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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일상다반사

"잊지 않을게요" 대전시청에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물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게시판

"잊지않을게요..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어요. 안전하고 행복하길 두손모아 빕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사고같은 사고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겠어요. 절대 잊지 않을게요."

-대전시청 1층 로비 세월호 3주기 추모게시판에 남겨진 시민의 글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하여 대전시청 1층 로비에 추모게시판이 생겼습니다. 추모게시판은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운영됩니다.

저 역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추모게시판에 글을 남기러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게시판
▲대전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게시판


아직도 3년전 그 날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둘째를 임신한채 만삭의 몸으로 대전시 취재를 다니다가 정기검진을 하러갔었습니다. 산부인과의사 선생님이 양수가 새는지도 모르고 이러고 다녔냐고 당장 분만해야 한다고 해서 얼떨결에 출산을 하러 들어가던 날 사고소식을 들었습니다. 

'구조되겠지','뭐 별일 있겠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음날 둘째를 품에 받았고, 슬픈 세월호 사고소식을 들었습니다. 태어난 아이로 인한 행복감과 엄청난 죄책감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월호가 3년만에 인양되어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실종자의 온전한 귀환과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대전시청을 방문했습니다. 2014년에는 대전시청에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설치되었고, 2015년에는 세월호 1주기 소망의 벽으로 고인을 추모했었죠.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글귀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게시판에 남겨진 시민들의 글귀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글귀를 남기는 모습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글귀를 남기는 모습


 

세월호 추모 글귀를 남기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글귀를 남기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12일 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세월호 3주기 추모 게시판에 많은 분들의 추모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시청 관계자, 일반시민들이 다함께 추모의 마음을 담아 노란 포스트잇에 글을 남겼습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글귀를 남기는 모습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게시판에 추모 글귀를 붙이는 모습


방문객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대전을 만들기 위한 다짐들도 글로 적으셨습니다.
세월호를 추모하는 현수막과 리본을 달며 안전의식을 되새길수 있는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추모 글귀가 모이면 노란 리본 모양이됩니다. 실종자들이 얼른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저도 추모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대전시청에 들릴 때 한번 더 남길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노란 리본


추모의 공간이 있다는것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노란 리본도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시면 됩니다.

살기좋은 대전이 되기위해서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다는것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대전시 안전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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