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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원도심 문화공간 고당마당에서 무료로 장구 배워볼까!

 

덩∼덩∼ 쿵다쿵∼, 대전 원도심에서 무료로 장구배우기!



대전 대흥동과 선화동, 은행동 등 원도심 지역에는 잘 살펴보면 소극장, 갤러리 같은 문화예술 공간들이 참 많은데요.

대전문화재단에서 원도심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알쏭달쏭 국악예술 랜드마크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흥동 고당마당


이 프로그램은 '전통타악그룹 굿'이 주관하는데요. 모두 3가지 테마로 진행이 됩니다.

토닥토닥 설장구 배우기

첫번째는 장구의 명인 고당한기복선생으로부터 장구를 배우는 것으로, '토닥토닥 설장구 배우기'에요.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흥동 '고당마당'에서, 수요일 저녁 7시와 토요일 오전 10시 주 2차례 무료로 장구를 배울 수 있어요 . 9월 12일에 이미 시작해 11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사진 맨 앞줄) 세종시에서 토요일마다 장구를 배우러 오는 세 모자녀

 

장구와 장구채는 고당마당에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수요일 저녁에는 성인들이,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로 많이 참가를 하고 있어요.  

엄마와 함께 세종시에서부터 장구를 배우러 오는 남매가 있는데요. 이학영(세종시 다정초. 4)군과 다민(다정초. 1)양이에요. 다민양은 엄마의 권유로 와서 처음 잡아보는 장구채에 손가락이 아프긴 하지만, 가락이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김서윤(신탄진용정초. 6)양은 학교에서 장구를 배운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때는 노래와 함께 하는 산조장구였고, 이번에 배우는 장구는 가락이 다소 달라 어렵다고 하네요. 하지만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고 해요. 

 


시간이 맞으면 수요일과 토요일에 모두 참여를 하면 좋지만, 수요일만 혹은 토요일만 참석을 해도 됩니다.

만약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한두 번만 참석을 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장구를 전혀 쳐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장구채 잡는 법부터 간단한 가락을 연습하고, 매번 다른 가락과 이벤트를 하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장구를 배워보고 싶었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면 한번 시작해 보세요.


인문학 강의와 콘서트

두번째는 '인문학 강의와 콘서트'입니다.

지난 9월 17일에는 강태구교수가 '일제강점기를 산 두 음악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어요. 내용은 일제강점기에 다른 길을 걸은 두 음악가 홍난파와 채동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강태구교수는, 음악이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인간과 사회적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정의를 하고, 일제강점기 음악이 갖고 있는 운동성에 비추어 볼 때 당시 음악가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홍난파는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력이 있기는 해도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친일음악가로 분류가 된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고향인 벌교로 내려가 음악활동을 접은 채동선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친일행위와 친일음악, 친일음악가에 대한 기준


그리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에서 규정한 친일기준에 따른 친일음악가의 명단을 보니, 그동안 훌륭한 음악가로 알고 있던 이름이 많이 보여 놀랐어요. 


 

친일음악가로 분류된 음악가들


강태구교수의 강의가 끝난 후에는 판소리 길세진 소리꾼의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판소리를 주로 부르는 길세진 가객은 여러 공연을 통해 만났던 적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가요 '인연'과 판소리 '수궁가' 중 "난감하네∼∼ "로 시작하는  대목, 흥부가 중 흥부가족이 첫 박을 타는 대목, 춘향가 중 '쑥대머리', '남원산성', '성주풀이' 등 민요메들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참가자 모두 들썩들썩 어깨춤과 손뼉, 추임새를 함께 하며 한껏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길세진 소리꾼


오는 10월 6일(토) 오후 5시부터는 '멘토가 있는 국악예술과 인문학의 만남'이 열리는데요. 김억중교수의 건축이야기와 대금(장원), 소리(김미숙)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에요.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 음악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멘토가 있는 국악예술과 인문학의 만남 - 김억중교수


강좌 : 멘토가 있는 국악예술과 인문학의 만남

"한국 고건축의 미학"

강 사 : 김억중교수

국악공연 : 대금(장원), 소리(김미숙)

일 시 : 2019년 10월 6일(토) 17:00

장 소 : 고당마당 

(대전시 중구 중앙로122번길 17. 대일빌딩 7층)


그리고 세번째 프로그램으로 우리 국악과 다른나라의 음악이 만나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는대로 알려드릴게요. 

장구 배우기와 인문학 강의 참가문의는 042-226-565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