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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청춘톡톡(4)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는 마을과 데이트중

 

청춘다락 프로젝트


 

중동 32-26번지 옛 중앙동 주민센터와 동구 보훈회관으로 쓰였던 건물이 대전의 새로운 공유공간 <청춘다락>으로 재탄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전시가 올해 매입한 이곳을 기반으로 지역 청년들이 다양한 소통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곳에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 팀원들이 모였는데요. 지난 2월 신청 마감된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는 문화예술(메이커, 영상, 문화, 미술)멘토들과 함께 원도심과 중동에 활기를 불어넣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14주간의  협업프로젝트 입니다.  '어떤 일이라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지요.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권인호

▲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 실무를 맡고 있는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권인호



무엇조다 공유공간 '청춘다락'의 기획에 참여하게 된 이들이 실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청년들이란 점이 큰 의미로 와닿습니다. 청춘다락을 통해 활동하고 싶고, 입주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총 10팀을 (개인or단체) 선정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0개팀 중 저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모임을 기대하는 일은 늘 이루말할 수 없이 설렙니다.

 

영화를 통해 독자적인 지역문화를 꿈꾸다


아무일청춘다락 프로젝트 구성원들

▲ 대전아트시네마에 모인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 구성원들



어색했던 첫 만남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보냈다면, 이후의 모임에서는 멋진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나 청년활동을 접하고,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조금씩 가닥을 잡아나가기로 하였답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 만났던 '무규칙이종결합공작터 용도변경'의 김성수 대표에 이어 세 번째 모임에서는 '대전아트시네마' 강민구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대전아트시네마에 둘러 모여 귀 기울였던 시간! 

 


대전아트시네마 강민구 대표

▲대전아트시네마 강민구 대표 



대전에서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영화가 가진 문화적 가치에 대해 나직하게 설명을 이어가는 강민구 대표.그의 눈빛은 스크린 속 배우의 열망 어린 눈빛과 닮아 있었습니다.

 

지역의 영화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이자 대기업이 주도하는 대형극장의 상업영화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성 짙은 영화를 상영하고자 하는 취지로 아트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다는 강민구 대표. 이번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에 참가한 10팀 중 '소소유랑극장협동조합'은 강민구 대표와 함께 민간 차원의 네트워킹을 통하여 다양성 영화 상영회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좋아서 하는 사람들을 못당합니다. 저는 촬영을 배울 때 특정한 교육과정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 했어요. 스스로 보고, 토론하고, 느꼈던 것들이 나중에는 다 자신의 감각으로 체화됩니다."


강민구 대표의 좋아서 시작하게 된 일은, 이제 지역 로컬시네마의 역사를 쓰는 과정으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대전만의 독자적인 영화 문화를 형성하고픈 갈망도 엿보였는데요. 이야기를 들으며 전주나 부산 못지 않게 영화의 도시로 성장할 대전을 소리 없이 꿈꿔 보았습니다.



참가팀 '카마르그'

▲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 참가 팀 '카마르그'



강민구 대표의 영화이야기에 이어 뒤늦게 자리한 참가자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에 참가한 10개팀 모두 다양한 색깔과 목소리를 지닌 청년들인데요. 그 중 이번 세 번째 모임에서 처음 얼굴도장 찍게 된 팀 '카마르그' 분들. 지역 내에서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새롭게 마련될 청년공간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예술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두 청년이 하는 음악은 어떤 색채를 지니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옛 중앙동 주민센터 1층

▲ 옛 중앙동 주민센터 2층 (리모델링 예정)



멘토와의 만남 이후 세 번째 모임에서는 '청춘다락'이 입주할 중동 옛 주민센터와 그 일대를 다같이 둘러 볼 예정 이었습니다. 예정대로 공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고자 찾아간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 일원들. 중동 일대를 둘러 보기 전에 팀별로 실무자 권인호씨가 제시한 네 종류의 카드를 무작위로 뽑았습니다. 

