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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젊은작가 박혜영 개인전!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만나요

 

 

젊은 작가 박혜영 개인전이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오는 3월 18일까지 열립니다.

 

 

 

전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순간 작가의 독창성에 매료됩니다. 몽환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보는 것도 새로운 봄을 시작하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박혜영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하학적 문양을 이용한 점묘법이 가미된 작품은 동화속 나라로 빠져들게 합니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한 장면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박혜영 작가를 전시장에서는 만날 수 없었는데요. 홍익대에서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이날  작가의 생각과 작품의 의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천천히 전시장을 둘러보며 박혜영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보았습니다.

 

 

마치 동화속 에 온것 같다고 표현했는데요. 박혜영 작가는 작업 중에 사용했던 앞치마도 전시해 놨습니다. 너무 익살스럽다고 할까요? 작가 노트도 소소한 재미를ㅈ ㅜㅂ니다. 군데군데 낙서해놓듯이 작은 조작으로 붙여놨습니다. 만약에 전시장에서 허락이 되었다면, 벽에 정말 낙서을 해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혜영 작가는 작가노트를 쓰며 자기의 감정을 글로 풀어나갑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조차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에 애쓰고 있는지, 왜 고분분투하는지, 어떤 것을 장악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배고픈 작업이라는 말/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었지만 이 분야에서 성장하며 커가는 것이 부모님에게 민폐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는 고백. 작가의 속싶은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게임에서의 가상 현실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박혜영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아니 예술을 하면서 몸부림치고, 고민하고, 애썼지만, 그만큼 미치지 못하는 결과에 대한 공허함과 상실감의 도피처를 게임이라는 가상현실에서 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살면서 가장 후회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박혜영 작가는 질문합니다.

살면서 가장 후회했던 일들이 하나쯤은 다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금 생각합니다. 박혜영 작가는 가족이 당연하고 영원히 함께 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박혜영 작가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작업의 시작은 가족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합니다.

 

 

보통 인물화는 자기 자신이 가장 많이 표현된다고 합니다. 한쪽 눈이 뭉개져 보이는 것은 아직도 컴퓨터의 가상 세계와 현실의 세계 사이에서의 정체성의 혼란처럼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자신의 영감을 작품세계에 녹여내는 박혜영 작가를 응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억되는 훌륭한 작가가 되실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