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외국인소셜기자]문경 존도리 소나무가 천연기념물센터로 온 까닭

 

여러분은 평소에 천연기념물에 관심이 많으신지요?

 

천연기념물은 학술적으로나 관상적(觀賞的)으로나 가치가 높아 보호하도록 지정된 동물, 식물, 지질, 광물 등을 일컫는 말이죠.

 

일본에는 니혼사루(일본원숭이), 니혼카모시카(일본산양), 마리모(이끼류) 등 국가에서 지정한 1000여개 이상의 천연기념물이 있습니다. 한국 역시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지정되어 있을텐데요. 대전에 한국의 천연기념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센터'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평소에 천연기념물은 이들이 있는 곳에 직접 가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천연기념물센터에 가면 멀리 가지 않고도 천연기념물에 대한 정보를 살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천연기념물은 나라를 대표하는 자연물이고 과학적 의미 뿐 아니라 사회적 의미도 포함된 것이에요."

 

천연기념물에는 옛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는 전시 해설을 들었는데요. 이곳 천연기념물센터에 오시면 식물, 동물, 지질·동굴, 천연 보호구역, 명승 등 5개 분야의 전시와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천연기념물센터 입구에 있는 큰 나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로 '다시 태어난 문경 존도리 소나무'입니다.  처음에 천연기념물에 지정된 것은 쉽게 이동할 수 없으니까 이렇게 만들었나 생각했는데 깊은 사연이 있더라고요.

 

존도리 소나무는 이전에 문경시에서 자생하던 노거수라고 합니다. 말라 죽은 후 문경시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옮길 때도 지역주민들한테 허락을 받고 옮겼고요. 천연기념물센터로 이 나무를 만나러 오는 지역주민들도 있다고 하네요.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이 나무에 많은 소원도 빌고 추억도 쌓았겠지요.

 

천연기념물이 된 노거수들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살아 숨쉬는 것 같습니다.

 

 

 

 

디음은 동물 분야를 둘러봤는데요. 마치 유럽에서 태어난 것 같은 외모인 삽살개가 한국 고유의 특산개라고 해서 좀 깜짝 놀랐습니다.


그 다음은 지질 분야인데요. 수억년 전의 화석을 통해 지구의 오랜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중생대 포유류 화석이 세계 최초로 경남 진주에서 발견됐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던 1억 1천만 년 전 한국의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스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나중에는 그 화석을 천연기념물센터에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천연 보호구역(독도, 제주도)과 명승 분야 전시까지 다 둘러보면 시간의 흐름이 평소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천연기념물이 될 때까지의 오랜 시간과 그 동안의 역사가 흐르고 있기 때문인가봅니다. 또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기울인 노력의 시간도 느껴지더라고요.  

 

 '아~ 시간여행을 많이 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찰나, <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을 둘러보며 또 한 번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전시의 매머드 표본은 박희원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 박물관장이 기증했습니다. 평소 털매머드에 관심이 많았던 박희원 씨는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 매머드 표본을 발굴했습니다. 특히 최소 1만 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의 두꺼운 피부조직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표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는 석기시대를 주제로 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있고, 그동안 매머드는 만화속의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컸는데요. 진짜 뼈들을 보니까 매머드가 실제 동물이었다는 것도, 이것을 약 10년 전에 찾았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아무리 얼은 바다에서 찾았다고 해도  오래전의 매머드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놀랍더라고요.

 

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쳔연기념물센터를 방문해서 그야말로 여러 시대를 왔다갔다하는 타임머신을 탄 셈이네요. 그동안 몰랐던 천연기념물에 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역시 천연기념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텐데요. 일본 고향에 돌아가면 천연기념물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전시 해설을 해준 신성연 해설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


 

천연기념물센터 (www.nhc.go.kr)
개관시간 : 하절기(3월-10월) 09:30-17:30
                 동절기(11월-2월) 10:00-17:00
입장료 : 무료
버스노선 : 일반버스 618  천연기념물센터에서 하차
문의 : ☎042-610-7610

 

 

 

 

 

 

이미지를 클릭하면 기자단의 SNS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