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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원촌동 숭현서원 춘기제향, 유림의 명맥을 잇다

55일 토요일 오전11시에 대전광역시 유성구 원촌동에 위치한 숭현서원에서 관내 유림들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숭현서원 춘기제향이 봉행이 되었습니다.

숭현서원은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중정일을 정하여 제향을 지내고 있습니다.

숭현서원은 1585(선조18) 수부 정광필, 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세 분을 모시기 위해 용두록에 세워 삼현서원이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불타서 없어졌으나, 1592년 나라에서 인정한 사액서원으로 숭현이란 이름을 받은 서원입니다.

그 이후에 사계 김장생, 죽창 이시직, 야은 송시영,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선생을 추가로 모시면서 팔현묘라고도 불러졌습니다. 1871(고종8) 홍성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거되어 묘정비만 남아 있다가 1995년부터 2001년에 걸쳐서 복원이 되었습니다.

사당, 강당, 동제, 서제 등이 복원이 되어 숭현서원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인근에 유림회관과 더불어 유교업적을 남긴 옛 성현들의 고귀한 뜻이 있는 곳입니다.

숭현서원에 우리부부는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나서 홍살문을 지나자 기념물 제27호 숭현서원지라는 표지석과 안내판이 있습니다. 숭현서원 복원 준공 기념비와 건립기념비도 있습니다.

높은 계단위에 영귀루가 보였으며, 이곳에 숭현서원 춘기 제향을 알리는 프랭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영귀루는 선비들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시를 읊조리기도 하던 숭현서원의 문루 입니다. 문을 통과하여 잠시 2층 누에 올라가 아름다운 건축물을 잠시 구경을 하였습니다.

영귀루에서 내려와 전면에 있는 묘정비 후면에는 입교당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양옆에는 동재와 서재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입교당 후면에 서당으로 향하니 숭현서원에서 춘기제향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측에 거안(집례자 명단)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탁자위에는 관세례용 물과 수건이 있었으며, 제향의 순서는 삼상향, 전폐례, 초헌관, 독촉,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재배, 망료례, 제집사, 재배 순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참석한 제생 분들과 관내유림, 지역주민들은 동문 쪽으로 입장을 하여 손을 씻도록 돕는 소임을 하시는 사선의 도움을 받아 손을 씻는 행사를 돕는 관세례를 하였습니다.

전폐레는 폐백을 올리는 예를 거행하는 것이고, 초헌례는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예를 거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헌례는 둘째 잔을 올리는 예를 거행하는 것이며, 종헌례는 마지막 잔을 올리는 예를 거행하는 것입니다.

망료례는 축문과 폐백을 불을 사르고 땅에 묻는 예식으로 숭현서원 옆 바닥에 네모난 돌에 오목하게 파져있는 돌에서 축문만 태웠습니다.

참석한 유림과 일부 친척분들은 자기 조상을 찾아가 절을 하고 음복을 하는 분들이 있었으며, 저는 유림이 주신 술을 조금 음복을 하였습니다. 촛불을 끄고 위패 뚜껑을 덮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입교당에 준비한 중식을 하면서 내빈들과 대화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