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메마른 땅에 향기를 뿜어내는 꽃, BOSHU
대전에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춘들이 있는데요. 바로 청년잡지<BOSHU>의 멤버들입니다. 잡지 이름인 BOSHU에는 '보라'는 뜻이 담겨있는데요. 청춘들이 공감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사회문화적 트렌드 등 다양한 생각거리와 볼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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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BOSHU를 만드는 용감한(?) 청춘들은 과연 누구일까 궁금했는데요. 그들의 아지트라는 어은동 공유 공간 '벌집'의 문을 두드려봤습니다.
▲공유공간 벌집,BOSHU 팀원들
공유공간 벌집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청춘들로 가득 채운 한쪽 공간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BOSHU 팀원들이었습니다. 늦은 저녁시간에도 아이디어를 짜내기위해 끊임없이 토론을 하는 중이었는데요. 노크를 하고 들어가자 서한나(26) 편집장이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왼쪽부터 권소희 (25) 강소영 (24) 신선아 (24) 김다영(26) 김소현(23) 서한나(26)
BOSHU 팀원들과 유쾌한 인터뷰
BOSHU 팀원들의 회의가 끝나고 지체 없이 바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보슈 팀원 각자 자기소개를 한다면?
"저는 보슈에서 편집장을 맡은 서한나라고합니다."
"보슈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김소현입니다."
"보슈에서 에디터 팀에 글쓰기를 맡은 김다영입니다."
"디자인팀에서 디자인과 인쇄를 맡고 있는 신선아입니다."
"PR팀에서 일하고 있는 권소희 입니다."
"홍보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강소영입니다."
Q. 대전시민에게 보슈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서한나 "보슈는 대전에 살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모여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잡지인데요. 대전에 살면서 우리 친구들이 느끼는 고민이나 생각을 담기 위해 만들고 있습니다. 보슈에는 글 쓰는 팀원도 있고 사진을 찍는 팀원 디자인을 담당하는 팀원 PR이나 콘텐츠 소개하는 팀원도 있어요. 그렇게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전에서 뭔가를 하고 싶은 친구들끼리 모여 자발적으로 시작한 게 보슈입니다."
Q. 잡지를 처음 시작할 때 팀원들이 대학생으로 구성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서한나 "그 당시 대전에 놀 거리가 없다라는 문제점을 느낀 대학생들로만 구성된 건 아니에요. 지금도 팀원 중 20대 초반부터 30대 직장인까지 함께하는 사람들로 다양해요."
김소현 "시작은 2014년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를 통해 보슈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Q. 보슈에 담긴 콘텐츠를 보면 다양한 주제로 발행되는데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준은?
신선아 "매호마다 주제를 다르는 기준이 다르긴 한데요. 과정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익명으로 메모지에 키워드를 담아요. 그다음 팀원들이 키워드를 전부 제출하면 한 사람이 칠판에 투표로 써놓고 가지치기를 해서 우리가 담고 싶은 내용을 포괄한 내용과 구체적인 성격이 나오면 그것을 주제로 잡습니다. 브레인 스토밍을 할 때 모든 팀원들이 참여합니다."
Q. 온라인 활동 말고 오프라인 활동도 있는지?
권소희 "보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페이지 등 온라인에서는 카드뉴스 형식으로 청년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를 보기쉽게 요약해서 올리고 있고요. 오프라인 행사는 보슈랑 성격이 잘 맞는 단체랑 콜라보를 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소영 "최근에 대흥동 카페'도시여행자'에서 보슈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가졌는데요. 매호 발간 후 독자분들과 모여서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그런걸 바탕으로 다음호에 무엇을 담을지 참여자분들가 다양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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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 보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김다영 "저희가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이긴 한데 학교 안에서의 동아리도 아니고 기업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도 아니에요. 뭔가 좀 애매한 위치여서 팀원들 개인마다 다른 일 하며 보슈 활동을 하기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있어요. 표현하고 싶은 것도 많고 콜라보도 하고 싶지만 재정적인 문제 등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김소현 "확실히 재정적으로 어려운거 같아요. 또 공감 문제도 쉽게 접근하려고 하지도 않고 어쩌면 너무 당연시했던 건데 저희가 소수자들을 위한 주제를 많이 다루거든요. 공감을 보이는 분들도 있고, 간혹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6호에서 성 소수자들 콘텐츠를 작성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간혹 너무 편향적이지 않냐 얘기도 가끔 들었습니다."
서한나 "논쟁이 되고있는 이슈를 다루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읽히지 않는다 그 말이죠?"
서한나 "역시 돈과 여건이 가장 중요합니다.(일동 웃음)"
신선아 "응원의 메시지라…. 거창하게 말은 잘 못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상이 있잖아요. 그것을 표현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보슈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강소영 "응원이라기보다는 잡지를 만들거나 이러한 활동을 하고싶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 여건이 잘 안되서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위주로 환경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신선아 "맞아 이게 진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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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나 "저는 대전에 태어나서 26년째 살고 있고 살다 보니 활동을 하다 보니 대전은 저한테 고향이고 발 딛고 서있는 땅이에요. 어쩌면 보슈가 만들어진 토대이기도 하고요. 대전은 저와 때려야 땔 수 없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한나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
김다영 "두부두루치기로 하겠습니다."(일동웃음)
권소희 "저는 사실 포항 사람이에요. 사실 대전을 밋밋하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재미없는 곳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너무 재밌는 곳이에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 가능성이 있는 곳이죠. 사람들이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보슈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서한나 "영어로 뭐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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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니 보슈의 존재감이 아직 미약한 것은 홍보의 부재가 아니라 단지 관심의 부재였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관심의 사각지대 속에서도 외로이 대전에서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계속 물과 양분을 주고 있었습니다.
▲ BOSHU 팀원 일동
대전 청춘을 대표하는 그녀들과의 인터뷰는 유쾌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대전을 알리기 위해 필자도 많은 노력을 했다 생각했지만 그녀들의 노력에 비해 부족하단 걸 느꼈습니다.
BOSHU는 여전히 숨을 쉬고 있는 현재진행형 잡지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BOSHU는 계절마다 발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청춘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BOHSU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BOHSU는 현재 13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들과 방향성이 맞는 인재라면 언제나 상시 모집이라고 했습니다. 학벌과 나이 제한 없이 BOHSU와 함께 싶다면 그 누구든 지원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글을 잘 쓰는 남성을 우대하고 환영한다는 말을 분명히 들은 것 같습니다. ^^;
BOSHU와 함께 하고 싶은 청춘들은 언제든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BOSHU)에서 메신저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전의 청춘으로서 BOHSU가 펼쳐보이는 세상의 모습을 늘 구경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BOHSU를 한 번 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