 청년인력관리센터 

* 시간 : 09:00 ~ 18:00 ( 점심시간 12:00 ~ 13:00)

* 문의 : 042-719-8341, 8331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 미로 같은 복도를 걷던 중 예쁜 창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건물의 모든 공간이 어느 공간 하나 허투루 낭비되는 곳이 없었고 다양한 목적이 공존해서 새로웠습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계족산, 구봉산, 식장산, 보문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그중 보문산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아름다운 무궁화가 예쁜 꽃을 피우고 일렬로 서있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일부 공간 공사 중이라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 공사내용 : 지하창고, 로비, 음악실, 체육실, 북카페, 장애인 편의시설, 보도블록, 주차장 포장 외

* 공사기간 : 2019. 07. 02 ~ 08. 30

* 문의처 : 경영지원부 시설담당 042-250-2727

갑자기 내린 비에 당황스러웠지만 건물이 연결되는 통로에 비 가림막이 있어 이동하기 편리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저 건물은 구봉산입니다. 게시판에는 유익한 정보들이 게시되어 있으니 지나가는 길에 눈여겨보면 좋을 듯합니다.

대전미래여성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공고, 문해한마당 등 다양한 정보가 게시되어 있으며, 해당 내용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 대전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 http://www.dile.or.kr/MainHome.do?cmd=indexMain

 

구봉산에는 목공실, 도예실, 강의실, 음악실, 무용실 등 프로그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창 수업이 진행되는 춤 무용실은 사람들의 에너지 덕분에 활력이 넘칩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 찬 사람들로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주차는 무료여서 건물 둘러보는데 시간을 여유롭게 잡았습니다. 주차 공간도 넓은 편이라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날 20대 남녀, 자녀와 함께 온 부부, 친구들과 함께 온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여유로움과 배움이 넘치는 곳.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