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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원효대사의 전설을 품고 있는 수통골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해바라기를 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햇살이 좋으니 저만 나온것이 아니네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수통골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것은 저만의 생각 인가요?

             저멀리 금수봉 자락을 감추고 있는 산은 어서 오라 손짓하는듯 하고
청량한 바람은 얼굴을 간지럽히고 지나갑니다.
 언제 놓아 졌는지 예전 시골마을 하천에서나
  보암직했던 섭다리가 놓여 있네요. 
가끔은 잊혀져 있던 추억을 따라 이런 다리위에 가만히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 
  어느새 나는 <소나기>속의 소녀가 된듯한 착각의 늪에 빠지죠.

말간 가을 햇살이 좋은건 사람만이 아닌가 봅니다.
어디선가 도룡용 한마리도 넓직한 바위에 앉아 맘껏 햇살을
즐기고 있네요.

가까운 지인들과 산길을 걸으며 나누는
맛있는 이야기는 굳이 원효대사의 전설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푸른 하늘에 기분 좋은 웃음을
날릴수가 있겠죠?


어머나!
계곡물이 산을 품고 있어요.
산이 모든 생물을 품어 주는줄만 알고 있었는데
산자락에 기대어 살아가는 물도 어느새 산을
닮아 누군가를 품어 줄 수 있네요.


때늦은 좀작살꽃이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건넵니다.
ㅎㅎ 녀석은 꽤나 게으른가 봅니다.
이제사 고운 얼굴 살며시 내미는것을 보니 말이에요.

누군가 함께 해 줄  동행이 있다면
끝이 없는 길이라도 걷고 싶을 거에요.


 길섶에 숨어 있던 용담도 해맑은 얼굴로  길손을 반깁니다. 
            굳이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시내버스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 청량한 가을 햇살에 몸과 마음을 
    내어 놓으심이 어떠하신지요?

찾아가시는길 : 버스 102, 103,104,113,161 등을 타시고 가시면 수통골 입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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