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메시지가 있다면 믿을 수 있으실까요? 주간도 월간도 아닌 반기마다 전해지는 반가운 소식이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발행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읽는 사람도 기다려 온 이 소식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 : 대전』을 말합니다.
2017년 12월 31일 발행된 27번째 호는 새해가 되어서야 시민 곁에 전해졌습니다. 당신이 읽어주길 바라는 이야기, 그렇게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대전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대전』은 대전광역시와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연 2회 발행하는 소식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로 발행된 소식지를 들여다보고 요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봐 주셔야 하는 점, 잊지 말아 주세요!
ZOOM-IN, 젠더폭력을 이야기하다!
독자가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소식지의 첫 이야기는 기획대담으로 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주제를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수위가 조금 셉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나누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데요.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의 생각 속에 맺혀있었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속 시원히 얘기합니다. 역시 대단한 담화군요!
지문 안에서는 우리 지역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얘기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의견을 나누어 주십니다. 정책, 시민단체, 법률, 학계까지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분들은 다 모이신 것 같습니다. 대담자들은 젠더폭력의 원인과 배경부터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문제인지, 현재의 대응책과 대안까지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소식지에서 젠더폭력을 앞장서 다루는 것은 대전이라는 지역만의 특수화된 문제라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범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도시적 차원에서 앞장서 해결하려는 시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민감한 문제를 감추려 하기 보다 솔직히 그리고 더욱 관심을 두고 들여다볼 수 있는 도시로서의 대전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는 역량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젠더폭력이라는 주제에 대해 공론화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ISSUE & VIEW에서는 기획대담에서 다룬 '젠더폭력'에 대한 정밀한 견해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해설이 들어갑니다. 물론, 소식지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젠더(gender)는 사회 문화적 차이를 기반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용어인데,
생물학적 차이에 기초한 남녀를 구분하는 성(sex)과 구별된다.
-이미정_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연구센터장 기고문 중-
딱딱한 이야기만 펼쳐질 것 같았지만 바로 뒤 TALK & PLAY에서는 생활 속 젠더 관련 사연으로 소개되었답니다.
'이야기 하나'는
우리 대전지역의 사회적 역량강화 사례를 소개합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 대전』은 전국적인 이슈뿐 아니라 우리 대전 지역의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여성에 대한 소식에 그치지 않고 청년, 아동 및 청소년에게도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요. 여기서 '여성'이라는 대상이 가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성이 나타납니다.
결국, 여성이 행복한 도시는 사회적 약자가 고른 기회를 갖고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자연히 취업에 장애를 겪는 청년층, 그 청년의 교육을 담당하는 지역의 대학, 소통 공간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알고 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소개된 걸 보면 더 많은 대전 시민이 어서 이 소식지를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됩니다.
대전청년으로서 일자리카페 '꿈터'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도 '대덕마더센터'는 꼭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식지에서 소개한 대학은 재학 중인 청년의 창업을 지원하며 서울까지 그 무대를 확장하여 대전의 역량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 둘'에서는
성평등 도시 대전의 정책과 자지단체 기반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 대전』은 대전시가 발행하기 때문에 공공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전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양성 평등과 여성가족 정책에 대해 빠질 수가 없겠지요?
대전시정 차원의 정책만을 들여다보면 큰 숲을 볼 수 있겠지만, 기초자치단체의 활동은 미처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호를 통해서는 큰 숲뿐 아니라 다섯 군데 각 자치구의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정책 활동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대덕구, 동구, 서구, 유성구, 중구 (가나다순)로 이루어진 기초자치단체의 통합적 역할을 하는 대전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역할과 지면이었지만, 소개하길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울러 큰 그림뿐 아니라 작은 부분 하나씩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문학적으로 표현해 주신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도 함께 인용해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야기 셋'은
시민단체, 마을공동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 대전』에 당연히 여성 모임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대전에는 다양한 여성단체가 있는데요. 대전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YWCA, 대전광역시새마을부녀회,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광역시 지부의 활동 소식이 소개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고 다양한 여성단체가 등록되어 활동할 수 있는 대전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야기 셋'에서는 여성계 활동뿐 아니라 여성들이 주로 참여하는 '대전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되었습니다. '모이자', '해보자'. '가꾸자', '청년거점 공간' 등 4가지 사업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습니다.
이외에도 마을 리빙랩, 지역화폐 시범조성, 공유네트워크 등의 기획공모사업도 있다고 하네요. 여성단체 활동부터 사업비를 지원받는 공동체 활동까지 대전시민으로서 생각보다 참여할 기회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전 안에서도 '여성과 함께', '여성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기대됩니다.
'함께하는 생각 & 여우야 놀자'
멀리 그리고 가까이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야기 셋' 뒤로는 다양한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주제, 만나고 즐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주제가 소개되었습니다. 과연 여성이 소외되어왔던 것이 오늘날만의 일인지, 우리나라만의 일이었는지 역사와 분야, 세계적으로 더욱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내용부터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직 여성 리더의 이야기도 글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 문화와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이슈도 돌아보는 글도 있는데요. 과연 이 사회가 어떻게 진행됐고, 또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책으로 글을 읽는 행동은 우리로 하여금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사고의 과정을 거치게 하는 것입니다. 사고는 자연히 우리의 삶까지도 자연스럽게 변화시킵니다. 과연 이번『여성이 행복한 도시 : 대전』을 통해 우리 대전의 지역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해봅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 대전』은 대전 지역내 구청 등 주요 공공기관에 비치, 배포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찾기 힘드신 경우 아래 부서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친절히 안내해 주실 것입니다.
문의전화 : 042-270-4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