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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카이스트 가을문화페스티벌 가을밤을 수놓다 12월 9일까지

 

 

한국과학기술원이라는 이름보다 카이스트가 더 친숙합니다. 국가 발전에 필요한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 1971년에 설립되었죠. 우와~ 곧 반백을 바라보네요.

 

 

 

 

하지만 이 곳이 이공계연구인력에게만 개방된 것은 아닙니다. 매 학기마다 예닐곱 회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저와 같은 일반인들을 위해 열고 있답니다.

 

 

 

언제 어디서라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지금과 달리, 30여 년전이라면 게다가 지방이라면 문화예술행사를 접하기 더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1986년 4월, KAIST 문화행사가 대전의 문화수준을 바꿨답니다. 오페라, 발레, 클래식과 국악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데다, 카이스트 재학생 뿐만 아니라 저 같은 일반시민들에게도 활짝 열려 있거든요.

 

 

 

 

게다가 수준높은 공연들이 모~~두 무료라니, 알고 계셨나요? 예매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공연일 딱 일주일 전, 낮 12시가 되면 카이스트 문화행사 누리집(http://bit.ly/1XyET5P)이나 문화예술정보를 소개하는 아르스노바 누리집(http://www.arsnova.co.kr/)에서 예매하실 수 있답니다.

 

 

 

 

지난 3월에는 600회 기념음악회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대요. 또 보문산 공연장에서도 멋진 공연을 펼쳤던 지휘자 금난새의 해피클래식도 만날 수 있었다죠. 아쉽게도 저는 두 공연 모두 놓치고 말았답니다. 무료공연인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다보니, 제게까지 그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죠. 작심하고 클릭클릭에 매진한 보람도 없이 말이지요. 하지만 꼭 사정이 생겨 'No Show'하는 예매자가 있으니, 끈기과 정성을 갖고 기다리면 현장발권도 가능하답니다.

 

 

 

이번 가을학기에도 두 편의 멋진 공연관람에 연이어 성공했습니다.

 

 

 

 

그 시작은 대전예술의전당에서도 이틀동안 선보였던 '일 가르델리노 바로크앙상블 초청공연'이었죠. 18세기에 살았던 바흐의 음악이 왜 지금도 유효한지, 생생하게 느꼈답니다. 바로크 음악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손수 악기를 제작하는 연주자들의 열정에도 놀라웠습니다. 책에서나 보았던 하프시코드를 직접, 게다가 가까이 보게 된 많은 관객들이 카메라에 담기도 했죠. 또 그 현란한 선율을 우리나라 연주자께서 들려주셔서 더 자랑스러웠습니다.

 

 

 

 

 

 

두번째 공연은 19년째 공연 중인 연극 '라이어1탄'이었습니다. 은근과 끈기로 클릭클릭했던 보람에 답하듯, 두 장의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죠. 보이시죠? 발권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로비를 가득 채웠습니다. 두 집 살림을 하던 존 스미스의 운명은 어찌될 지, 일곱 명의 배우가 보여준 열연에 끝까지 긴장하며 보았죠.  과연 국민연극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 했답니다.

 

 

 

 

 

이후로도 멋진 여러 공연이 남았답니다. 특히 12월 2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연주회는 더욱 기대됩니다. 잊지마세요. 카이스트의 가을 공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