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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제26회 대전연극제, 대전 연극의 매력에 퐁당 빠지다

최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 제26회 대전연극제. 

이번 대전역극제에극단 셰익스피어창작뮤지컬 '초콜릿하우스', 극단 마당'소비자', 그리고 극단 떼아뜨르 고도'핏빛, 그 찰나의 순간' 등 3편의 연극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무대에 오를 연극을 선정하는 예선의 의미도 있었습니다.

제26회 대전연극제


대전연극제
는 벌써 26 년째인데, 대한민국연극제는 작년에 시작하여 이제 겨우 두 번째 해를 맞고 있습니다. 대전이 알게 모르게 연극 문화를 선도하고 있었네요.

작년에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청주에서 열렸는데, 대전 대표로 무대에 오른 나무씨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이 대상을 수상하였죠. 지역 문화로 이끌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연극무대를 지킨 분들의 노고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대전연극제의 연극을 보려고 대전예술의전당으로 향하는 관람객들

 

2월27일에 첫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초콜릿하우스'는 작년 11월15일부터 올해 2월14일까지 대흥동의 소극장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 창작뮤지컬입니다. 노래와 춤과 청춘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건물주의 '횡포'까지 잘 버무려진 연극인데요. 고양이 '미요'와 개 '무림'이 등장하면서 연극을 더 재미있게 이끌어가죠. 큰 부담없이 가볍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연극 '소비자'는 로봇이 생산을 담당하는 시대에 사람은 소비만 하게 되어 더 훌륭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생계 지원을 신청한다는 것과, 인공지능 로봇이 생산을 담당하면서 설자리를 잃은 인간이 스스로 로봇이 된다는 등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픽션극입니다. 독특한 구성에 한번쯤 현 상황을 돌아보게 하는 메세지를 담은 극입니다. 

 


그런데, 18, 19세기의 산업혁명기에도 기관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나오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단순 노동만 하는 등 생산 방식이 크게 바뀌었죠. 그래서 혁명이라고 하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대사가 없고 음악만 입힌 무성영화 시대에 찰리 채플린도 본인이 감독과 주인공을 겸한 영화 '모던 타임즈'(1936년 찰리 채플린의 마지막 무성영화)를 찍었죠. 주인공인 찰리 채플린이 분업화된 공장의 커다란 기어에 매달려 나사를 조이는 한 가지 일만 
하루종일 반복하다가 정신 병원에 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세상이 달라지면 살아가는 방식이나 생산하는 방식도 그에 맞추어 바뀌어야 하고, 그런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 또한 무엇보다도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야 뒤떨어진 패러다임의 교육방식을 벗어날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도 심각하게 바꿔야 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겁니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4차 산업혁명이 부각되는 시기를 사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까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설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밤 늦게까지 책상 앞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는' 비현대적인 학습방법을 계속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지,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고등학교는 없는지 안타깝습니다. 아마 그런 학교가 생기면 학부모나 학생들이나 그 학교를 가겠다고 몰려들 것 같습니다. 연극보며 별별 생각까지 생각이 확장되는군요.


조선시대 세조 때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역사극 
'핏빛, 그 찰나의 순간'. 연극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풍파에서 누구는 피를 흘리며 죽어야했고 누구는 남을 피 흘리게 하며 권력의 중심으로 올라섰죠. 그러나 당대에는 권력을 누리며 잘 살았겠지만 역사 속에서는 인과응보이고 사필귀정이었습니다. 

*정확하게 한번 짚고 갑시다.^^
인과응보(因果應報) : 사람이 짓는 선악의 업으로 인하여 그대로 결과가 나타난다.
사필귀정(事必歸正) :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도 역사의 일부이고, 결국 모든 일은 인과응보이고 사필귀정일 것이니 누구든지 나쁜 짓 하지말고 바르게 살아야겠죠?~^^   


대전의 연극들은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와 구성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대전의 주요 소극장에서 매월 좋은 연극들이 무대에 오른답니다. 봄날의 연극 한 편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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