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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가을 하늘에 흐르는 기타 선율! 2017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눈부신 하늘 아래 휘감아도는 서늘한 바람, 그 바람결에 실려 온 기타 선율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꼬박 일년을 기다렸는데, 더는 놓칠 수 없지요.

 

 

 

 

2017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이 11일부터 14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과 대전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무료로 열리는 야외콘서트여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에 빠져들 수 있었지요.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었던 대전시립미술관 앞 분수대는 무대가 되었고요. 에게나 열린 초록빛 잔디광장은  객석이 되었습니다. 세 명의 기타 연주자가 들려주는 감미로운 연주에, 가을볕 쬐러 나온 나들이객들도 하나 둘 모여들었지요.

 

 

 

 

이원복, 송정연, 홍이삭. 대전에서 나고 자라서, 함께 기타를 배우고 익혔다는 이들은 '피아체레'라는 팀입니다.

 

 

 

 

'피아체레(Piacere)'는 이탈리아어로 '마음대로, 마음껏 연주하라'는 뜻의 음악 용어라는데요. 어쩐지 제게는 마법의 주문 같았습니다. 하루하루 마음만 바빴던 제게, 잠시 쉬어도 된다고 다독여주는 듯 했거든요. 이것이 음악의 힘이겠지요?

 

 

 

 

'피아체레'는 때로는 함께 때로는 혼자,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탱고, 재즈에 이르는 익숙하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젊음과 자유로움까지 묻어나는 선율에, 대전시립미술관 앞마당은 가을날의 낭만으로 물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카니발의 아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영화 <정사>에도 삽입되었던 애틋한 곡인데요. 그리운 분을 기다리며 카니발이 열리는 날에 찾아오겠노라 했던 그 약속을 노래한답니다.

 

 

 

 

이번 기타페스틸에서는 국내외 기타 연주자들의 초청 콘서트와 신진 연주자 발굴을 위한 대전국제기타콩쿠르, 세계 유명 연주자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 장인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수제기타전시회 등도 마련됐습니다 .

 

특히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국제기타축제답게, 대전국제기타콩쿠르는 클래식 독주기타 경연대회 중에서도 유일하게 문화체육장관상이 수여된다고 합니다. 이 쟁쟁한 대회에서 유성에 사는 김주영 군이 동상을 차지했다니 장하지요?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의 매력에 퐁당 빠질 수 있었던 2017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열한 번째 축제는 또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립니다.

 

여기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기타 1번지, 대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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