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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선사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 대전선사박물관에 탑승하세요

 

초대합니다! 대전시민 여러분을!

 

이곳은 대전시민 한분 한분의 정성어린 세금으로 만들어진 대전시민의 공간이기에, 주인장의 한 사람으로서 역시 주인장이신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우리들의 집들이인데, 당연히 오시지요?

 

 

대전선사박물관 재개관 리플렛

 

 

대전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과학의 도시, 교통의 도시? 좀 더 거슬러올라가면 호서사림의 중심지였다고도 합니다. 그거 아세요? 아~~주 아주 오래 전부터 이땅에서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답니다.

 

대전선사박물관 전경

 

 

'선사(先史)'는 말 그대로, 역사(歷史) 이전의 시대, 글로 쓰여지기 전 시대를 뜻한다지요? 1990년대 말, 노은지구가 개발되면서 중요한 선사 유적과 유물들이 발견되었답니다. 게다가 이곳은 시작일 뿐, 재개발되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선사인들의 흔적들이 모습을 드러냈지요.

 

그래서 그 유적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곳이 바로 대전선사박물관입니다. 2007년에 문을 연 대전선사박물관이 반년 가까이 새단장을 했습니다.

 

10돌 기념으로 새롭게, 또 지진까지 대비하여 안전한 대전의 시립박물관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럼, 먼저 다녀온 고 기자가 살짝 소개합지요.

 

  1층 - 세미나실 · 휴게공간

 

 

대전선사박물관 세미나실

 

 

1층 로비는 교육·행사가 진행되는 세미나실과 휴게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이 세미나실에서 어린이 고고학자 체험수업을 받기도 하고, 일요일 오후마다 가족영화를 즐겨보곤 했었지요. 이번에 새로 만든 휴게공간은 개인이나 가족단위 뿐만 아니라, 단체 관람객들이 방문해도 쉬어갈 수 있게 널찍하게 마련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대전선사박물관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거나 해설사를 만나겠죠?

 

 계단 - 대전의 선사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

 

 

 

 

1층 로비에서 2층 상설전시실로 오르는 계단에서부터 대전의 선사시대를 소개됩니다. 선사시대는 총 네 개의 시대로 구분하는데요, 계단 난간을 따라 대표적인 유물들이 벽화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또 창에 드리워진 현수막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2층 - 상설전시실 

 

 

대전선사박물관 상설전시실

 

 

본격적인 전시관람을 하기 전에 대전의 지도를 한눈에 봅니다. 그리고 놀라실 겁니다.

 

한 지역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대전 곳곳에서 선사 유적지가 발견되었거든요. 우리가 밥먹고 잠자고 일하는 바로 그곳, 그땅에서 구석기부터 철기시대까지 선사시대 사람들도 밥먹고 잠자고 일했답니다.

 

요즘은 증강현실시대이니 만큼, 대전선사박물관도 야심차게 준비했답니다. 각 유적지마다 준비된 패드를 갖다대면 그곳의 대표 유물이 짜~안하고 나타나거든요. 오~ 수십 만년 전의 흔적을 첨단현대과학기술로 구현해내다니, 어른이 봐도 신기합니다.

 

1. 구석기문화관

 

대전선사박물관 구석기문화관

 

 

이곳에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는 인류의 진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대전선사박물관이 재개관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것은, 모형이 아니라 실제 대전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을 보여주는 거랍니다. 구석기문화관에서는 인류 최초로 사용했던 도구, 뗀석기가 보통 돌과는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쓰였는지 어린이도 바로 알 수 있게 전시했습니다.

 

또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동굴을 형상화하여 체험공간으로 꾸몄습니다.

 

2. 신석기문화관

 

대전선사박물관 신석기문화관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드디어 인류가 정착을 하고 토기를 만들고 농사를 지었다지요. 신석기인들은 동굴이 아닌 움집에서 살았다는데요, 바로 그때 그시절 그 모습과 그 크기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움집은 볏짚과 나무를 엮어 지었는데요, 지금의 지하실처럼 땅을 파서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피했답니다. 지혜롭죠? 당시 생활상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신석기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지요.

