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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나도 예술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018 프리뷰전

 

벚꽃 흩날리는 4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봄을 만났습니다.


예정보다 이른 개화로 대전의 봄은 활짝 피었습니다. 이대로 봄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워 지하철을 타고 움직였습니다. 중구청에서 내려 대전의 벚꽃섬을 찾아 떠난 것이지요.


년 전 이동 중인 차에서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 저 멀리 도시 한 가운데 섬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바로 대전의 벚꽃썸 테미공원이었지요. 그때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봄이 오고 꽃이 피면 한 번씩 찾아가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찾은 테미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과 영상으로 2018년의 봄을 추억으로 남기고 있었습니다. 며칠 사이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벚꽃이 무사할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길에는 꽃길이 펼쳐져 있었지만 꽃잎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몇 장 남기기도 했지요. 테미공원은 꽃피는 봄에 꼭 찾아가야 할 곳입니다.


한 바퀴를 돌고 입구로 걸어 나와 그 옆에 언덕길로 올라가 봅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4월, 또 다른 봄인 '창작의 봄'을 만나기 위해서지요. 예전에 몇 번 입구 근처까지 가기는 했지만,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은 없었는데요.

 

며칠 전 대전시 블로그 기사 중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2018 프리뷰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보았거든요. 테미공원에서 꽃 구경하고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작품을 구경했습니다.





 

지난 주말의 테미공원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테미공원이고 왼쪽으로 가면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입니다. 우리는 테미공원에 발도장을 찍고 왼쪽으로 올라가 볼게요.





앗! 이건 어떤 작품인가요? 흰 벽에 알록달록 글귀가 있고 그림도 있고 줄이 있네요. 모두 예술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우리는 작가가 되어 직접 만져보고 그려보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흰 벽은 도화지가 되고 색테이프는 물감과 크레파스가 됩니다. 여기부터는 <2018 프리뷰전> 테미 체험하기 공간입니다.








타임라인_성정원.

 

시간의 길이, 공간의 넓이.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느끼는 시간의 길이를 공간의 넓이와 두께로 표현해봅니다. 






영상 드로잉_시모코가와 쯔요시.

 

과거 대전의 원도심을 주제로 작업한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자신만의 감수성을 담아 드로잉을 직접 표현하는 것입니다.





네 멋대로 드로잉_서혜순.


작은 못이나 피스가 박힌 흰색의 벽면과 바닥에 색색의 전선과 털실을 마음대로 못에 걸치거나 바닥에 늘어뜨려 보세요. 무언가를 그려야 된다는 고정화된 관념, 작가처럼 그려야 잘 그린 그림이라는 인식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전선과 털실 등으로 '내 맘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체험 공간에서 나와 전시 작품을 감상합니다. 짙은 색감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요.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현대사회의 일상은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과도한 정보로 편리함 이면에 전 세계의 비극적이고 불편한 사건 사고들에 대해서도 쉽게 노출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작품은 낡은 공간 안에 불안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나열하였고 이를 통해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시되어 있던 작품 속에서 눈길이 가던 작품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전선이 엉켜 있는 줄 알았는데 어디서 소리가 나더라고요. 작가는 삶의 경험 속 환경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6개의 스피커에서 유튜브에서 드로잉 강좌가 방송되고 케이블선이 드로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흔히 종이와 연필로 그리는 것이 드로잉이라고 하는데, 작가는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합니다. 사운드 선이 연필이 되고, 종이와 벽면이 종이가 되어 드로잉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는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일방적인 방식이나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1층에서 나와 2층으로 올라가니 작가들의 작품 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가 열렸습니다.

 

<2018 퓨리뷰전>은 5기 입주예술가의 회화, 설치, 영상 등 작가별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와 일 년에 2번만 개방하는 입주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외에도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테미 벚꽃콘서트, 테미 보물찾기, 테미 체험하기, 아트 리포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대전광역시가 원도심을 문화와 예술을 통해 활성화 및 재생하기 위해 유휴공간이었던 (구)테미도서관을 활용하여 조성한 시각예술 레지던시입니다. 

 

이곳은 입주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가까이는 지역 시민과 예술가, 넓게는 도시 간 소통을 통해 누구에게나 열린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대전의 벚꽃섬 테미공원에 벚꽃이 흩날리는 4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2018년도 첫 프로그램인 <2018 퓨리뷰전>을 열였습니다. <2018 프리뷰전>은 역대 최고 경쟁률 속 공모로 선정된 국내 5명, 국외 3명 등 총 8명의 입주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2014년 1기 입주예술가를 시작으로 2018년 5기 입주예술가까지 많은 시각예술가와 함께 활동하면서 대전지역 대표 레지던시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 봄이 가기 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창작의 봄을 만끽해보세요. 


<2018 프리뷰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상반기 오픈스튜디오 및 전시


• 2018 프리뷰전 : 4.5(목)~4.13(금) 10시~18시

• 개막식 : 4.5(목) 16시~17시

• 오픈스튜디오 : 4.5(목)~4.8(일) 10시~18시

• 테미벚꽃콘서트 : 4.6(금)~4.7(토) 16시~17시

• 아트리포터 : 4.5(목)~4.8(일) 11시~17시

• 테미보물찾기 : 4.5(목)~4.13(금) / 경품소진시까지

• 테미체험하기 : 4.5(목)~4.13(금) 10시~1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