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기적의 마라톤'이 23일 오후2시 엑스포다리에서 개최됐습니다.사단법인 토닥토닥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엑스포다리 아래에서 출발하여 한밭대교를 돌아오는 5㎞ 마라톤 코스로 진행됐어요.
지난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건우법을 아시나요? 건우법은 ‘지방어린이재활병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일컫는데요. 사단법인 토닥토닥의 대표 건우 아빠는 대한민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만들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행사장 무대 앞에서 건우 아빠와 MC 곽성렬씨와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때마침 건우와 함께 건우 어머니도 도착했습니다. 건우 엄마가 먼저 알아보시기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마침 방송사의 인터뷰를 시작하려고 하기에 옆에서 같이 취재를 하였습니다.
건우에게 필요한 약과 음식을 준비하는 사이 건우가 조금은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건우에게 호스를 통해 음식을 넣어 주시더라고요. 잠깐 건우 엄마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오늘 기적의 마라톤 행사가 있기까지 그간의 심정이 어떠셨어요?"
"지금은 함께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기적의 마라톤이 세상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외롭다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애를 보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들었어요. 그러나 저와 같이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처음에는 15~20가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60여 가구가 함께하고 있어요."
건우 어머니는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준다며 함께 무언가를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포부와 바람도 여쭤봤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어요. 그저 아이들에게 즐거움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휄체어를 밀어주기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리로 뛰지는 못하지만, 휄체어를 타고는 할 수가 있습니다. 등산이든 수영이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기적의 마라톤을 계기로 외출을 더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아이들과 외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는 사이 어느새 건우는 음식을 다 먹고 행사장으로 향할 때 밝은 미소를 보였습니다.
행사장에는 커피, 국산차, 슬러시음료, 간식, 떡볶이, 팝콘, 잔치국수, 어묵 등 먹거리 부스가 있었는데요.사진전, 자원봉사, 장애인들 휴식 부스 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자원봉사들이 참여해서 행사진행이 순조로웠습니다.
장애인 어린이들의 합창을 시작으로 ‘희망의 날개 언약식’이 진행됐는데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하여 그 뜻을 함께 하겠다는 언약식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중증장애 아동, 장애인 아동가족, 자원봉사,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5㎞ 구간을 함께 마라톤을 뛰었습니다.
토닥토닥 대표 건우 아빠 김동석 씨의 축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향하고 있을 때 저는 축사 원본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추후 병원이 완공 시 기증을 하려고 2회 때도 받아 보관하고 있어요. 아마 그때에는 지금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 하겠지요.
기적의 마라톤 출발선에는 모인 많은 분들! 신호에 따라 출발~!
저는 유모차에 탄 건우를 밀고 가는 건우 아빠와 엄마와 함께 갑천변을 따라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달리면서 참가자들은 건우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거나 '화이팅'하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날씨는 더웠지만 끝까지 완주를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