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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2018 단오 국악한마당 단심줄 놀이, 얼쑤 좋다~

"얼쑤~좋다!"

음력 55(618)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단오'입니다.

‘2018 단오 국악한마당’ 16일 유성구 봉명동 유림공원 야외상설무대 잔디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악협회 대전광역시지회가 주관하고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이 후원했습니다.

 

 

유림공원에 도착하니, 오방색 천이 높은 소나무가 있는 육교를 지나 우산대처럼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이날 이완수 한국국악협회 대전지회장이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행사는 한국국악협회 지회의 단합과 친목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잔디광장 양측에는 부스가 마련돼 있었고요. 행사요원들이 모여 기수단 입장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1부 행사는 씨름대회와 투호, 제기차기로 진행됐습니다. 씨름대회는 우리의 전통 민속명절인 단오절을 맞이하여 예술인들의 친목도모와 건강을 단련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씨름대회에 참여해 건강한 삶을 꾸려나가면서 문화예술에 더욱 매진하고자 하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씨름은 가야금병창, 경기민요, 고수, 기악, 농악, 무용, 서도소리, 시조, 판소리 분과별로 2명의 여자분 들이 참여했는데요.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회장이 주심판으로 참여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샅바를 매고 자기분과를 위해 각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32선승제를 거쳐 시조분과 김미순 씨와 제주민요팀 정경화 씨가 최종결승전에 올랐는데요. 김미순 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예측은 하셨습니까?”
! 감사합니다. 전혀 예측을 못했습니다.”
우승 소감을 말씀 좀 해주세요,”
어아니 벙벙하며 잘 모르겠습니다.”

매우 지쳐보이는 김미순 씨는  물을 마시면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씨름을 하는 동안 그 옆에서는 길관호 대전국악협회 감사의 진행으로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시합이 펼쳐졌습니다. 

 

 

1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각 부스에서는 노래와 악기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대전두레농악 조성무(76) 씨가 막걸리를 권하기에 취재 때문에 사양을 하고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성무 씨는 그동안 두레농악을 매우 열심히 하셨다고합니다.

 

 

행사는 단심줄 입장으로 시작됐는데요. 대전 두레농악을 선두로, 참여한 10개 기수단팀 순서대로 입장했습니다.

 

 

2부에는 단심줄놀이가 펼쳐졌는데요. 전국팔도를 하나로 묶어 한 장소에서 예술을 통한 대동제이자 단합심을 고취하는 행사입니다. 대전전민들에게 예술인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마련됐습니다. 

 

 

단심줄은 함경도, 서도소리는 항해도, 남도민요는 전라도, 경기민요는 경기도와 서울, 동부민요는 강원도, 제주민요는 제주도에서 각각 불립니다.

 

 

농악 팀도 출연했는데요. 대전웃다리농악, 전남 우도농악, 전북 좌도농악 팀들이 참여했습니다.

 

 

단심줄놀이는 5m 기둥을 중심으로 오방색 10폭 단심줄을 남자 4명이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단심줄 1폭마다 남녀가 줄을 잡고 민요소리와 농악장단에 맞춰 홀수는 왼쪽으로, 짝수는 오른쪽으로 돕니다. 한번은 위로, 한번은 아래로 감기를 하여 전부 감아놓고 한마당 놀이를 합니다. 이후 다시 단심줄을 풀어서 소리와 장단에 맞춰 모두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냅니다.

 

 

특별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대전두레농악팀의 서도소리, 우도농악팀의 남도민요, 영남농악팀의 동부민요, 좌도농악팀의 제주민요, 충청웃다리농악팀의 경기민요가 흥을 돋궜습니다.

 

 

줄 감기를 할 때는 임인숙·한채연의 서도소리, 임홍자·손영준의 남도민요, 유정숙·김현지의 동부민요가 울려퍼졌습니다. 반대로 줄 풀기에는 최서운·고선애의 제주민요와 최숙자·오현숙의 경기민요가 장단을 맞췄습니다.

 

 

이날 단심줄놀이는 처음 관람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평소에 관람하기 힘든 공연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