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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대전숨은명소 도산서원(대전문화재자료 제3호)을 가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들어봤을텐데요. 조선 중기 이후에 학문연구와 선현제향을 위하여 사림이 설립한 사설 교육기관! 다들 아시죠? 바로 '서원'입니다.


대전에도 서원이 있다하여 찾아간 도산 서원!

 



 

도산서원(道山書院)은 광해군 집권 시기에 예조좌랑을 지낸 만회 권득기와 그의 아들 기호학파 탄옹 권시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92년에 세워졌습니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도산서원도 철폐되었지만,  안동권씨 탄옹공파종중이 중심이 되어 1968년에는 함덕사를, 1973년에는 서원 건물들을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원래 도산서원은 훼철 대상이 아니였는데 그 사실을 이미 철폐한 뒤에 알아버린 것이 함정★ 도산서원은 현재 대전문화재자료 3호로 지정되어있답니다.

 



 

왜 이름이 도산서원일까요? 도산서원이 지어지던 시기에 도산서원 뒷산의 이름이 도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탄방동의 작은 비밀 하나가 숨어져 있는데 뭔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과거 도산엔 참나무가 많았고, 숯을 굽는 숯방이 있어서 숯뱅이라고 불렸다하네요.  이게 오늘날 탄방동이란 이름의 유래가 되었답니다!

서원의 특징 중 하나는 공간이 선현 제향을 위한 제향공간과 학문 연구를 위한 강학공간으로 나누어져있다는 것인데요.

도산서원 역시 제향공간으로 만회와 탄옹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함덕사(涵德)와 강학공간인 명교당(明敎堂)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두 공간은 담장으로 구분된답니다.




 

'올곧음을 향한 문'이란 의미를 가진 향직문을 지나면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니다.

 



 

이렇게 멋있는 도산서원이 보입니다. 가운데 명교당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지선재가, 우측에는 시습재가 있어 강학공간으로 이용되었던 건물들입니다.


실제로 도산서원에선 대전시가 지원하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으로 여러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하는 '유생의 하루'방학 때마다 충효교실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꿈꾸는 도산서원'이란 이름으로 중학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도산와유(臥遊:누워서 유랑함)'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문강좌 '도산서원 주말서당'이 매 주 토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됩니다. 전 과정 무료이며 기초한자, 사자소학, 명심보감, 소학을 배울 수 있답니다!(문의 : 사무실 ☎042-486-7771 / ☎010-5694-6968)


다음으로 제향공간인 함덕사로 가볼까요?

 



 

우측 시습재 뒷편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함덕사로 향하는 길엔 제사 준비를 하거나, 제기를 보관하던 장소인 전사청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그윽하고 곧다'라는 의미를 가진 유정문이 반겨주는데요.  유정문은 바깥세상을 단절하는 다른 문들과는 달리 탁트인 세상을 볼 수 있는 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유정문 앞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벽에 가로막힌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뻥 뚫려 있어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요.

이 사진은 유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지금은 도산서원 주위에 여러 빌라 등이 세워져있어 그리 멀리 보이진 않지만,  과거 조선시대 때엔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겠죠?


유정문을 지나면 만회선생과 탄옹선생의 위패를 모신 함덕사를 볼 수 있지만 잠겨있다는게 함정★.  중요 문화재다보니 함부로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관리사무실에 견학 신청을 하면 들어가 보실 수 있답니다.

 



 

도선서원 견학 시간은 평일 아홉시부터 다섯시,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라고 하네요!




 

함덕사에서 내려와 명교당 뒷편 뒷문으로 나가 왼쪽으로 쭈욱 내려가시면 관리사무소가 있답니다.




 

관리사무소 옆엔 또 다른 문화재인 권시의 묘(문화재자료 51호)가 있으니 도산서원을 둘러 보신 뒤 잊지말고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