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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대전에서 타오른 독립의 횃불

올해는 삼일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으로 한 세기가 지나가는 것이니 그동안 우리는 삼일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얼마나 살리며 얼마나 앞날을 행해 도약을 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대전정부청사역 부근의 대전지방보훈청에는 이처럼 '독립의 횃불'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올해 삼일절 100주년 기념식은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는데요. 삼일절 기념식의 끝부분에 독립의 횃불이 전국을 돌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독립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100년을 열며 꿈을 이루려는 전 국민적인 이벤트입니다. 

3월1일 서울을 출발한 횃불은 한 달 동안 인천, 춘천, 고성, 대구, 안동, 영덕, 부산 울산, 진주, 순천, 제주, 목포, 광주, 전주, 익산, 천안, 세종을 거쳐 4월 2일에 드디어 대전을 달리게 됐습니다.

독립의 횃불은 대전과 예산, 충주, 청주를 거쳐 다시 경기도로 진입합니다. 이후 화성을 지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4월 11일에 서울로 입성합니다.

각 지역마다 횃불을 이송할 시민들을 모집해 함께 했는데요. 대전에서도 봉송주자로 100명, 그 외 참여자 500명 등 600명 외에도 시민들이 길가에서 함께 참여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를 시작하며 나온 홍보 자료입니다. 대전지역의 독립투사로 김용원 투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김용원(1892~1934) 애국지사는 대전 서구 원정동 출신으로 21세의 나이에 신지식을 위해 상경해 중동학교와 휘문의숙에서 신학문을 수학했습니다. '독립이 아니면 혈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항일투쟁의 길로 들어섰는데요. 삼일운동 후에 의친왕의 망명을 추진했습니다. 임시정부 활동도 하고 국내에서 군자금 모금 활동을 하다가 일제에 발각돼 수감됐다가 병으로 출옥한 후에도 군자금 모금 활동으로 다시 수감과 석방을 반복하다가 감옥살이의 여독으로 순국하셨습니다.

서구 월평동의 은평공원에 김용원 애국지사의 휘호와 생애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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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독립의 횃불은 으능정이에서 횃불을 인수하고 점화식,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으능정이를 출발할 때에는 말을 탄 독립투사 역할의 세 명이 선두에서 대열을 이끌었습니다.  목척교에서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이 있었고, 대전역을 지나 대전우체국 앞에서 로봇과 드론이 횃불을 받아 이송했습니다. 

대전 독립의 횃불, 로봇과 드론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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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체국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로봇과 드론이 20 미터 정도 이송한 후, 대전광역시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자치단체장이 횃불을 받아 만세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 대전의 횃불을 든 허태정 대전시장

만세로 공장으로 내려가기 전 인도에는 당시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일제에 소위 '남한 대토벌작전'에 끝까지 항거하다가 체포된 호남 지역의 의병장 사진입니다. 가슴에 포로 번호를 붙이고 있습니다. 모두 실명이 남아 있습니다. '남한 대토벌작전'은 한일 늑약 전인 1909년에 일제가 남한 지역 의병을 모두 없애려고 벌였습니다. 토벌작전을 피한 의병과 한반도 북쪽 지역의 의병은 일제를 피해 만주와 연해주로 넘어가 독립전쟁의 전사가 됐습니다. 

인동 유등천변의 만세로 광장 주변에는 일제 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에 사용됐던 여러 가지 모양의 태극기가 결려있고, 만세로 광장 현장에서도 광장 위에서도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대전 점화

만세와 함께하는 점화식이 광장 무대에서 열렸습니다. '100년 전의 메아리, 오늘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공연한 후 기념식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1919.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연

역전시장 옆 유등천변에는 벚꽃이 화사하게 피고 하늘이 맑아서 유등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해바라기를 하는 시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화사하고 맑고 아름다운 날이 계속되면 좋겠군요.

대전을 출발한 독립의 횃불은 충남, 충북, 경기를 지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에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리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행사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기억하는 100년, 기약하는 100년"

온 국민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