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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2018 대전칼국수축제에서 후루룩~대전 칼국수 맛집이 한자리에

음식을 주제로 하는 대전축제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외지에서 대전을 찾은 사람이 "대전에는 다른 곳보다 이런게 많이 보이네~!"하는 것이 대전의 대표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바로 필자가 그런 경우인데요, 대전에 오니 곳곳에 칼국수집이 많이 있었고 묵국수도 독특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셨죠? 바로 칼국수~! 대전 사람들이 즐기는 그것은 바로 칼국수입니다.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2018)


초기에는 '대단하지도 않은 칼국수로 무슨 축제?'라고 하며 의문을 갖는 분도 계셨는데요. 서대전공원에서 칼국수축제가 열리면 사흘 내내 대전 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해서 칼국수 재료 조달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호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싸고 화려한 맛이 아니어도, 서민과 가장 가까운 우리 음식이란 것 자체가 대단한 거죠~!

원래 작년 3회 축제까지는 봄에 열렸는데, 올 봄에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10월로 연기되어 10월19일에 열리게 되었습니다.

매년 중구의 칼국수집 중 열 다섯 군데의 음식점이 참여하는데, 워낙 축제기간 동안에 성황을 이루기 때문에 축제가 끝나고 나면 몸살을 앓을 만큼 힘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참가업소를 돌아가며 한다고 하네요. 



대전 중구는 대전역과 가까워서 어쩌면 성심당의 경우처럼 화물기차로 운반되온 밀가루 포대를 더 쉽게 접했을 수도 있고, 또 한국전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임금을 밀가루로 주면서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밀가루가 시중에 많이 풀렸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밀가루 반죽을 밀어서 간을 맞춘 국물에 넣어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손쉽게 칼국수를 해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올해 열리는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에도 역시 열 다섯 곳의 칼국수집이 참가합니다. 위에 있는 명단이 올해 참가하는 업체들인데요, 참~! 한 군데가 사정상 교체됐다고 하는데, 바로 11번의 순봉홍두깨칼국수가 빠지고 완도 매생이칼국수가 추가됐습니다.

칼국수축제 기간에 서대전공원으로 가시면 다양한 칼국수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데요, 대전에는 사실 이것보다도 더 다양한 칼국수가 많이 있죠. 

옛날 조선시대에 집에서 술을 담그던 시절, 집집마다 물맛도 다르고 술을 빚는 내용도 달라서 각자 술맛이 달랐죠. 물론 장맛도 달랐고요. 칼국수도 역시 어떻게 뭘 넣어 끓이느냐에 따라, 또 주인장의 손맛에 따라, 칼국수 면의 반죽에 따라 미묘하게 집집마다 다른 맛을 냅니다. 

참가하는 칼국수업체의 리스트를 한번 보실까요?


<목포 팥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목포팥칼국수



<손이가 어죽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손이가 어죽칼국수



<현대 얼큰이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현대칼국수



<종로 할머니 손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종로 할머니 손 칼국수



<본가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본가 칼국수



<칼국수와 지짐이, 전복해물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칼국수와 지짐이



<아리랑만두 얼큰이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아리랑만두 샤브칼국수



<대전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대전칼국수



<뽀뽀분식의 비빔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뽀뽀분식



<동큐 얼큰이칼국수>


동큐 착한 칼국수



<완도 매생이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완도 매생이 칼국수



<내담 밀사랑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내담 밀사랑 칼국수



<소문난 부추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소문난 부추 칼국수



<다올 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다올 칼국수



<할매 옹심이 메밀칼국수>


대전칼국수축제-할매 옹심이 메밀 칼국수



본가칼국수와 손이가어죽칼국수 등의 경우는 2회이상 참가한 대표 칼국수업체입니다. 뽀뽀분식처럼 한자리에서만 20년, 부근에서 하던 것까지 포함하면 30년에 이를 정도로 인정받고 고객층도 다양하며 칼국수 달인으로 텔레비전에서 인증도 받은 곳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먹어봐아지~ 결정 하셨나요? 현장에 가시면 칼국수 외에 같이 먹을 수 있는 족발, 수육, 파전 등도 있습니다.

서대전공원에서 어디쯤에 위치할 지 업체 간에 자리 경쟁이 치열할 것 같죠?  미리미리 모여서 심지 뽑기로 일단 자리를 정했고, 필요에 의해 서로 위치 교환도 했다고 합니다.

밀을 주제로 반죽을 하거나 손칼국수 만들기, 곁들여 먹는 겉저리를 담는 모습과 버스킹 공연까지 현장에서 만날 행사도 많을텐데 쉬엄쉬엄 지인들과 가족과 함께 서대전공원으로 오셔서 이것저것 골고루 맛을 보시길 권합니다. 

사람이 많이 붐빌 예정이니 자가용 이용보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오셔서 서대전네거리역에 내리시고, 1번이나 2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서대전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행복한 10월의 대전칼국수축제를 맘껏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