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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일상다반사

한밭도서관 <학교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전시도 보고, 책도 보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밖에서 놀아야할 필요가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도서관으로 놀러 갑니다. 도서관은 책뿐이 아니라 각종 전시와 영화, 평생교육프로그램, 기타 편의시설이 있어 놀면서 보고 배우기에 적합한 곳이지요. 정알 알아야할 모든 것이 도서관에 있습니다, 

오늘은 한밭도서관으로 놀러 가볼까요?

한밭도서관에서는 3.1운동 백주년을 기념하여 학교를 주제로 한 기획전  <학교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독립기념관 순회전이기도 하지요.


전 시 명 : 학교로 보는 한국근현대사展
전시 내용 : 학교로 보는 한국근현대사전 패널 1식, 관련도서 24권
전시 기간 : 2019. 3. 2(토) ~ 3. 28(목) / 23일간
전시 협조 : 독립기념관
관람 시간 : 화~일(10:00~17:00)
장 소 : 한밭도서관 1층 전시실

전시자료는 100여년전 학교에서 사용되던 교과서. 성적표 등 학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패널과 관련자료 20여점이 준비되어 있구요,  식민지 교육정책이 전개되는 공간이자 한국인의 저항이 계속되는 공간이었던 학교의 다양한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 초입에 관련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최근 유관순 영화 "항거"를 관람하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먹먹했었는데요.  오늘은 전시관 진열대 첫번째에  '매봉교회가 낳은 민족의 보배 유관순'이란 책이 놓여 있네요. 우리 세대에겐 가슴으로 다가오는 익숙한 표지와 책들인데…. 아이들에겐 어떤 느낌으로 가슴에 새겨질까요?

애국계몽기의 학교

188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신식학교가 세워졌습니다.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운 근대학교 배재학당의 신축공사 현장(1886년). 독립운동가 안창호가 세운 평양 대성고 학생들의 모습이 사진 속에 보이네요. 그당시 학생들의 교과서도 보이구요.

1895년에 학부에서 간행된 '국민소학독본'은 국어교과서인데도 한자가 대부분이네요. 그래도 "세계만국중에 독립국이 허다하니 우리 대한선국도 그중의 일국이라..."라며 당당히 자주국임을 알리고 있어요. '초등대한역사' 책에 그려진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도 표현이 재미있네요.

일제강점기의 학교

이 시기는 학생들을 순순히 복종시키기 위한 식민지 동화 교육이 한창이었죠. 제복을 입고 긴칼을 찬 교사와 일본어를 공부하는 어린이, 책을 보고 공부하는 대신 기술을 익히고 일하는 학생들의 모습, 한국인을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교육하는 장면들….

한편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식민지학교교육에 저항하며 국내외에  다양한 민족학교가 설립되고  항일민족교육이 전개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식민지 노예교육철폐와 조선인 본위교육을 요구하며 학교내에 비밀 결사단체를 조직하고 동맹휴교 등의 투쟁을 전개하는데요. 이때 학생들이 주도한 독립운동이 우리가 잘 알고있는  2,8독립선언, 3.1운동, 6,10만세운동 등이 있어요.

2·8독립선언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하고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운동

3·1만세운동 1919년 3월1일에 시작되어 4월말까지 지속되어 전세계에 우리민족의 자주도깁의지와 불굴의 민족정신을 보여준 항일독립운동. 사상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시위운동

6·10만세운동 1926년 6월10일에 융희황제의 장례일을 기해 학생이 주도하여 일어난 만세운동,(1987년 군사정권을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으로 1087년 6.10민주항쟁기념일과 구분)

 

군인과 비행기로 산수를 가르치고 일장기 그리는 법을 가르쳤다 합니다. 학생들의 교과 과정은 완전 일본인 교육이네요.

광복 직후 학교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학교는 식민교육의 흔적을 없애는데 힘을 쏟기 시작했고요. 6.25 전쟁발발 이후에도 피난지에 임시로 마련된 학교에서 배움을 멈추지 않았답니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독립기념관 기획전 <학교로 보는 근현대사> 전시를 통해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등 그 시대를 관통한 격동의 역사를 재인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도서관을 방문한 아이들에게도 격동의 근현대사를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전시를 다 둘러보았으니 다른 놀거리도 찾아보고 책도 몇권 빌려 보아야 겠지요?

로비에 나오니 2019 상반기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이 눈에 띄네요. 그 중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2019 독서지도 전문가 과정 수강생 모집! 총 교육기간의 70%이상 출석 시 수료증 수여 및 교육협력기관의 독서지도사 응시자격이 주어진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아주 유용한 자격증이 될 것 같습니다.

운영기간 : 2019. 3. 20.~6. 28.(매주 수, 금) 10:00~13:00 / 30회
운영내용 : 독서지도에 필요한 필수 이론과 상황별 지도방법 지도

- 접 수 : 2019. 3. 7.(목) 09:00~ / 선착순 인터넷 접수
- 대 상 : 대전시민 / 24명 (기 수료자 제외)
- 교 육 비 : 무료(교재 및 재료비 별도)
- 문의 : 자료운영과 270-7485

문화가 있는 날 수요일에는 대출 권수가 두배인데요. 총 10권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열람실에 들러 책을 몇권 대출 받아았습니다. 대전광역시 통합도서회원증이 있으면 어디서든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므로 저는 한밭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집에서 가까운 노은 도서관에 반납할 예정입니다. 통합도서회원권이 여러모로 참 유용합니다.^^ 

한밭 도서관에서 전시도 보고, 영화도 보고,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수강하고! 집에 올땐 보고 싶은 책도 한아름 싸들고 올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놀이 공간이 또 있을까요? 우리는 이렇게 알차게 놀면서 한뼘씩 성숙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