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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과학도시 대전에 대한민국 과학탐험가 1호 문경수가 떴다!

안녕하세요?

가슴 뛸 만큼 좋아하는 취미가 업(業)이 된다면, 그보다 행복한 삶은 없겠지요? 지난 15일 저녁, 그 행운의 주인공이 대전을 찾아왔습니다. 대한민국 과학탐험가 1호, 문경수.

 

화요일 저녁 6시반이라면, 누군가는 업무와 학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고 누군가는 하루 일과를 반찬삼아 저녁식사할 시간이겠지요.

하지만 이날의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사이언스홀은 북적북적! 문경수 과학탐험가를 직접 만나기 위해 모인 대전시민들로 꽉 찼습니다.

 

 

"과학자와 탐험가의 중간에 있는 과학탐험가 문경수입니다."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화성 탐사를 대비해 서호주를, 공룡화석 발굴을 위해 몽골고비사막을, 극지와 오로라를 관찰하기 위해 알래스카를, 세계자연유산 제주도를 누비며,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도전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비하고 매력적인 과학탐험 이야기를 <어쩌다 어른>, <효리네 민박>, <세계테마기행>, <사과콘>, <갈릴레오:깨어난 우주>, <장영실 쇼> 등의 다양한 방송프로그램과 강연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지난해에만 315번의 강연을 펼쳤다는데, 그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세 권의 책을 통해 과학탐험을 널리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호 과학탐험가지만, 뜻밖에도 학창시절의 문경수는 과포자(과학포기자)였다고 합니다. 과학을 좋아했지만 시험과 입시를 겪으면서 흥미를 잃게 되었다는 대목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위성관제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성사진 한 장을 통해 별과 우주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잊고 있던 과학의 세계에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그 길로 과포자들을 위한 독서모임을 만들었고, 좀 더 깊게 과학을 파헤치고자 과학전문잡지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과학전문 기자 활동도 길지 않았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그를 호주로 이끌었습니다. 영어에 서툴렀지만 현지 여행사 직원을 자청하여 호주 곳곳을 누볐고, 박물관과 도서관을 배움터 삼아 과학적 지식을 쌓고 넓혔습니다.

 

 

그 뜨거운 열정과 열망은, 세계적인 우주생물학자를 만나는 기회로 이어집니다. 번역기에 의지했지만, 메일을 보내고 인터뷰를 요청한 그의 용기에 감동해서일까요.

당시 서호주지질조사국에서 일하던 마틴 반 크라넨동크 박사는 멋진 제안을 합니다. 덕분에 문경수 탐험가는 NASA 우주생물학 탐사프로젝트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일무이 '과학탐험가'가 되었습니다.

이날은 <화성탐사에 대한 지구인들의 꿈 이야기>를 주제로, 과학탐험가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화성탐사연구기지에서의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호기심과 #도전 그리고 #실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어찌나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는지, 어린이들부터 어른들까지도 폭 빠져들었답니다.

 

 

참, 문경수 과학탐험가와 대전시민이 만났던 이 시간, 누가 준비했는지 궁금하시지요? 바로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이 들려주는 <과학마을 과학이야기>입니다.

 

 

우리 대전은 '첨단과학의 도시'이자 '4차 산업혁명 특별시'입니다. 2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1500여 개 기업이 모여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과학특구이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최전선,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곳의 연구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소박하고 예쁜 마음으로 밥 한 끼 나누던 모임이 그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소통하는 과학문화를 위해 모임을 좀 더 체계화하면서 지난 2013년, 사단법인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으로 발족했습니다.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은 변치 않는 꿈이 있습니다. 과학의 도시로 손꼽히는 대전이, 미래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과학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그 마음을 담아, 벽돌한장 칼럼과 과학식구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이벤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진로강연, 토크 콘서트, 지역현안토론회, 과학지식나눔 등의 활동을 재능기부로 추진하고 있답니다.

이리도 뜻 깊은 활동이 과학을 사랑하는 공동체만의 힘으로 일곱 해 동안 쭈~~욱 이어오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같은 대전시민으로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

 

특히 <과학마을 과학이야기>는 2015년부터, 다양한 과학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강연회입니다. 과학에 관심있다면 누구라도 사전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연회비 3만원으로 매월 첫 화요일마다 온가족이 즐거운 과학나들이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요?  출출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김밥과 따뜻한 커피와 음료까지 살뜰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향긋한 커피는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을 사랑하는 지역의 커피전문점에서 넉넉하게 베불어주셨답니다.

 

 

문경수 과학탐험가의 이야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30여 분을 훌쩍 넘겨 밤 9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어린이들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폭 넓은 청중들의 예리한 질문에 같이 한 이들 모두가 눈을 반짝이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때로는 문경수 과학탐험가가 직접 답하지 않고, 이 자리에 함께 한 원로과학자들에게 바통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어떤 질문이 쏟아져도 각 분야의 과학자가 어린이 눈높이로 설명해 주다니, 저부터 <과학마을 과학이야기>의 매력에 퐁당 빠지고 말았답니다. 오로지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만 누릴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지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우주와 과학에 대한 꿈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뜨거운 열정을 일깨웠던 <과학마을 과학이야기>, 그 첫 시간을 놓쳐서 아쉽다고요? 걱정마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매월 두번째 화요일 저녁마다 UST 사이언스홀을 활짝 열어놓고, 여러분을 기다릴 겁니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밌고 유익한 과학 강연 <과학마을 과학이야기>,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