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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굿윌스토어 대전점, 장애인채용으로 함께 사는 사회

대전 대덕구 오뚜기사옥 굿윌스토어 대전점 주차장

대전 대덕구 대전톨게이트가는 쪽 길 왼편으로 오뚜기사옥이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좋은 기업을 인정 받고 국민들에게 갓뚜기라고도 불리는 기업인데 이런 좋은 일도 하고 있네요~!

오뚜기사옥 1층에 만들어진 굿윌스토어 대전점은 2018년 말에 문을 열었습니다. 

백화점을 방불케하는 넓은 매장에 들어서면 먼서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Goodwill Goodjob"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는 착한 소비

굿윌 스토어에는 다양한 의류부터 신발, 식료품, 소형 부엌가전제품, 인테리어 소품, 문구용품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한번 둘러보면 금방 느껴지겠지만 가격이 엄청 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류나 신발 중에는 새 제품도 있고 중고 제품도 있는데 모두 기증받은 제품입니다. 굿위 스토어의 가격이 착한 것은 모두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아 판매하는 것이기 떄문이지요. 

라면, 누룽지, 통조림, 참기름, 양념장 등 식생활에 기본적인 필수품은 모두 오뚜기에서 기증한 것입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용품, 치약 등은 LG생활건강에서 기증한 좋은 제품들입니다.  기격은 시중가의 30% 정도? 정확히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딱 보는 순간 특별히 필요하지도 않은데 '어머, 이건 사야돼'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저렴합니다.^^

집안 장식을 위한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도 있고, 작은 가방류도 3000~5000 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리컵 등 주방에서 사용하는 용기도 있고 커피메이커 같은 소형 부엌가전도 전짜 싼 값에 판매하고 있네요.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그램책 등도 착한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굿윌 스토어는 미국에서 1902년에 보스턴의 이민자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게입니다. 1930년, 전쟁으로 인한 추업난 때 직업을 갖는 것이 특히 힘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세계적인 사회적기업의 모델로서, 45초마다 한 사람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매출액 대비 미국 내 2위의 비영리 단체로, 매출의 83%를 장애인과 일자리 갖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고용 프로그램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북미 지역에 3,000개가 넘는 매장이 있고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4개 나라에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2003년에 부산에 1호점이 생기면서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시행정부의 백악관에서 장애인 정책차관보를 지낸 고 강영우(1944~2012) 박사가 소개했다고 합니다. 강영우 박사는 미국에서 공부한 후 최초의 시각 장애인 박사가 됐고, 미국 정부 요직에서 일한 인물입니다.

2011년에는 밀알복지재단 산하로 굿윌스토어가 서울에 문을 열었고, 대전은 여섯 번 째 매장으로 2018년 9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그야말로 말 그대로 good will이 담긴 좋은 문구입니다.

어려운 이웃에게는 단순히 물품을 제공해 돕는 것보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니까요.

 

굿읠 스토어 사이트에 가보면 물품을 기증받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개인이 안쓰는 물건을 기증하는 것도 연말소득공제가 된다고 하네요~! 안쓰는 물건은 기냥 기증하곤 했는데, 연말소득공제가 된다니 좋은 내용입니다.

"안쓰는 물건을 기증하면 연말 소득공제가 됩니다."

굿윌스토어 대전점은 대덕구에서 실시하는 장애인 채용 박람회에도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나름대로 함께 어울려 잘 사는 사회가 되어야 좋은 사회인데, 그런 활동에 한걸음 앞서서 나가고 있는 굿윌스토어를 보니, 가격이 착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하나 더 만들어 줄 수 있는데 작은 기여를 한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