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많은 명소(?))가 있습니다. 명소마다 가진 매력이 다르듯이 계절마다 풍기는 이미지와 분위기 또한 다르지요.
그리움을 떠오르게 만드는 장소, 꼭 그 사람과 가 보고 싶은 곳이라든지! 아니면 도착하자마자 나무그늘에 앉아서 돗자리 펴고 먹기만 하던지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냥 앉아서 명상만 하다고 오는 곳 등이 있겠지만 역시 봄날의 4월에 오월드가 좋아요.
타지역 사람들이 가장 오고싶어 하는 곳이 대전 오월드랍니다. 오월드에는 조이랜드, 플라워랜드, 버드랜드, 주랜드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플라워랜드와 버드랜드에 가봤습니다.
자, 우선 어디에 뭐가 있는지 관람안내도를 살펴봅시다.
플라워랜드에는 100종 15만 그루의 나무와 85종 20만 본의 사계절 꽃이 20개의 테마별로 조성돼 있는데요. 4월에 가면 그야말로 매일매일 튤립들의 잔칫날입니다.
저랑 같이 안으로 들어거 가 보실게요.
10만 m²의 플라워랜드를 조성해 놓은 곳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거짓말 같지만 난생처음 땅에 심어진 튤립을 보았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늘 보던 튤립 조화와 너무 같아서, 튤립꽃잎에 코를 갖다 대고 킁킁거리며 향기를 맡아보고 사~알짝 이파리도 문질러 봤습니다.
튤립이 찡그리면서 제 손가락에 초록눈물을 흘렸습니다. 많이 미안했습니다.^^
튤립의 꽃말은 사랑에 관한 것들인데요.
존경, 애정 사랑의고백, 황색은 헛된 사랑 백색은 실연….
그래서인가,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튤립을 보는데 사랑의 고백도 서툴게 하던 젊은 날의 첫사랑이, 그 녀석 아니지, 그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멀쩡하던 제 심장은 뛰고, 달리며 가슴은 괜히 쿵쾅 두근거리며 형언할 수 없이 설레는 감정을 감출수가 없었답니다.
저 혼자만 그런 감성에 사로잡혀 있는 줄 알았는데 오,월드 플라워랜드에 온 사람들의 표정도 하나같이 맑고 밝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음악에 따라 춤을 추는 분수 속에는 올챙이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올챙이를 보고 즐거워하고 있네요.
월드에 있는 풍차가 1 분에 몇 바퀴 돌아가는지 아세요? 비내리는 날 풍차는 어떤 속도로 돌아가는지 보셨나요?
잠깐~! 오월드의 축제행사를 알아봅시다.
오월드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적합하고 어르신들 모시고 효도하기에 안성맞춤이고 타지역 친구들 초대하여 즐거운 시간 보내기에 멋져요.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는 대전의 자랑거리입니다.
이번엔 세계희귀조류를 만날 수 있는 버드랜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역시 어디에 뭐가 있는지 관람안내도를 살펴 보고 들어 갑시다.
그날 따라 앵무새들이 자기네들끼리 다툼을 했다며 기분이 나빠져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새들도 우리들처럼 질투와 싸움을 하는 가 봅니다.
조련사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무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홍학이 예쁜데 혹여나 하트를 찍을지 모른다는 희망에 한참을 기다렸는데 하트모양이 많이 기울어지고 균형이 삐뚤어진 하트를 찍었어요.
장다리물떼새의 다리가 너무 가늘어요. 한쪽 다리로만 서 있는 새도 있네요.
새들에게 먹이도 주고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튤립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고, 새들과 교감도 나눴습니다. 음악분수를 보며 영혼까지 힐링시켰습니다.
4월에는 매일일 튤립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오면 튤립들이 말을 걸어올거에요.
오월드로 가 보세요!
오월드 홈페이지 : http://www.owor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