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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대전봄여행명소 3곳, 감성요정과 떠나는 봄 모꼬지

시대를 넘나드는 봄명소 3곳 :감성요정과 떠나는 봄모꼬지 어때요?

 "여보시게, 봄을 맞이하는 상춘객을 만나러 가보시게나!" 

예부터 매화는 문학 및 예술 속에서 梅花는 지조를 표현하는 상징물로 등장합니다. 사계절의 경계가 모호할 때, 매화가 피었다는 것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지요. 정확히 시기를 측정할 수 없지만 살포시 우리의 곁에서 계절  알람시계가 되어 주는 '개화'.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기러 봄모꼬지 코스를 추천합니다.

대전에는 과거와 현대를 잇는 가교가 되는 곳이 많습니다. 옛 선조들의 삶의 양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도심 속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요. 오늘 소개할 세 곳도 그런한 의미에서는 과거와 현대를 함께 영위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1. 둔사 선사 유적지 

위치: 대전 서구 월평동
입장료: 무료

대전의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시기를 만나볼 수 있는 둔산 선사 유적지 입니다. 이곳에서 신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이곳에는 청동기 시대의 움집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우리 선조들의 삶의 '터'를 거닐어 보는 시간입니다.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지 상상할 수 있는 곳이죠. 

움집에 핀 매화입니다. 여름에는 배롱꽃으로 분홍빛을 뽐내는데, 과거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비를 머금은 노란 산수유도 빛깔이 곱습니다. 

선사시대가 친숙해지는 명소, 이곳에서 발굴당시의 유적 분포도를 확인할 수 있고요. 산책로를 따라 거닐 수도 있습니다.  

2. 동춘당 공원

위치 :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춘당 80(송촌동)
입장료: 무료
주요 문화재 : 동춘당 (보물 제209호 )


조선시대, 유학의 꽃을 피웠던 학자와 관련된 곳이 있습니다. 보물 제 209호 대전 회덕 동춘당 입니다.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 옛 건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대전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송시열, 송준길의 삶과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어요. 

'동춘당(同春堂)'.

현판의 의미 처럼 실제로도 봄이 오는 것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조선시대 선비의 기개와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장소입니다.

고택에서 뿜어내는 건축미가 온전히 전해지는데요. 그 사이로 하늘거리는 홍매화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동춘당 공원은 역사 속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중한 보물같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은 물론 마음의 여유로움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매화가 흩날리고, 바람결에 따라서 가지가 휘날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 잠시 정지 화면으로 본 듯 합니다.


보물과 중요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동춘당 공원에 봄이 생동하고 있습니다.

한창 피어나는 꽃과 지는 꽃의 조화를 보면 계절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고택의 모습이에요. 옛 선조가 이곳에서 강학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눴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 앞에도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분홍빛 흰빛! 매화가 만개했는데요. 산책로와 이어져 있습니다.

고택 안에서 바라본 모습. 마치 조선시대에 와 있는듯.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동춘당 공원 주변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봄꽃명소에서 인생사진도 마음껏 찍어 보았습니다.


3. 우암사적공원

위치: 대전 동구 충정로 53 남간정사
입장료: 무료
주요 문화재: 남간정사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

처음 대전에 왔을때 문화와 역사의 고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학자의 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화유적지, 우암 송시열 선생과 관련된 우암사적공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간정사 입니다. 고택 앞에 흐르는 물, 이곳은 송시열이 강학을 하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암 송시열이 펼쳤을 꿈을 상상하며 우암사적공원 안 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상춘객들이 오고가는 우암사적공원 앞에는 홍살문이 있고, 왼편에는 유물관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대유학자인 송시열 선생님이 머물렀던 곳을 다시금 새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명정문을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명숙각, 인함각, 이직당, 견뢰재, 심결재, 남간사 입니다.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올라가 잠시, 매화를 담아 보았습니다. 

'모든 괴로움을 참고 또 참아야 한다'는 의미의 선비들 공부방인 이곳에서 잠시 머무르면서 선조와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전의 아름다운 옛 문화재와 함께하는 봄 모꼬지 어떠신가요? 아름다운 꽃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문화유산, 우리의 역사를 알고 다시금 기억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2019년 대전 방문의 해, 대전의 아름다운 문화 매력도 발견하시고 함께하는 이들과 예쁜 추억도 남겨 보세요. 책 밖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역사의 장소에서 또 다른 의미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