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 저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보냈습니다. 드디어!!탄동천에 벚꽃이 피고 있거든요. 게다가 꽃내음이 참, 향기롭습니다. 마흔 번의 봄을 맞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벚꽃향을 맡다니 신기방기 했답니다. 바람결에 살풋 실려오는 향기를 맡으며 탄동천을 따라 걷노라면 따가운 봄볕도 용서됩니다.
참, 탄동천을 처음 듣는 분도 계시죠?
탄동천은 대덕연구단지 중심부를 가로질러 갑천으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입니다. 유성구 추목동 추목소류지에서 시작하여 자운대 입구와 한국지질연구원을 지나 국립중앙과학관 등을 거쳐 갑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라고 합니다. 탄동(炭洞)은 우리말로 숯골이니, 옛날에는 숯을 굽던 동네였나 봅니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과학문화홍보팀]](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6E274058E188FF1C)
대전은 과학의 도시죠. 넵! 과학의 도시답게 우리 대전에는 국립중앙과학관과 대덕연구단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국가지식재산연수원을 거쳐 한국화학연구원에 이르는 탄동천 주변이 대전의 아름다운 벚꽃길 중 하나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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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탄동천변 인근의 11개 기관이 이 벚꽃길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로 의기투합 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탄동천 벚꽃길 축제!
오는 4일 화요일부터 9일 일요일까지, 딱 엿새동안 벚꽃과 함께 누릴 수 있는 갖가지 행사가 마련되었답니다.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기에 아쉬운 행사들을 꼼꼼히 보고, 행복한 고민에 퐁당 빠져보세요!
뉴에이지 페스티벌 (4.4 ~4.8)
열심히 일한 그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으로 오세요! 근사한 돔 영상에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감동콘서트가 닷새간 열린답니다. 게다가 무료! 선착순 예약접수가 마감되더라도 현장접수분이 기다리고 있으니, 필요한 건 스피드!
뻔뻔한 오페라 (4.7)
금요일 이른 점심을 먹고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향하면, 계족산에서 중구청역에서 시청역에서 만났던 뻔뻔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탄동천 벚꽃 콘서트 (4.8)
혹시라도 뉴에이지 페스티벌을 놓쳤다고 아쉬워하실 분들께! 국립중앙과학관 야외공연장에서 감동 하모니를 맘 편히 만끽할 수 있대요. 뮤지컬, 팝, 오페라, 피어노앙상블, 온가족 메들리 등 장르도 다양하답니다.
제2회 과학기술인 탄동천 숲향기길 걷기축제 (4.8)
벚꽃축제의 스타팅과 엔딩은 역시, 벚꽃길 따라 좋은 사람과 함께 걷는 거겠죠?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는 사이언스 대덕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탄동천길 6.5㎞를 따라 걷는 이 행사에는 경품추첨도 있다니, 살짝 욕심납니다.^^
제5회 화폐박물관 벼룩시장 벚꽃길한마당 (4.8)
벚꽃 아래서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벌써 다섯 해째 열리는 연륜있는 행사인 만큼, 재밌는 공연과 체험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맥키스 오페라단의 뻔뻔한클래식을 한번도 못보신 분들이라면 화폐박물관으로 고고! 참, 판매자로 참여하실 분들은 4월5일까지 신청하세요.
천문학자와 함께하는 2017 대한민국 별축제 (4.8)
4월 8일 토요일, 1년에 단 하루뿐인 이날은 하루종일 탄동천에서 보낼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저녁 6시에 문을 닫는 국립중앙과학관이 모처럼 밤 10시까지 활짝 열린다네요. 밤하늘을 수놓는 별을 바라보고, 무지무지 예쁘다는 탄동천의 야경까지 만끽해야겠네요.
글로 짓는 과학 2017 봄 백일장 (4.8 ~ 4.9)
글로 짓는 과학? 어렵고 막연하다고요? 저도 그랬는데, 알고보니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하면서 느낀점을 마음껏 표현하는 백일장이래요. 작가의 사인회와 강연회도 있고요. 입상하면 문화상품권과 연간회원간을 받을 수 있다하니 올봄에는 작가가 되어 보아요!
중고책 바자회 (4.9)
이번에는 여러분이 주인장이 되는 소식입니다. 소중한 감동과 지식을 안겨준 추억의 책을 나누는 중고책 바자회는 4월 5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내가 팔 것이 없다면? 사러 가면 되죠~ 아무리 비싸도 3천원! 군악대 공연도 보고 갖고 싶었던 책을 득템하세요!
대전시민천문대 찾아가는 시민관측회 (4.9)
대전시민들이 별과 우주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대전시민천문대. 이날만큼은 벚꽃 나들이객들을 위해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찾아온답니다. 클래식 기타 연주를 들으며, 교과서에서만 보던 태양흑점을 관측하는 색다른 경험을 누리세요.
버스킹 & 작은 음악공연 (4.8 ~ 4.9)
벚꽃에 취해 행사시간을 놓치면 어떡할까 걱정되세요? 벚꽃길 따라 걷다보면, 국립중앙과학관과 탄동천 곳곳에서 깜짝 공연을 만날 수 있답니다.
4월의 첫날 발도장 찍어본 탄동천은 벌써 벚꽃길 축제 준비를 시작했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담벼락을 따라 봄날에 어울리는 시화가 전시되었고요, 밤길을 은은하게 밝혀줄 꼬마 전구들도 드러워졌답니다.
오세요! 탄동천 따라 벚꽃길을 걸으며 과학도시 대전의 현장도 직접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