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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대전 목동 마을축제의 꽃 '마을총회' 주민의견으로 피어나다!

5월만 가정의 달?
대전에서는 1년, 12달 가족과 함께 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여러 기념일을 챙기느라 정신없었던 5월은 축하만 하다 끝났을 정도로 숨 가쁘게 지나갔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축하하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겠지만, 매월 매달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매달을 가정의 달처럼 함께 기뻐하며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월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 찾아온 6월의 첫날 대전에서는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중구 목동에서 펼쳐졌습니다. 6월 1일 토요일, '세대공감, 가족과 마을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목동 어울림 한마당'은 대전의 마을이 어떻게 축제를 만들어가는지 직접 즐기며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원도심 자락에서 성장해온 주민 공동체, 하나로 연결되어 마을축제를 만들어 내다.

마을 안에서 축제를 기획할 때, 많은 주민이 찾아올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90년대 대전 서구의 둔산지역의 도심이 생겨나기 전부터 이미 도시를 형성해온 중구의 목동지역에는 역사가 깊은 목동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목동성당에서는 이날 마을 축제에서는 넓은 들판과 부지,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여 여러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였습니다. 이번 '목동 어울림 한마당'은 성당 뿐 아니라 여러 단체와 상가에서 관심을 갖고 후원하면서 마을의 구성원다운 책임감과 지역에서의 역할을 맡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축제 행사장으로 향하며 마주한 목동 마을계획 & 마을총회 설문조사
주민의 이목 뿐 아니라 발길까지 이끌다.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많은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이던 축제 행사장에서 여전히 가정의 달 5월을 보내고 있는 듯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마을 축제장의 입구에서의 대민지원을 나온 국군 장병의 친절한 안내가 축제가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열렸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하였습니다.

안내를 따라 잔디밭을 지나 경사진 언덕배기를 올라가 보니 가장 처음에 보이는 것이 주민에게 설문조사를 하는 부스였습니다. 마을 축제 안에서 주민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었는데요. 목동의 마을 기획단이 그동안 마을회의를 통해 도출해낸 마을의제를 주민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마을의 현안이 곧 우리 가족과 마을공동체와 직결된 일,
힐끗 보며 지나치는 대신 직접 찾아와 관심의제에 주민투표를 행사하다.

이날 1일 목동주민이 되어 마을총회 설문조사에 직접 함께 해보았을 때, 마을의 변화를 기대하고 관심을 갖는 목동 주민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의 설문조사, 투표(앙케이트)라면 관심을 표현하는 즉시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만 같아 피해 다니는 모습이 흔했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목동의 마을기획단과 함께 대전시와 대전사회적자본지원터, 목동행정복지센터 등 목동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관이 함께 하다 보니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신뢰하며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주민 된 자신이 의사를 표현할 때 우리 목동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과 의지가 가족단위 투표뿐 아니라 어르신까지도 투표의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주민에 대한,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마을계획 수립과정,
목동에서도 마을기획자가 나타나다.

축제의 의미가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여론이 수렴되는 장으로 확장되기까지에는 마을계획 수립과정이 함께 했습니다. 2019년도 대전광역시에는 공동체 마을계획 수립 지원사업을 통해 16개 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목동도 마을계획에 참여하였습니다.

마을계획수립은 마을의 다양한 공동체 그룹을 중심으로 
마을의 의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심화하기 위한 마을조사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마을총회를 개최하는데요. 주민이 마을의 주체가 되는 주민자치를 강화하는 사업입니다. 목동마을기획단은 마을계획을 수립하여 마을총회로 나아가는 과정을 이번 '목동마을 어울림한마당'에 마을기획자와 함께 녹아 냈습니다.

딱딱한 회의가 아닌 축제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주민의견 수렴
목동 주민의 의견이 앞으로 마을계획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도 이끌어

이번 마을계획 설문조사를 통해 축제장을 찾은 많은 목동주민은 지역의 현안에 어떤 것이 있는지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의견이 직접 사업을 통해 실현된다면 주민의 참여 만족도도 함께 올라가게 될 텐데요. 앞으로 찾아올 목동의 변화를 시작으로 대전의 마을 구석구석이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됩니다. 

'마을계획수립사업'은 대전광역시와 함께 대전광역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www.sajacenter.kr)가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