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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나와 가족을 지키고 싶다면 119시민체험센터로 오세요!

 

 

늘 벼르기만 하던 곳을 10월맞이 기념으로 찾았습니다. 바로 복수동 남부소방서에 위치한 119시민체험센터!

 

 

 

 

 

119시민체험센터는 설과 추석, 그리고 월요일만 빼면 언제나 열려 있답니다.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 적어도 이틀 전에 주말 방문을 예약하면, 봉사활동 시간까지 인정받을 수 있대요. 이날도 안전체험과 봉사활동, 이 두 가지를 함께 누리는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체험장은 크게 3곳으로 구분돼 있는데요. 하나 하나 체험해봤습니다.

 

 

1. 소방안전 체험장 "신나는 체험으로 안전을 지킨다."

 

◆ 소화기 체험

 

 

 

소화기는 청정소화기-이산화탄소 소화기-분말소화기-투척식 소화기, 이렇게 4가지가 있어요. 이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이 분말 소화기겠죠?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소화기, 어떻게 관리하는지 아세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말이 용기바닥으로 가라앉기 마련이라, 두 세 달마다 위아래로 흔들어줘야 한대요. 안전관리담당을 맡고 있다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질문 덕분에 저도 덤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 분말이 방출되도록 돕는 가스량은 손잡이 부위의 계기판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오래되어 가스량이 낮아진 경우 재충전할 가격에 새 소화기를 구입하시랍니다.

 

 

 

 

화재가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119 신고일까요? 아닙니다. 꼭 먼저 할 것은 '안전하게 대피하기'이고요. 그 다음이 '119에 신고하기'입니다. 잊지 마세요!

 

◆ 소화전 체험

 

건물마다 소화전이 있지요?

 

 

 

 

화재로 정전이 되어도 20분동안은 그 알림등이 켜져 있도록 축전이 되어 있대요. 이 소화전을 직접 체험해 보니 되려 사람이 끌려갈 듯 소방호스의 힘이 굉장히 셉니다.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조차 처음부터 제대로 조준하기에는 쉽지 않으니, 노즐을 조금씩 열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팁! 집 안에 불이 났을 때 소화전으로 껐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대요.

 

실내에는 온갖 가전제품이 있다보니, 물기 때문에 감전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 노래방 화재대비 체험

 

 

 

 

여느 노래방 못지 않죠? 실제 노래방들이 건물 지하에 많이 위치하는데다, 화재 경보가 울려도 노래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대요. 그래서 노래방 화재는 안타까운 인명사고로 많이 이어지기 때문에,  요즘에는 화재가 발생하면 무조건 노래방기기 화면이 꺼져서 화재를 인지하도록 했대요.

 

 

 

 

불이 꺼지고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경보가 울리면서 정전이 되었습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노래방기기까지 꺼져 버리니 그야말로 어둠 뿐, 오로지 손끝의 감각에 의지해야 했죠. 어린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여러 번 훈련을 받아서인지, 소방관님 말씀대로 몸을 숙이고 입을 가린 채 바닥을 기어서 얼른 탈출했더군요.

 

'가상체험'임을 알고 있어도, 녹음된 비명소리에 화끈거릴 정도의 열기까지 더해져서 두려움과 공포를 절실히 경험할 수 있었죠. 꼭 체험해 보시길 강추합니다!

 

 

2. 생활응급처치 체험장 : "4분의 기적을 실천한다."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은 심장이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조치입니다.

 

심정지는 의학적으로 '사망' 상태지만, 외부에서 심장에 압박을 가해서 강제로 피를 순환시키면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생존' 상태로 바꿔놓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10분이 넘으면 회복하기 어려워진대요. 게다가 60%가 넘는 심정지 사고가 바로 집에서 일어난다하니, 내 가족을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게 꼭꼭 배워두세요!  

 

 

◆자동제세동기

 

 

 

 

요즘 지하철역을 비롯해서 공공장소에 꼭 구비된 자동제세동기 사용법도 배웠습니다.

 

먼저 초록색 전원 버튼을 켜고요. 그림대로 오른쪽 어깨 아래와 왼쪽 가슴 밑에 패드를 붙입니다. 친절한 기계의 안내음을 귀 기울여 들으며 1-2-3, 이 번호 순서대로 작동시키면 OK!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자동제세동기 사용과 심폐소생술을 적절히 병행하면 귀한 생명 구할 수 있답니다.

 

◆하임리히법

 

 

 

 

사탕이 목에 걸려 세상을 떠난 초등학생을 기억하시나요?

 

담임 선생님께서 이 응급조치를 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임리히법은 기도나 목구멍이 막혀 말을 못하거나 숨을 쉬지 못할 때 구할 수 있는 응급조치입니다. 환자를 세운 후 양팔을 환자 갈비뼈 밑에 두르고 배꼽 위 부위에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그 주먹을 세게 당겨 목에 걸린 내용물을 토해내는 방법이랍니다.

 

참 심정지나 호흡곤란 환자를 도와주려다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해서 고소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시죠? 만에 하나 잘못 되더라도 선의로 사람을 살리고자 했으니 그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다네요. 당연하죠?

 

 

3. 위기탈출 체험장 : "소중한 나를 지켜라."

 

 

◆ 완강기 탈출체험

 

 

 

 

 

우리나라 주택의 60% 가까이가 아파트라지요. 저희도 아파트 6층에 살 때 완강기가 있었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화재를 경험하지 않았던 것이 새삼 감사했지요. 어쩌면 완강기를 사용할 줄 몰라서 안타깝게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실제 완강기와 로프 고리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추락사한 분이 계시다네요. 지금이라도 완강기 사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완강기 탈출체험만 하고요, 평일에는 실내 암벽을 오르며 높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보는 '암벽등반 체험'과 연기가 가득찬 위험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탈출하는 '농연탈출 체험'도 할 수 있다네요.

 

 

 

 

 

화재를 비롯한 온갖 사고는 부디 내 일이 아니길 바라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죠? 하여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아주아주 유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날도 운전기사 역할만 성실히 수행하고 회사로 떠났던 제 배우자와 꼭 다시 와야겠습니다.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싶다면, 119시민체험센터에 들러보세요! 

 

 

* 체험대상 

 만 5세 이상

* 운영일시

 연중 (휴관 : 매주 월요일, 명절)

 오전 09:30~12:00 오후 13:30~16:00

 ※ 체험시간 10분 전 입실

* 접수안내

 1365 자원봉사포털 및 전화접수(☎609~6887)

* 홈페이지

 대전광역시 소방본부 http://www.dj119.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