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청년선비포럼<전국 고전읽기 캠프>가 9월 14일 오후 2시 '선비를 키워낸 요람! 여성선비'를 주제로 충남대학교 인문대학교 문원강당에서 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학진흥원 주관하고 충남대학교 기초교양원이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강연을 듣고자하는 내빈과 학생들로 행사장이 꽉 찼네요.
인사말과 내빈소개에 이어 오프닝 공연으로 김재락 시창 퓨전 국악 공연이 있었습니다.
1부 강연에서는 건국대학교 사학과 신병주 교수가 '조선의 여성 선비, 신사임당'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병주 교수는 신사임당, 매창(신사임당의 딸), 황진이, 허난설헌(허균의 누이), 송덕봉(‘마암일기’의 저자 유희춘의 부인), 호연재 안동 김씨(동춘당 송준길의 증손), 의유당 의령 남씨(‘동명일기’ 저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조선의 여성 선비로는 독립운동가 남지현(1872~19330, 윤희순(1860~1935), 박지혜(1895~1943)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강원도 강릉 북평촌에서 태어난 신사임당(1504~1551)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효녀, 어머니, 아내, 예술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사임당의 생애를 살펴봤습니다.
<어머님 그리워> 산 첩첩 내 고향 천리연만은 자나 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 정가에는 외로이 뜬 갈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모이락 고깃배들 바다위로 오고 가리니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할꼬. |
사암당의 호는 ‘사임’이며, 예술가로서 산수도, 목포도도, 초충도수병 8폭 병풍, 초서 병풍, 초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죽헌과 몽룡실, 묘소 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곧이어 문희순 충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이 '나는 누구인가? 김호연재의 꿈과 좌절'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슬퍼서> 아까워라, 이내 마음 탕탕한 군자의 마음. 겉과 속 숨김없으니 밝은 달이 흉금을 비추도다. 맑고 맑음을 흐르는 물과 같고 깨끗하고 깨끗함은 흰 구름 같아라. 화려한 사물 즐겨하지 않고 뜻은 구름과 물의 자취에 있도다. 속된 무리와 하나 되지 못하니 도리어 세상 사람들 그르다 하네. 스스로 규방 여인의 몸 된 것 슬퍼하노니 창천은 가히 알지 못하리라. 아, 할 수 있는 일 그 무엇이랴! 다만 각각의 뜻 지킬 뿐이지. |
김호연재는 가족시집인 ‘안동세고’(부부시집,249수)와 ‘연주록’(자녀9인과 서모, 172수)를 남겼죠.
김호연재는 신문집 ‘자경편’을 쓰기도 했습니다. 자경편은 한시 작품에서 다 말 할 수 없는 정심, 부부, 효친, 자수, 신언, 계투의 문제를 산문으로 개진한 작품입니다.
김호연재는 ‘자경편’에서 음양, 남녀, 성현의 유풍 등 유교적 함의를 본격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후대 여성 성리학자들의 출현과 발전에 크게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김호연재는 가난과 근심, 궁통과 영육, 질병과 죽음 앞에서도 온 마음과 몸으로 성현의 도를 실천하고자 하였던 조선의 참 선비요 군자였습니다.
두번째는 청년들의 발표시간이었는데요.
이주연 충남대학교 학생이 '김호연재의 한시를 통해 본 자아인식'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김호연재는 부친 김성달 (1642~1696)과 모친 이옥재(1643~1696전후)에서 태어나 9세까지는 서울 북촌에서 지냈으며, 15세 까지는 해곡(갈뫼로 추정), 42세까지는 회덕에서 지냈습니다. 이주연 학생은 김호연재의 생애를 돌아보며 시의 문학사적 의의를 발표했습니다.
이병관 충남대학교 학생은 '김호연재의 여성관 고찰과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김호연재는 누구인가?’, ‘김호연재의 여성관’, ‘김호연재 사상의 영향’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홍 윤 경북대학교 졸업생은 '김호연재 수양론'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전통사회 속 여성의 한계 속에서도 여성에게도 수양이 필요하다며 김호연재가 제시한 수양론의 방향, 오상론 바탕의 수양론을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두기 안동대학교 학생은 '김호연재, 능동적 여성의 길을 걷다'을 주제로 김호연재의 외로운 삶을 이야기하며 김호연재 삶을 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