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그때 그 시절! 대전 7030 기념 사진기록물 누리집 대전찰칵!

'여러분의 대전'은 언제 어디에서 시작하셨나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는, '93 대전엑스포가 대전과의 첫 인연입니다. 그때는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관람 왔던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느덧 반백을 바라봅니다.

한빛탑을 제외하고 엑스포과학공원의 모든 것이 바뀐 지금, '93 대전엑스포는 희미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할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있다면 두고두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되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짜잔! 여기가 어딜까요?

맞습니다.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93 대전엑스포의 현장 엑스포과학공원입니다.

이 사진 어디서 구했냐고요? 바로바로 대전의 사진기록물 누리집 대전찰칵(http://photo.daejeon.go.kr)에서 발견했답니다.

대전찰칵은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대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사진기록보관소입니다. 여기에는 대전시가 촬영, 수집, 보관하고 있던 사진과 필름 등의 사진자료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대전의 역사가 대전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이루어진 만큼, 대전찰칵은 대전시 출범 70주년과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며 꼬박 1년간 준비하고 지난 3월 20일에 공개됐습니다. 여기에는 무려 47만여 컷이 수록되어 있다하니, 가히 대전실록(大田實錄)이라 할 만하겠죠?

대전찰칵(http://photo.daejeon.go.kr)은 크게 4가지 범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슨사진일까>에서는 정치/행정·사회/경제·문화/체육·과학/교육 등의 주제별로, <언제사진일까>에서는 1950년 대부터 2010년 대까지 시대별로, <어디사진일까>에서는 대전광역시와 5개 구로 구분되어 지역별로 사진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재밌게 둘러봤던 것은 <대전컬렉션>입니다.

<대전컬렉션>은 스토리앨범, 그때그곳, 대전12선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개의 주제로 구분된 스토리앨범에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전경과 1988년 빙그레와 삼성 간의 야구 경기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대전컬렉션> 중 '그때 그곳'에서, '2018년과 1982년의 대전역'

그때그곳에서는 대전역과 목척교, 중앙시장, 한밭야구장 등 원도심의 과거와 현재를, 대전12선에서는 뿌리공원, 유성온천공원, 한밭수목원 등 관광명소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이기 전의 동춘당 모습은 꼭 찾아보세요. 현대인들의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얼마나 소중한 것을 놓쳤는지 깨닫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월드'처럼 검색어 입력만으로도 원하는 사진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월드가 2009년 5월에 개장했으니,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더 풍성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겠죠?

대전찰칵은 대전시가 대전시민과 나누기 위해 공개한 사진기록물 누리집인 만큼, 이 사진들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진자료를 다운로드해야 한다면 파일명과 활용분야, 목적 등을 기재해 신청(대전찰칵 담당자 ☎ 대변인실 042-270-2518)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자~알 만든 대전의 사진기록물 누리집 대전찰칵은 대전 7030 기념 대전찰칵 사진전시회를 통해 대전시민들께 한 걸음 가까이 찾아옵니다. 대전 7030 기념 대전찰칵 사진전시회에서는 47만여 장의 사진 중에 대전의 변천사를 담은 주요사진 70여 점이 엄선되었답니다.

대전 7030 기념 대전찰칵 사진전시회는 지난 4월 1일 대전시청 1층 전시실에서 그 첫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현 대전시장과 염홍철, 권선택 前 대전시장이 함께 하여 더 훈훈했답니다.

대전 7030 기념 대전찰칵 사진전시회에서는 1905년 대전역 개통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는 대전광역시의 연혁을 소개하고, 그동안의 변천사와 발전상을 주제별로 전시합니다. 여기에 대전찰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형모니터도 설치됐습니다.

전시회에 들른 시민들은 옛 추억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또 하나의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역시 남는 건 사진이 맞더군요. 대전시청에서의 전시는 2일에 종료되었지만,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전 7030 기념 대전찰칵 사진전시회는 대전의 5개 구청과 공공도서관 등을 돌며 대전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