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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토요일엔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놀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토요일 아침이면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있어요. 이곳에서 실시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2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바로 '3대가 어울리는 신명두드림''나는 이 시대의 풍류인'입니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2012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시행된 주5일제 수업으로 학교에 가지 않게 된 토요일을,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시작된 프로그램이에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고 대전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분야도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져서 올해는 38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진행되는 2개 프로그램은 대전무형문화재 예능분야 보유자 선생님이 직접 가르치시거나, 특강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 3대가 어울리는 신명 두드림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는 웃다리농악 류창렬 보유자가 운영하는 '농전풍물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대부분 각급 학교,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대가 함게 참여하며, 대전웃다리농악의 다양한 가락을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 어르신 포함 40 여 명이 신청을 했고, 이후에도 계속 참가문의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어린이와 어르신이 같은 공간에서 꽹과리와, 북, 징, 장구를 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대전무형문화놀이학교나 대전무형문화전수학교를 통해 웃다리농악을 배운 경험이 있는 어린이나 주부, 어르신도 있지만, 이번 꿈다락 프로그램에서 처음 사물악기를 접해본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류창렬 선생님의 꼼꼼한 지도로 불과 3,4회 교육만으로도 신명나는 가락을 연주해 내네요.

 

 

이들은 농악의 기본 4개 악기인 꽹과리, 징, 북, 장구 중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악기를 택했는데요. 총 37차시에 걸쳐 농악의 기본가락부터, 대전웃다리농악만의 특징인 칠채가락까지 배우고 익히게 됩니다. 교육 초반부터 훌륭한 연주를 해내는 걸 보니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에는 어느 프로 농악단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게 될 것 같습니다. 

 




▷ 나는 이 시대의 풍류인


대전무형문화재 제17호(판소리고법) 보유자는 박근영 선생님인데요. 

'나는 이 시대의 풍류인'은  대전판소리고법보존회에서 진행합니다. 

국악, 미술, 서예, 무용이 복합된 프로그램으로 15차시씩 2회에 걸쳐 시행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3번째 교육에 참관을 했어요.

 

1,2차 교육 모습 - 사진 : 대전판소리고법보존회 제공


지난 1차시에는 15 명의 초등학생 참여자가 모여, 국악체조와 자기소개로 ICE BREAKING 시간을 갖고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이름표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2차시에는 국악악보를 직접 그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붓과 먹을 사용해 서예기법으로 타악기 구음인 '쿵'과 '따'를 그려보았다는데요. 그리고 그려진 구음표를 이용한 발판놀이로, 전통악보에 사용되는 구음표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직접 만든 미니 장구로 연주를 해보고, 또 장구를 메고 전통 춤사위의 무용을 배웠습니다. 

 

직접 만든 장구를 메고 춤동작을 익히는 어린이들


매회 국악체조로 몸을 풀고 교육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이지만, 장구를 메고 우리 전통 춤동작을 따라 하는 게 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몸이 뒤뚱뒤뚱하기도 하고, 너무 빨리 걷기도 하네요. 그래도 모두들 재미있어 합니다.

 


'나는 이 시대의 풍류인'은 앞으로 남생이놀이, 연 만들고 날리기, 과거시험, 난타, 대문열기 꼬리따기, 소고놀이 등 전통 놀이와 음악 등 재미있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7월 21일 15차시 수료식을 마치고 나면 진정한 풍류인이 될 것 같네요.

 

 

1기 프로그램을 아깝게 놓친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는, 8월 25일에 시작하는 2기 '나는 이 시대의 풍류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시대의 풍류인' 2기 참가문의는

대전판소리고법전수교육관 042-257-4565 / 010-4600-9985 


 

2018 대전광역시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