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전시ㆍ강연

오늘하루 문학의 바다에 풍~덩~대전문학관 봄나들이


봄바람이 살랑살랑.

 

이 계절에 한 때 문학소녀였던 감성을 한 번 되살려 볼까 하는 마음에 대전문학관을 찾았어요. 기획전시실에서는 마침 '대전문인 총연합회 소개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오는 6월 30일까지라네요.

 

 



 

이번 전시회는 창립28주년이 된 '대전문인 총연합회'의 활동성과를 소개하는 내용인데요. 창립 직후부터 발간했던 '한국문학'지와 작고 도는 현존 소속 문인들의 대표작품이 현수막, 패널 등의 형태로 전시돼 있어요. 

 

희귀본 코너에는 대전지역 최초 순수시지 '동백' 창간호와 '시문학' 창간호 등,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던 문학잡지도 있어요. 특히 '동백'은 책자인 줄 알았는데, 여기에서 보니 신문처럼 생겼네요. 

 


희귀본 코너의 '동백' 창간호


 

그리고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책자도 전시돼 있었는데, 딱 봐도 연배가 있어 보여요. 예전 우리집 책꽂이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3층 '상설전시실'로 올라가 봤어요.

 


대전문학관 상설전시실



대전문학의 뿌리는 누구부터일까요?


상설전시실의 첫번재 전시물로 역사적인 대전문학의 발자취를 소개합니다. 대전은 수많은 문인들의 발자국이 새겨진 곳입니다. 조선 초기 세조의 왕위 찬탈에 분연히 맞선 사육신 중 박팽년이 '회덕' 출신이었어요. 한글 창제의 대표 학자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역사적으로 너무도 유명해서 이름을 한번쯤은 다 들어보았을 신흠, 송시열, 김만중, 그리고 조선시대 중후반 여류문인 김호연재의 문학적 일생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20년대부터의 근현대문학사도 알 수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신채호선생을 비롯해 해방후 최초의 개인시집 '북소리(한덕희)', 최장수 종합문학동인지 '호서문학',  특별전시실에서 전시중인 '대전문인 총연합회'의 활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대전문인 총연합회에서 발간한 '문학시대'와 대전지역의 문학지 '대전문학', '목원문학'도 있어요.

 



 

또 대전의 대표문인 5 분(권선근, 최상규, 정훈, 한성기, 박용래)의 유품과 육필원고 등 소중한 자료도 있습니다.

보통 워드로 글을 작성하는 요즘보다 왠지 더 영혼이 깃든 작업 같지 않나요?

 




 

전시실 한 켠에는 책상과 의자가 마련된 '문학실습실'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시집 한 권 읽어도 좋고요, 마음 가는대로 시 한 줄 끄적여봐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시, 소설 등의 작가를 검색해 볼 수 있는 키오스크도 있어요. 저는 소설가 '연용흠' 선생을 검색해 봤는데요. 이렇게 간단한 프로필과 작품이 소개가 됩니다.

 


작가를 검색해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이 키오스크는 오늘 나의 바이오리듬(감성)과 맞는 시를 한 편 찾아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별과 이름, 생년월일을 차례로 입력하고, 원하는 테마를 고르니 (저는 '자아와 고백'을 택했어요), 최원규시인의 '못'이라는 시를 골라주네요. 자아와 고백이라는 테마답게 다소 난해한 시가 택해졌네요. 

 

시가 마음에 들면 그 시를 인쇄해서 가져갈 수도 있답니다.

 


오늘의 시를 찾아서 인쇄해주는 키오스크



날씨가 좋으면 책 한 권 들고 대전문학관 밖으로 나가도 좋아요. 2층 현관 밖에는 이렇게 탁자와 의자가 있고요.

 



 

야외 공연장에서는 때로 문화예술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보통 때는 햇볕 아래 앉아서 책을 보기에 아주 좋아요. 야외공연장 옆으로는 산책로가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고요. '꽃밭'이라는 금당 이재복의 시비도 있네요.

 

 

대전문학관 야외공연장


금당 이재복의 시비 '꽃밭'


 

토요일 오전에는 양애경시인, 수요일 오전에는 안현심 시인의 '시창작' 수업이, 화요일 오전에는 강태근 작가의 '산문창작반' 수업이 있네요. (3,4,5월) 이번에 수강신청을 놓친 분들은 하반기 수업에 신청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양애경시인의 시창작교실


 

나른해지는 봄. 

 

떨치고 일어나, 문학의 향기가 솔솔 느껴지는 '대전문학관'으로의 나들이 어떤가요?

 



관 람 안 내 =


전시기간 : 2018. 3. 16. - 6. 30. 

관람시간 :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관람문의 : 042-626-5051

대전광역시 동구 송촌남로 11번길 116


홈페이지 : www.dlc.or.kr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