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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산내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현 ! 돌림병아 물렀거라

6목척교 수변공원에서 '산내 공주말 디빌방아뱅이' 재현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2019~2021 대전방문의해 기념으로 열린 대전전통 민속놀이 공연입니다.

<디딜방아를 하는 여인들 모습>

대전 목척교 수변공원에서 지난달 8일에는 문창동 서정 엿장수놀이15일에는 산성동 무수동산신토제마짐대놀이공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엑스포 대전시민광장에서는 '부사동 부사 칠석놀이’, ‘목상동 들말두레놀이’, 전민동 유성 산소골 상여놀이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29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탄방동 숯뱅이두레와 유천1버드네 보싸움놀이는 비로 인하여 7월 13일 오후2시로 연기됐습니다..

촬영을 위해 조금 일찍 목척교에서 내려다보니 예행연습을 하시기에 빠르게 수변공원으로 내려갔습니다. 

<예행 연습하는 모습을 목척교에서 내려다 본 전경>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서 참가자분들이 땀을 흘리면서 하고 계셨으며, 관중들은 대부분 나무그늘아래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공연을 관람객들이 시원한 나무 그날아래서 관람하는 모습>

 

<'산내 공주말 디딜방아뱅이'를 공연하는 모습>

예로부터 산내지역에는 홍역이나 염병, 손님마마와 같은 돌림병이 발생하면 목신제와 거리제를 지냈습니다. 그래도 효험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디딜방아뱅이를 모의하여 죽음의 역신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역병에 걸려 쓰려진 아이들 모습>

이러한 것은 전통사회에서 돌림병 을 물리치는 의식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됐습니다. 산내주민들은 동네의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산내 공주말디딜방아뱅이를 발굴했습니다.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주민 센터 마당에서 디딜방아 놀이 시연활동을 해오면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마을축제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신나게 공연하는 모습>

15회 한국민속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작품인 '산내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행사에는 8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공연 모습>

산내 공주말 디딜방아뱅이’의 유래는 다음과 같아요.

삼괴동 공주말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공주말 디딜방아뱅이는 조상들이 의료기술이 발달하기 전 홍역이나 마마 같은 돌림병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염병이 마을에 발생을 하면 공주말 부녀자들은 날을 잡아서 이웃인 덕산, 송촌, 소령골 등에 있는 이웃마을에서 디딜방아를 저녁에 몰래 훔쳐서 함께 메고 오면서 상여소리를 내면서 마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디딜방아 나무를 Y자 모양으로 거꾸로 마을 입구에 새워 여인의 달거리한 속옷을 디딜방아에 걸어 놓습니다. 그 주변에 왼새끼를 꼬아 금줄을 친 후 세워진 디딜방아 가랑이에 달거리한 여인의 속옷을 걸쳐 놓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팥죽을 끓여 뿌리거나 붉은색 황토 칠을 하는 제의식 행사입니다.

<디딜방아 나무를 거꾸로 놓는 장면>

돌림병을 옮겨 오는 잡귀나 잡신들이 여인의 속옷에 묻은 붉은 핏물을 보면 마을에 들어오지를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공주말이라고 했을까요?

공주말이란 유래는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는 회덕, 서쪽으로는 공주 땅에 속했기 때문인데요., 예전에 산내동의 마을이름이 공주말, 마들령, 산정말, 소룡골 등으로 불렸습니다.

<관람자들에게 진행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상여를 담당하는 여성들은 하얀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머리 수건을 두르고 손에는 흰 장갑과 하얀 고무신을 신었습니다. 농악대는 풍악을 울리면서 행사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 뒤편으로 만장기를 들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농기구를 담당하시는 어머니들은 밤색 저고리와 검정치마를 입었습니다. 어린이 출연자 4명은 엷은 황토색 상하의와 하얀 고무신을 신었습니다.

무대 중앙에는 대형 나무모형에는 왼새끼가 둘러져 있었습니다. 앞에는 제상과 디딜방아, 상여틀, 나무절구, 채반, 쌀키, 바가지 등이 놓였습니다. 공연이 시작할 무렵 제상에 비틀어져 붙어있는 하얀 한지를 부착하는 일과  상차림을 도와드렸습니다. 

<제사용 술을 음복하는 참가자분>

대형 모형나무 앞에는 칼이 거꾸로 꽂혔습니다. 제상을 살펴볼까요. 1열에는 배, , 술잔, 대추, 사과가, 2열에는 명태, 3열에는 수박, 돼지머리, 떡이 놓였습니다. 양옆에는 촛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어서 안전상 향불과 촛불을 점화하는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소지를 태우는 아낙네들 모습>

통나무 절구통에 벼를 넣고 디딜방아를 발로 밟아 찧습니다. 아낙네들은 부침개를 부칩니다. 전염병에 걸린 어린아이들은 쓰러져 있습니다. 이웃동네에서 디딜방아를 훔쳐와 다리(Y자 모양)를 하늘로 향하게 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대전천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냈습니다..

소지 태우기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관람객에 인사 말씀을 드리는 황인호 동구청장과 길공섭 대전동구문화원장 모습>

제사를 지낸 떡은 관중들에게 나누워 드렸으며, 막걸리는 참가자분들이 한잔씩 마시기도 했습니다. 모든 공연이 끝날 무렵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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