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정동과 내동을 이어주는 재미있는 한민시장 골목길
대전 한민시장은 대전의 전통시장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동과 괴정동 사이에 놓여 있어서 동네 마을 주민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시장이기도 하지만 좁은 골목길과 같은 통로의 역할도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두 마을을 이어주는 지름길 같기도 하고, 굳이 시장에서 장을 보지 않더라도 시장 산책길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괴정동부터 시작해 내동까지 이어주는 한민 시장 골목길을 걸어봤습니다.
한민 시장의 입구는 매우 다양한데요. 주로 내동에서 들어설 수 있는 입구와 괴정동에서 들어설 수 있는 입구가 있습니다. 그 밖에 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중간에 들어가는 입구가 따로 있죠. 시장 골목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다면 내동 또는 괴정동 쪽의 양 끝 입·출구에서 걸어갈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거든요.
저는 괴정동 입구서부터 진입했습니다. 괴정동부터 들어가면 대전 막창 골목이 먼저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장 뒤로는 다양한 먹거리 타운이 들어서 있죠. 이곳은 주택가인 빌라촌인 동시에 백화점과 이어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통행량이 많은 편이죠.
시장 밖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퇴근한 직장인들로 자리가 꽉 차죠. 이런 맛집들은 꼭 시장 주변에 있더라고요.
시장 밖 구경은 그만하고 한민 시장으로 들어섭니다. 막창 집들이 등장하기 전에 먼저 이불 집이나 야채 가게, 옷 가게 등이 먼저 보입니다.
그리고 대전막창골목을 지나게 되죠.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직장인들은 퇴근을 하고 이곳에서 매번 모이나 봅니다. 대전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장소가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맛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 드는거겠죠. 때문에 이 골목을 지날 때 막창 굽는 냄새로 정신 못 차릴 때가 있습니다.
시장을 걷다 보면 중간 중간에 주차장과 연결된 길도 보입니다. 한민 시장의 길은 왕(王)자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중간에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죠.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는 시장과는 거리가 멉니다. 한민시장은 구역마다 판매 상품을 구분 해 놓지 않고 이것 저것들이 함께 모여 있는 시장입니다. 요즘 시장들은 수산 구역, 과일 구역 등으로 나눠서 형성하잖아요. 그런데 한민시장은 일자로 된 길에 잡다한 것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분식점, 채소 가게, 과일 가게, 수산, 육류, 꽃 집 등 모두 하나의 길에서 만나볼 수 있죠.
만나기 어렵다는 콩 튀김도 한민시장 반찬 가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내동으로 가까워질수록 길은 더 좁아집니다. 대신 시장 양쪽을 더 자세하게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죠.
괴정동 입구부터 내동 입구까지 걸어서 약 2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시장을 구경하면서 걷다 보면 더 지체가 되겠죠? 시장이 갖고 있는 매력 자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좁은 시장 골목길을 걸으면서 재미있는 구경도 하고, 맛있는 먹거리도 먹을 수 있는 1석 2조의 한민시장!
오늘 장은 한민시장에서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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