 

주민, 청년·예술가, 관광객, 마을공동체로 나뉘어져 있는 카드. 각자가 뽑은 카드의 실제 주인공이 되어 공간을 둘러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게임 형식의 과제를 부여 받았습니다. 설명 듣고 출발!


4가지 색깔로 동네를 스케치하다


짧은 시간 내에 역할을 부여 받아 그 입장이 되어 마을과 공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는 점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모두가 열성을 다해 조용한 골목을 누비고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 모였습니다.


65세 주민의 입장에서 마을에 무엇이 있는지 탐색해 볼 수 있었다는 참가자도 있었고요. 청년예술가의 입장에서 중동을 바라본 참가자는, '전반적으로 노후된 분위기의 골목들 사이에서 이미 형성된 어른들의 문화를 없앨 수는 없다', '청춘다락을 중점으로 한 일부 공간을 청년마을 식으로 조성을 하면 좋겠다', '청년들과 어른들의 문화가 조합된 중동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 했습니다.


관광객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한 참가자 김윤영씨는, '중동 일대의 골목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 셀피selfie가 트랜드인데, 이곳을 찾는 청년관광객들의 사진에 빈티지한 매력을 첨가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센터 건물도 마찬가지로, 리모델링 하며 낡은 건물의 느낌을 전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이 주는 분위기를 살리면 좋을 것 같다' 며 중동이 지닐 수 있는 빈티지한 향수를 강조했는데요. 이와 함께 공장건물의 공간을 그대로 살린 곳인 제주도 '테라로사'에 관한 사례도 덧붙였습니다.



마을을 바라보는 4가지 관점의 카드

▲ 마을을 바라보는 4가지 관점의 카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아이디어 톡톡


'젊은 녀석들'의 임재선씨가 마을공동체의 관점에서 공간 아이디어를 제시한 '방범창'과' 댄스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중동 골목에 즐비한 방범창이 보기 힘든 옛날 스타일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중동에 건물이 막 들어설 당시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방범창과 같은 여러 요소들이 리모델링에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중동 거리에 비교적 크게 자리한 댄스의상 판매점과 카바레 등을 보며 '댄스'가 외진 골목 곳곳에 숨겨져 있는 어르신들만의 문화가 아닌, 젊은층과도 공유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는 방법이 필요하겠다는 의견도 추가로 내비쳤습니다.


마을공동체에 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는 장승미 소소유랑극장협동조합대표의 입에서 터져나왔습니다. 


"마을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1평 남짓이나마 방송실이 있으면 어떨까요? 오늘은 우리 식당에서 몇 프로 할인을 한다는 내용도 방송 내용이 될 수도 있고, 마을주민들이나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문화예술관련 소식을 전할 수도 있고요. 한 골목의 김치찌개 식당 옆, 비어있는 작은 창고를 보며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대전광역시 도시재생과 공동체지원담당 백계경 사무관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에는 사회적자본지원센터와 10팀의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대전광역시 도시재생과 공동체지원담당을 맡고 있는 정책실무자들도 함께 합니다. 옛 중앙동 주민센터의 건물 꼭대기엔 터 넓은 옥상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옥상 공간에 함께 선 백계경 사무관과  따가운 봄 햇살 맞으며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지금은 이곳이 텅 비었지만 마을 주민들과의 공유 공간이 될 1층과 시민공동체의 연결 고리인 사회적자본지원센터가 입주하게 될 2층. 그리고 청년 코워킹 공간으로 활용될 3층이 조화롭게 꽉 채워진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지금 이 옥상공간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작은 옥상 영화제도 좋고, 한여름밤파티의 공간으로도 괜찮겠죠."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은 이후 기사로도 찾아 뵐 예정이며, 10팀의 참가자들의 소개도 기사로 만나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프로젝트가 점차 구체화 되어 가는 과정은 보다 흥미롭겠죠? 다음 모임 참여는 원도심의 또 다른 문화예술공간을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무일 청춘다락 프로젝트>의 4번째 모임 후기를 기대해 주세요!



*이기사는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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