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동춘당 문화제'가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동춘당근린공원 일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동춘당 문화제는 동춘당 송준길(1606~1672) 선생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인데요. 숭모제례, 전국휘호대회, 한시낭송, 평생학습동아리공연, 향교입학의 및 학당체험, 구민화합한마당,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가 진행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선 숙종 때 '문정'이란 시호가 적힌 교지를 받들어 '문정공시호봉송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큰 볼거리였는데요. 오후 4시30분 중리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동춘당까지 약 1.5㎞를 행진을 하는데, 대덕구의 각 동에서 약3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평생학습동아리 공연이 끝나고 빠른 걸음으로 '문정공 시호 봉송 행렬'이 시작되는 중리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처음부터 촬영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중간지점 언덕에 있는 '소리근린공원'에서 대기했어요.
길가에 쭈그려 앉아 잠시 대화를 하는 사이에 멀리서 풍악 소리를 들려왔는데요. 중리초등학교를 출발한 행렬이 '보람이편한세상아파트'앞을 지나는 것을 보고 열심히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맨 먼저 보이는 것은 '제21회 동춘당문화제, 문정공시호봉송행렬'피켓을 든 여성분이었는데요. 취타대가 선두를 뒤따라 연주를 하면서 행진했습니다.
적색과 청색 옷을 입은 백마를 탄 호위무사 뒤편에는 '문정'이란 시호가 적힌 교지를 든 사람을 태운 군졸들이 있었고요. 양 옆으로 호위무사들이 창을 들고 따르고 있었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사물놀이패와 각 고을에서 마중을 나온 선비, 교생, 짐꾼 등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뒤 따랐는데요. 그 뒤편으로 깃대를 든 행렬이 보였습니다.
도로변 양옆으로는 교통통제를 위해 노력하시는 교통경찰과 자원봉사대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는데요. 행렬은 천천히 동춘당으로 향하였습니다. 동춘당근린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많은 시민들이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환영해줬습니다.
'동춘선생고택' 정문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행진이 끝났는데요. 행렬에 지인이 있길래 만나서 기쁨을 함께 나누고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농악대 소리가 들려 나가봤는데요. 농악대가 동춘당앞에서 흥겨운 가락을 선보였습니다. 때마침 외국인 기자가 촬영하기에 협조를 해 주었더니 나중에 연신 고맙다고 손짓했습니다.
분장한 비래동 주민들이 나를 보고서 모두들 반가워 어쩔 줄 모르면서 흥겹게 춤을 췄는데요. 저 역시 반가운 마음으로 연신 사진 촬영을 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