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대전투어를 아세요?
수(려한 경관과 재미있는 스토리) 다(양안 매력으로 똘똘 뭉친) 대전이야기 함께 떠나 보실래요?
대전의 명품, 구봉산으로 올라봅니다.
대전에는 올라가봐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계족산. 대둔산, 보문산 그리고 이름도 재미있고 풍광이 좋아서 올라가면 내려오기 싫은 산이 있는데 그 산이 바로 구봉산이랍니다.
사실 이 구봉산은 대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찬찬히 세어보니 우리나라에 구봉산이 열한 개나 있네요. 대전의 구봉산은 지리적으로 서구 관저동, 가수원동, 괴곡동, 흑석동, 봉곡동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구봉산 기슭에 적혀 있는 구봉산의 유래를 살펴보면, 구봉산(九峯山)은 높은 봉우리 아홉 개가 빼어나게 솟아 있다 하여 구봉산이라 표기하고 있으나, 옛날 여지도서에는 구봉산(九鳳山)으로 기록되어 있답니다.
아홉 마리 봉새형이라해서 구봉산(九鳳山)으로도 불리는데요. 구봉귀소형(九鳳歸巢形,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으로 명당이고 또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신하들이 조정에 들어가는 형상)의 명당이다해서 그렇게 불립니다.
구봉산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그 많은 산 중에 신선이 내려와 살았다고 전해질까요. 게다가 대전팔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암괴석(奇岩怪石)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봄이면 진달래가 아름답게 산을 수놓고 여름이면 초록물결과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면 단풍들이 형형색색으로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겨울이면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지지요. 사계절의 풍경은 그야말로 명품이랍니다.
구각정은 1993년에 건립 되었고, 구각정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작고 뾰족한 돌들이 송송 꼿혀 있는 듯하여 발을 디딜 때 조심하고 밧줄을 붙잡고 안전하게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구각정 전망대에서면 서대전 톨게이트와 서구관내 시가지가 발아래 놓여 있고 한눈에 볼 수 있지요. 올라오느라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 줄 산들바람이 뺨을 스치기도 하지요.
구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보던 대전 서구 시가지를 등지고 반대편으로 돌아서 봅니다.
그 앞을 찬찬히 바라다 보거나 내려다보면 갑천에 에워 쌓인 ‘노루벌’이 보입니다. 노루벌은 ‘아기노루가 엄마노루를 쫒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노루벌이라고 합니다.
노루벌은 반딧불의 서식처입니다. 디지털시대에 귀한 반딧불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고, 생각만 해도 즐거운 산행을 하고 싶어질 겁니다. 반딧불이 보고 싶으면 9월에 가세요. 해가 지고 깜깜해질 무렵부터 약 한 두 시간 정도 반딧불들이 이 활동한답니다.
▲ 노루벌과 갑천의 모습은 구봉산 구각정에 올라야만 요렇게 볼 수 있답니다.
정상에는 쉼터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라오면서 메말랐던 목을 목 축이고있는데요. 올라올 때 힘들었지만 땀을 닦으면서 삶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올라오자는 약속까지 하고 내려간답니다.
아참, 중요한 정보입니다. 구봉산은 2007년 살기 좋은 지역자원 100선에 선정되었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그 발걸음이 가장 가볍다는 건 모두들 다 아시죠? 꽃들을 등지고 내려가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