 

3. 청동기문화관

 

농경문청동기

 

 

낯익은 물건, 아니 문화재가 보이시죠? 예, 바로 보물 제1823호 '농경문 청동기'입니다.

 

오른쪽 면에는 깃털을 꽂고 벌거벗은 채로 땅을 일구는 남자가, 왼쪽 면에는 항아리에 무언가를 담는 사람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 지금의 솟대처럼 갈라진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있는 무늬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농사는 생사를 결정짓는 일이니, 아주 중요하고 신성하게 여겼을 겁니다. 글로 남겨진 기록이 없기에 땅 속에서 나온 이 보물은, 당시 청동기인들의 생활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랍니다.

 

우리 대전은 대한민국 전체로 보아도 청동기 유적의 숫자가 많다고 합니다. 또 그 규모와 유물의 수준이 높아서 청동기시대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여겨진대요. 특히 괴정동 유적에서는 가장 빠른 단계의 한국식청동단검과 농경문청동기가 발견되어 대전의 청동기시대 위상을 짐작케 한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구석기-신석기-철기문화관의 유물들은 진품인데, 여기 청동기문화관의 중요 유물 몇 가지는 복제품입니다. 왜냐구요? 이 진품 유물들이 빠지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청동기실이 앙꼬없는 찐빵 신세가 된다는 사실!

 

4. 철기문화관

 

대전선사박물관 철기문화관

 

 

이 시기는 원삼국시대, 학창시절에 삼한-마한·변한·진한시대로 배웠던 때입니다.

 

구석기시대의 동굴, 신석기시대의 고깔형 움집, 청동기시대의 커다란 직사각형 움집에 비하면 훨씬 집다운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의 부뚜막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때는 기다란 시루에 밥을 쪄먹었다네요. 통가열 전기압력밭솥이 나오는 시대에는 맛볼 수 없는 밥맛이겠습니다. 이곳을 통해 드디어 부엌과 방으로 공간이 분화되고, 온돌이 처음에 이렇게 시작되었겠구나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5. 어린이 체험실

 

 

대전선사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요즘은 박물관마다 근사한 어린이 체험실이 있는데요, 대전선사박물관의 어린이 체험실도 손색이 없습니다, 암요!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시대까지의 여행을 잘 했는지 놀면서 되짚어보고요, 대전의 자랑 농경문 청동기 탁문을 찍어볼 수도 있습니다.

 

각 시대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포즈로 인증샷을 남길 수도 있답니다. 또 석곽묘를 재현해 놓았는데, 어린이들이 절대 무서워하지 않고 즐겁게 앉거나 누워볼 수 있도록 폭신폭신한 침대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꼭 누워보세요!

 

 

 

 

이제 고백하지만, 저는 그 유명한 농경문 동기가 대전에서 발굴되었다는 사실을 올해 알았답니다.

 

교과서를 포함하여 우리나라 선사와 역사를 다루는 책이라면 꼭 등장하는 이 보물이, 우리 대전의 유물이라니요.여기저기 소문내고 싶을 만큼 더 자랑스럽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에 오시면요, 먼저 간판을 찬찬히 봐 주세요. 농경문 동기의 세 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답니다. 나름 자주 들렀다고 자부했는데 저는 이것도 올해 처음 제대로 보았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마음이 갑니다.

 

대전, 예나 지금이나 사람살기 딱 좋은 고장입니다.

 

 

◆ 관람시간

- 동절기(11~2월) : 10:00~18:00 / 하절기(3~10월) : 10:00~19:00

※ 관람종료시간 30분전까지 입장가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당일, 기타 박물관장이 지정한 날
※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박물관 개관 후 익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문의처 

- 042) 270-8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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