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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식/대전소식

[문화재] 대전에 또다른 보물이 탄생했군요?! [보물,오감만족,대전,대전광역시,염홍철,박물관,동춘당]

 


동춘당선생님의 글씨, 대전보물되다!
-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 보물 제1672호 지정! -










대전선사박물관(관장 류용환)은 2010년 문화재청 동종문화재 지정사업인 ‘우리나라 옛 글씨(조선후기 명필)’에 공모하여 대전선사박물관 소장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宋浚吉 行草 書贈孫炳夏)가 새롭게 보물 제1672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동춘당 송준길(宋浚吉, 1606~1672)은 대전이 낳은 대표적 역사인물로, 17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도학자이자 정치가이고, 대서예가입니다.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과 함께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하며 북벌론(北伐論)을 주도하였고, 예송(禮訟)으로 왕도정치를 주장한 인물입니다. 그의 학문철학세계가 예술글씨로 승화된 것이 이른바 ‘양송체(兩宋體)’입니다. 특히 그의 글씨는 지나치게 조형 위주로 흘러가는 현대 ‘서예’의 감식안에 철학과 작가정신이 부합되는 글씨가 어떤것인가 다시생각하게 하는 명필입니다. 이번에 보물 제1672호로 지정된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는 1669년(현종 10) 4월에 64세의 할아버지인 송준길이 손자 송병하(宋炳夏, 1646~1697)를 위해 써준 글로, 송(宋)나라 양시(楊時)의 칠언절구인 ‘저궁관매기강후 渚宮觀梅寄康侯’를 장지(壯紙) 네 장을 이어 붙여 대자 행초로 쓴 것입다. 말미에는 ‘崇禎己酉淸和 春翁書贈孫炳夏’라고 써서 이 글의 사연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글씨는 세로 177.8, 가로 77.6㎝로 동춘당이 남긴 여러 필적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대폭이고,  손자 병하라는 수증자와 1669년이라는 필사연대를 완벽하게 갖춘 예입니다. 아울러 송준길의 가지런한 행초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서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수증자인 송병하의 종손인 송봉기(宋鳳基, 74세, 대덕구 송촌동 거주)씨가  2007년 8월 대전선사박물관에 기탁한 유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전선사박물관은 이 외에도 보물 2건 3점, 시유형문화재 7건 114점을 보유하여 개관 후 3년여만에 대전지역 지정문화재의 최대 소장처가 되었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은 지정문화재 특별전이나 대전의 명가 특별전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