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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2016 우리들의 자화상전, 생활속에서 발견한 예술

 

저는 제가 거저 큰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낳고 기르다보니 '거저'가 없습니다.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 모두 살뜰한 손길이 없었다면 어찌 지금의 제가 있을런지요.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엄마가 되고자 대전서구문화원으로 부모교육을 들으러 갔습니다.

 

 

두 시간 동안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강의를 듣고 나오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구가 발길을 잡습니다. '우리들의 자화상전'. 축하 화환이 경기도에서도 날아왔는데, 같은 하늘 아래 사는 대전시민으로서 안 가볼 수 없었죠.

 

 

'우리들의 자화상전'은 한국인물캐리커처클럽에서 해마다 여는 정기 회원전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라는데, 저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늑한 전시실에 들어서니, 전시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두 개의 게시물이 먼저 맞아줍니다.

 

 

와글와글 시끌벅적한 중앙시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시죠?

 

 

행복한 배우자와의 모습 또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캐리커쳐도 있었죠. 빼빼로데이 겸 전시축하 겸, 선물 맛나겠죠?

 

 

특히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을 더욱 달구웠던 리우올림픽을 주제로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그 나날의 감동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할 수 있다!'라는 명언이 유행어가 되어 광고에서도 볼 수 있는 박상연 펜싱선수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듯 생생한 연필화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이산의 아픔'이라는 작품에 마음이 갔습니다.

 

 

전문가 못지 않은 열정과 실력이 서른 여덟 점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정말 근사하죠? 상념에 젖은 여인도 알알이 여문 포도도 참 멋집니다.

 

 

어느 분이실지, 딸과 사위가 사랑과 존경을 담아 화분을 선물했네요.

 

 

이번 전시는 캐리커처를 비롯해 연필화, 인물화, 풍속화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바로 내 삶에서 찾아낸 주제를 표현한 생활미술이라네요.

 

 

 

예술은 결코 소수의 특정한 사람들에 의하서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와 같은 보통 사람들도 직접 만들고 누릴 때 더 빛이 날 수 있다는 걸 경험한 전시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