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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식/대전소식

대통령 부부가 쉬어간 대전장태산자연휴양림-이츠대전10월호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시대 화석에서도 발견되는 ‘살아있는 화석나무’로 불린다고 했다.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함께 살아온 오래된 나무라더니,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느껴지던
기품과 신비로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메타세쿼이아는 현존하지는 않고 화석을 통해 과거에 있었던 나무로만 알려져 오다가 1940년대에 처음 발견되었다. 중국 쓰촨 성 양쯔 강 상류 지방에서 한 임업공무원에 의해 발견되어 비로소 실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나무이다.

‘살아남느냐 멸하느냐’의 운명의 기로에서 자그마한 생명의 불꽃이 깜빡 깜빡거릴 때쯤 다행히 인간에 의해 발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 방문 후 관람객 두 배 이상 늘어

늦더위가 후덥지근했던 9월 초순의 주말 오후, 서구 장안동에 위치한 장태산자연휴양림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
에 띄게 는 모습이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측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내외가 8월 초 휴가차 다녀간 이후로 부쩍 방문객이 늘어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이 온다고 했다.

전망대로 향하는 숲길을 가족들과 함께 오르던 어르신이 “문 대통령이 이 길로 걸어서 전망대쪽으로 올라갔다고 하
던데…”라며 기분 좋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목동에서 오셨다는 조동수 씨(72)는 “대전에 장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집 근처 가까운 산만 다녀봤지, 오늘 처음 와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 정도면 좋은 곳이겠구나
싶어 일부러 가족들과 함께 와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풍광과 숲길이 훌륭해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지난 1991년 5월 15일에 문을 열었다. 고 임창봉 씨가 해발 306.3m의 장태산 기슭에 조성한
최초의 사유림이자 민간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다. 자연 상태의 잡목 숲을 배경으로 평지에 밤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등 유실수, 소나무 등을 계획적으로 조림했고, 미국에서 들여 온 메타세쿼이아, 독일 가문비나무 등 외래 수종을 배열
해 독특하게 조성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총 71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전국 최초로 민간이 조성·운영하는 휴양림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1998년 IMF 이후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면서 2002년 2월 대전광역시가 매입, 2006년 4월 재개장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 입구 장안저수지를 지나면서 하늘로 쭉쭉 뻗어 오른 메타세쿼이아 휴양림이 눈을 시원하게 하고 산 정상의 형제
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장군봉, 행상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은 이곳 휴양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대전관광사진공모전 수상작(김순자)

 

휴양림 내에는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숲속 어드벤처, 전시관, 어린이놀이터,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그리고 최
근에 들어선 캠핑장 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통나무집인 숲속의 집은 예약 사이트 오픈 3분 만에
주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는 시설 중 하나다.

스카이웨이를 따라 27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 오를 수 있는 숲속 어드벤처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코스 중 하나로, 발아래 펼쳐진 숲 전체를 조망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전관광사진공모전 수상작(민옥선)

 

10월 중순부터 늦가을까지 풍경 절정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여름 휴가기간에 이곳 장태산자연휴
양림을 찾아 숲속어드벤처와 산림욕장, 전망대, 생태연못
등을 돌며 1시간 40분 간 산책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 대통령의 휴가지 사진이 보도되면서 장태산은 대전시
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휴양림 관리사무소 측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평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쉬었던 임간교실, 전망대를 오르던 숲길 등 포인트마다 포토존 안내판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특히 현재 산림문화휴양관 증축과 주차장 확충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길이 140m의 출렁다리 조성사업도 9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이면 완공될 예정으로, 또 하나의 대전시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모두 그 나름대로의 멋진 풍광과 멋을 선물하지만, 단풍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늦가을까지가 자연이 보여 줄 수 있는 절정의 풍경을 안겨주는 것 같다. 올 가을에는
장태산에서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전했다. 270-7883

 

장태산자연휴양림 빼놓을 수 없는 5가지

숲속어드벤처
스카이웨이, 전망대, 비탈놀이시설들은 메타세쿼이아 숲을 보다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낮시간만 개방하고 비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개방하지 않는다.

생태연못
1,100㎡의 소규모 연못에 수생식물 5~6종이 자라고 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목조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연못 속의 수생식물 관찰과 산책이 가능한 곳으로,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전망대
등산로 정상에 목조 2층 팔각정자(면적 16㎡)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휴양림 입구의 장안저수지 풍경이 압권이다.

임간교실
메타세쿼이아 숲에 조성된 임간교실에는 평상이 여기저기 놓여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고 계단식 나무 평상에서는 숲 체험 학교 등 단체 관람객들을 위한 수업 등이 진행되기도 한다. 평상에 누워 바라본 하늘 끝에 메타쉐쿼이아 나무 끝이 걸려있다.

숲체험
숲의 가치와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살아있는 숲을 느끼며, 체험할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 서식하는 곤충을 찾아서 관찰하고, 자연의 부산물인 간벌재를 이용한 곤충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신청 장태산휴양림 홈페이지(www.jangtaesan.or.kr)
가족단위 연중 주말 10:00~12:00 진행
단체(6세 이상 유치원, 청소년 및 성인 단체) 연중 주중 10:00~12:00, 13:00~15:00

“따라가보자” 문재인 대통령 산책코스
숲속어드벤처 → 산림욕장 → 휴양관 → 임간교실 → 전시관 → 전망대→ 숲속수련장 → 생태연못(소요시간 2시간)

 

 

30여 가지 쌈채에 싸먹는 쫄깃한 수육쌈밥
호숫가에서 장태산 사진작가로도 유명한 윤민숙 대표가 최상의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수육쌈밥이 유명하다. 수육쌈밥정식을 주문하면 국산돼지 전지로 만든 수육에 신선초, 쑥갓. 케일, 배추, 깻잎, 뉴그린, 상추 등 계절에 맞는 30여 가지 쌈채와 12가지 밑반찬이 차려지는데, 생강, 양파. 파뿌리 등을 넣고 삶은 수육이 담백하고 쫄깃하다. 곁들여 나오는 맛깔스런 밑반찬 역시 토속적인 맛으로 정갈하다. 2층엔 윤민숙 사진갤러리가 꾸며져 있어 입과 눈이 함께 즐거운 곳이다.
서구 장안로 354-14, 581-3303
수육쌈밥정식(1만2,000원), 오리훈제 쌈밥정식(1만4,000원), 야채 쌈밥정식(8,000원), 아침식사 올갱이 해장국·콩나물 북엇국(7,000원, 사전 예약)

 

진한 국물맛 옻닭백숙 든든한 보양식 장태산학식당
직접 기른 야채들로 맛있게 무치고 볶아낸 맛깔스러운 밑반찬을 기본으로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옻닭백숙 맛집이다. 옻을 충분하게 우려내 여느 식당에서 맛보았던 국물맛보다 훨씬 진하고 구수해 국물을 남길 일이 없고 쫄깃한 육질의 토종닭과 찹쌀로 만든 죽까지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자랑한다. 1시간 전 미리 예약은 필수다.
서구 길골길 202, 584-0635
토종닭 옻·백숙·볶음(4만~5만 원), 오리 옻·백숙·볶음(5만~5만5,000원)

 

 

기사출처 : 월간이츠대전 2018.10월호

 

장태산자연휴양림 : http://www.jangtaesan.or.kr: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