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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7월부터 '문화주간' 운영, 새 정부와 지역문화정책 포럼 현장에 가다

새 정부가 서고 새 정부의 지역문화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 각 지역 문화계마다 관심이 많으시죠? 

우리나라의 중심에 있는 대전광역시의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중남부 지역의 지역문화 담당자들이 모여 지역문화정책 포럼을 열었습니다. 대전이 국토의 중심에 있으면서 교통도 편해서 이런 회의를 하기엔 아주 적당한 것 같습니다.  

지역문화네트워크와 (사)문화도시네트워크(부산MBC 부설)가 주최한 이 지역문화정책 포럼은 대전문화재단을 비롯하여 세종시, 충남, 충북의 문화재단과 대전민예총, 한밭문화마당, 로쏘(주)성심당이 후원하여 1박 2일로 진행되었습니다. 


새 정부와 지역문화정책 포럼
-대전전통나래관 2017.6.20~7.1

2017 지역문화네트워크 대전포럼
주최: 지역문화네트워크, (사)문화도시네트워크(부산MBC부설)
후원: 대전문화재단, 세종시문화재단, 충남문화재단, 충북문화재단, 대전민예총, 한밭문화마당, 로쏘(주)성심당


첫날엔 발제와 토론으로 포럼을 진행했고, 1박2일로 참가한 분들은 둘째날에 지역문화탐방으로 대전원도심 투어에 나섰는데요. (구)정동교회를 리모델링 한 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와 민간 레지던시 사업인 '소제창작촌'을 둘러보았다고 합니다.




 

지역문화네트워크 대전은 새 정부가 지역문화정책을 논의할 때 각 지역에 따라 필요한 건의 사항이나, 지역간 문화 격차 해소와 균형, 각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지금종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는데 두 가지 발제는 '19대 대통령 선거 문화정책과 지역문화의 과제', '새 정부의 문화정책 기조와 방향'이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한밭문화마당에서 준비한 떡과 연잎차 등으로 더위를 식히고 다시 6명 토론자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19대 정부의 7대 핵심 문화정책은 문화의 다양성 존중, 예술인 창작환경 개선, 지역 생활 여가문화 확산, 문화분야 일자리 창출, 문화행정 혁신, 문화외교 강화, 문화로 마을공동체 회복 등이라고 합니다. 빠르게 정책 실현을 하는 추세이니 어떻게 우리 실생활에 적용될 지 적극적으로 지켜보며 광화문1번가 등을 통해 건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번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을 기회로 문정왕후 어보 등이 돌아오게 된 것도 그동안 10년에 걸친 문화재제자리찾기 시민운동단체의 꾸준한 활동을 바탕으로 문화외교가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당장 7월부터 문화가 있는 문화주간으로 확대 운영된다고 하지요? 한달에 달랑 하루라는 것이 아쉬웠는데, 좀더 넉넉하게 문화주간을 만끽 할 수 있겠네요.





지역문화 진흥의 한 방법으로 각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중앙 박물관이 아니라 지역박물관에 보관 전시를 해야 한다(강태호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라는 의견이 있었고요. 국보1호는 숭례문이 아니라 훈민정음으로 바꿔야 하고 조선시대 주요 대문의 현판을 한글로 쓰자는 의견과 시조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추진하자는 의견(김윤숭 지리산문학관 관장)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필자도 느끼던 것이어서 귀에 쏙쏙 들어왔는데,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일제 강점기에 정한대로 숭례문을 국보1호로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고, 각 지역에에서 발굴된 국보, 보물의 진품을 중앙박물관에 가야만 볼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전문화재단 이춘아 대표는 (가칭)지역문화진흥원 설립을 요구하였습니다. 2014년에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고 지역문화진흥원 설립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빠졌다고 하네요.

 


발제자 중 한 분인 박종관 대표(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도종환 시인(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 '개울'을 인용하면서, "개울은 수천 수만의 물고기를 키워낸다. 지역문화는 개울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함께 나란히 서서 한국문화의 축이 되자"고 말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 수록 지역경제나 지역문화가 고르게 발전된다기 보다 잘못된 정책으로 오히려 더 중앙으로 집중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요. 이번 정부의 머뭇거리지 않는 문화정책 실천으로 그런 기류가 제 자리를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6월22일부터 시작하여 장인이 빚은 천년의 향기, 국화주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동춘당가양주-국화주'가 대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한 전시라고 하는데 전시 개막식에서는 국화주를 맛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동춘당가양주-국화주'는 '대전무형문화재 제9-나호'로 신규 지정됐다고 하는데, 국화의 향기가 얼마나 그윽할 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좀 있으면 여름방학도 시작되고 대전전통나래관에서 방학체험 프로그램도 나올텐데, 대전전통나래관 등 시원한 박물관, 미술관을 찾아 문화예술 체험을 하면 더운 여름을 '수준높은' 피서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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