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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반갑닭 2017! 식장산 해맞이 소원담은 풍선 둥둥

 

2016년 소중했던 한 해가 지나고  2017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병신년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따스한 새해 정유년을 맞은 첫 날, 붉은 닭의 기운을 품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올 한 해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 무탈함을 소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2017 정유년 첫날 식장산 해맞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AI 여파로 행사가 취소된 지역도 있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동구 식장산 해맞이 광장에서는 소망과 희망을 풍선에 담아 띄워 보내고 희망나팔을 울리는 해맞이 희망나눔행사가 열렸습니다.




새마을부녀회 동구지회 등 자원봉사자들이 백설기와 따뜻한 떡국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

동구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떡국과 백설기를 준비하고, 식장산으로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두컴컴한 새벽을 뚫고 달려온 시민들의 발걸음에 따스한 사랑의 온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식장산을 오르는 길목에 차려진 먹거리 쉼터



동이 트기 전 새벽. 캄캄한 식장산 입구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등의 손을 잡은 시민들이 어둠을 가르며 해맞이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그 누구보다 일찍 맞기 위한 열정은 차가운 겨울 바람도 막지 못했습니다.


해맞이 행사장까지는 부지런히 걸어도 1시간 30여분은 올라야 합니다. KT 송전탑 까지 가는 길 군데 군데 따스한 국물을 제공하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오를때 보다는 내려올때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듯 싶었습니다.



대전도시철도 직원들이 시민행복 시민안전을 기원하는 피켓을 들고 해맞이를 하고 있다



꽁꽁 싸매고 나와도 겨울의 새벽공기는 차갑습니다. 행사장이 가까워지자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는 더욱 크게 들려옵니다. 7시 20분쯤 KT 송신탑 해맞이 행사장에 도착했을땐 곳곳에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시민들로 가득 붐볐는데요. 주최측에서 제공한 따스한 어묵등으로 추위를 달래며 해가 뜨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기원하는 깃발을 높이 들고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대전도시철도 직원들. 찬바람을 이겨내려는 모습들엔 초조함 보다는 희망 가득 밝은 표정들이었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식장산 정상에 모인 시민들이 소망 담은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붉은 해가 멋지게 떠오르길 기다리며 즉석에서 댄스타임을 즐기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어둠을 뚫고 달려 정상에 오른 기분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들어도 들어도 좋은 노래 '아름다운 강산'이 크게 울려퍼지는 순간엔 가슴속에서 뭔가 뭉클함이 솟아 오르는듯 했습니다.

해가 뜨는 시각에 맞춰 사회자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본격적인 해맞이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식장산 정상에 모인 시민들이 소망 담은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송전탑 아래에서 받은 풍선에 새해 소망을 가득 담아 구령에 맞춰 소망풍선을 날렸습니다. 꼭 쥐었던 손을 벗어난 오색 풍선들은 높이 높이 멀리로 날아 갔습니다. 두 손으론 추억을 남기기에 바빴고 얼굴과 입에선 연신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운, 취업등 한 해의 무탈함과 각자의 소망을 담은 풍선들이 자유롭게 높이 더 높이 떠올랐습니다. 새해의 기운을 사진과 영상에 고스란히 담아내느라 이곳저곳에선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구름에 가려 붉은 해는 볼 순 없었지만, 정유년을 비춰주는 태양은 분명 떠올랐습니다.



식장산 KT 송신탑 해맞이 광장에서 시민들이 나팔울리기와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붉은 닭의 기운을 품고 새해 첫날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소망을 담아 희망의 나팔울리기와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한현택 동구청장은 "함께 한 곳을 향해서 같이 행복한 동행(상위동행 相慰同行)을 하자며 가정에서도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어 주고, 배려해주고, 베풀어 주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2017년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서로 위하면서 함께 가자" 말했습니다.




식장산 해맞이 행사장에서 바라본 풍경



운해에 가득 묻힌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

산넘어 산이 보이고 첩첩 산중의 산을 너머 또 산이 보입니다.

해맞이 행사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해가 두둥실 산등성 위로 떠오르길 기다렸습니다.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는 등산길과 산책로가 그 어떤 숲 속보다 넓게 잘 조성되어 있는 식장산의 해맞이 전망대가 2017년에는 한옥형으로 멋지게 재탄생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내년엔 멋진 한옥형 전망대에서 소망풍선을 날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언제든 찾아도 힐링이 되는 식장산. 꼭 새해 첫날이 아니라도 자주 찾을 수 있는 식장산에서 새해 첫 소망을 빌어 본 날. 가슴 한 켠엔 어느덧 새 희망이 가득 차오름을 느꼈습니다.


정유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계획하신 일들 꼭!! 이루시고 건강과 함께 행운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