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

대전여행명소 우암사적공원 남간정사 봄 꽃 활짝

활짝 핀 봄 꽃을 우암 송시열 선생님은 무슨 생각으로 바라보고 계실까? 깜찍 발랄한 생각이 들어 봄 꽃동산이 되어버린 우암사적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평균보다 5.8℃가 높고 작년보다 9.4도나 높은 기온으로 더웠는데요. 덕분에 봄꽃이 동시다발적으로 활짝 폈습니다. 노랑꽃, 빨강꽃, 분홍꽃 등  정말 다양 색깔의 봄꽃이 우암사적공원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우암사적공원 위치 : 대전시 동구 충정로53 남간정사 (동구 가양동 65 남간정사)
입장료 : 무료
연중무휴(하절기 매일 05:00~21:00, 동절기 06:00~20:00) 개방

 

봄 꽃이 만발한 우암사적공원에서는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여기 저기서 인증샷을 열심히 찍고 있었습니다. 올해 조금 빨리 핀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면 하늘에서 눈이 내리듯  멋진 풍경이 연출되는 곳,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멋스러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여행명소 우암사적공원 남간정사

 

우암사적공원 동구 가양동에 야트막한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어서 조금은 숨 가쁘게 둘러보아야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차근차근 둘러보시면 바쁜 도심을 잠시 잊고 조용히 명상을 하시면 둘러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헉! 아직도 우암사적공원이 뭐하는데야? 하실 분들을 위하여 잠시 설명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았던 곳인데요. 1991년부터 6년여 동안 1만 6천평에 선생이 생전에 쓰시던 물건과 책, 서원, 장판각 등을 복원 하여 사적공원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대전시민의 안락한 휴식처가 되고 있죠.^^

 

대전여행명소 우암사적공원

 

특히 이곳 남간정사와  기국정은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들을 가르치며 학문에 정진하던 곳으로 건축미가 뛰어납니다. 많은 분들이 남간정사의 사계절 풍경을 카메라에 담곤 한답니다.

기국정과 남간정사 사이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선생님 생전에 연못에 연꽃을 심고 건물 주변에는 국화와 구기자를 심었다고 합니다. 국화는 세상을 피하여 사는 것을 의미하고, 구기자는 가족의 단란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기국정이란 이름도 구기자와 국화가 무성함을 보고 이곳에 온 선비들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대전여행명소 우암사적공원

 

기국정과 남간정사를 지나면 작은  정자 하나가 큰 고목나무 옆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정자 옆 작은 개울가 담장에는 개나리가 만발했는데요.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하네요.^^ 갑자기 동요가 생각납니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이곳 우암사적공원에는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화재가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송시열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판이 있습니다.


송자대전판은 1717년 (숙종 43년)에 민진후에 의하여 교서관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됐는데요. 정조 즉위 초 전서 간해 어명에 따라 평양 감영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다고 합니다.

 

 

전시관에는 문화재 관광해설사들이 계셔서 우암송시열 선생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고요. 생전에 입으시던 옷과 물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건물마다 이름도 참 특이하게 지었는데요. 이직당. 인함각, 명숙각, 심결재 등 건물 이름에도 뜻이 있었습니다.

이직당은 '마음을 곱게 쓰는 집'이라는 뜻이고, 인함각은 '모든 괴로움을 참고  또 참아야 한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 선비들의 공부방 난간에 잠시 걸터앉자 보았습니다. 

활짝 핀 봄 꽃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우암 송시열 선생님은 활짝 핀 봄꽃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그 옛날에도 이렇게 많은 봄 꽃이 피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명정문을 나와 우측으로 올라가니 덕포루와 연못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되는 풍광이 참 멋스럽습니다. 연못에 떠 있는 연잎 사이 사이에는 벚꽃잎이 둘러 싸고 있어 또 하나의 작은 연못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사진을 못 찍는 관계로 마음과 눈에만 담아왔습니다.

대전에 여러 사적공원이 많지만 우암사적공원에서 그 옛날 선비들이 공부했던 모습들도 보시고, 활짝핀 봄꽃도 보시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셔도 좋을듯 합니다.^^

 

대전여행명소 우암사적공원 남간정사 봄 꽃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