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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가을날 제13회 시민과 아침동행, 보문산 숲길 즐거운 소통의 시간!


선선하게 불어 오는 가을 바람과 함께 한 해 중 가장 풍성한 계절 가을의 초입입니다.

 

지난 6월 기공식을 가진 목재문화체험장과 보문산 순환도로인 행복숲길이 개통된 대전의 명소 보문산 사정공원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 '제13회 아침동행'이 열렸습니다.


35도℃를 넘는 뜨거운 기온이 대지를 달궜던 지난 7월과 8월에는 아침동행이 우천과 폭염으로 취소됐었죠. 이후 폭염으로 힘들었던 여름을 보내고, 수확의 계절에 오랜만에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동행에 참석한 시민들이 출발전 몸풀기를 하고 있다



추석을 며칠 앞둔 지난 10일, 이른 새벽부터 운동화 차림으로 몰려드는 시민들은 오늘따라 한껏 밝은 표정으로 너 나 없이 오랜만에 찾은 보문산을 두고 한마디씩 합니다. 수목들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공원 주변의 깨끗한 시설물들과 잘 정비된 도로를 걸으니 옛 추억을 되새기게 되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자랑스런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음악에 맞춰 걷기 전 몸풀기를 열심히 따라하시는 우리 어머님들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팔팔한 청춘들이십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보문산 사정공원 관리사무소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요. 출발 신호와 함께 모두 신나게 걸음을 내딛습니다. 지난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폭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가을이 시작된 오늘은 신선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보문산 숲 속을 걸어 보니 이리도 상쾌한 기분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두달 간의 공백 기간과 선선한 가을 기온 덕분에 오늘은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했는데요. 새벽산행으로 늘상 이곳을 오가시는 분들 눈이 휘둥그레지며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자꾸 물어 보시네요.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과례정을 거쳐 청년광장까지 권선택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시민들과 함께 소통의 장을 가져 보는 시간입니다.그리 멀지 않은 보문산이지만, 와 볼 기회가 없어 오지 못했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권선택 대전시장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서울 사시는 엄마를 모시고 나왔다는 소영 씨는 걸으면서도 연신 함박웃음입니다.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지고 근간의 안부도 여쭤보며 시장과 나란히 걸어보는 이 기쁨. 소영 씨보다 어머니가 더욱 좋아하십니다. 손을 잡고 보문산을 함께 걸어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시며 오늘은 그 어느 날보다 훨씬 기분이 좋으시답니다.  



아침동행에 참석한 시민들이 보문산 숲길을 걷고 있다



높다란 벚나무로 터널이 만들어진 보문산 숲 속 산책길을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어 봅니다. 해마다 4월이면 하늘을 가릴만큼 양쪽 길을 가득 매운 벚꽃이 몽글몽글 함박웃음 지우던 바로 그 길.


가장 화사한 벗꽃엔딩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해 줬던 바로 그 벚꽃길입니다. 아래로는 오월드, 위로는 보문산 숲치유센터가 자리한 대사동까지 4㎞가 연결된 이 숲길이 올해 개통된 보문산 행복숲길의 마지막 코스이기도 합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도심 속 자연 공원인 사정공원은 예나 지금이나 대전시민들의 보금자리로 변함없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공기 좋은 숲 속에서 만나보는 서로의 얼굴은 더없이 반갑습니다. 


지난 여름 폭염에 지쳐 있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더해 줄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입니다. 한발씩 내디딜 때마다 낙엽도 밟히곤 합니다.



아침동행에 참석한 시민들이 과례정을 지나고 있다



보문산 숲치유센터를 비롯한 사정공원, 청년광장, 숲 속 공연장, 고촉사, 시루봉, 보문산성 코스를 따라 피톤치드를 마시며 걸어 본지가 얼마만인가요? 예전에 없던 정자도 '과례정'이라는 이름으로 멋지게 조성되었고, 우레탄으로 걷기 좋은길도 따로 조성되어 발의 피로도 없습니다. 


이 길로 자동차가 다녔던 1980 ~90년대초에는 남,녀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유명했던 곳이라는거 아마도 오늘 이 길을 걸으시면서 옛 추억을 되새김 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거예요. 저 역시 이 길을 걸을 때마다 25년전 야간산행하던 때가 종종 생각나곤 하니까요.



청년광장에서 오카리나 연주로 모두 즐거워하는 시민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기분으로 함께 걷다보니 어느새 2㎞를 훌쩍 넘어 청년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쉼터에선 간단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쾌한 오카리나 연주가 아름다운 가을날 보문산 자락에 울려 퍼집니다. 오카리나 음을 통해 흘러 나오는 대중가요가 또다른 느낌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살랑살랑 흔들어 놓습니다. 이른 아침 보문산에서 열리는 숲속 음악회입니다.     




권선택 시장과 시민들이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고 있다



아쉬운 오카리나 연주가 끝나고 누가 누가 이기나 내기해 보는 가위·바위·보 게임이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겨루는 게임인데요. 최종적으로 이기는 대여섯 명의 시민들에겐 온누리상품권이 주어졌습니다. 이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함께하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도 승자에겐 똑같은 상품이 주어졌습니다.


이런걸 가지고 님도 보고 뽕도 딴다고 하는 건가요? 기분 좋은 아침 산책길에서 상품권 선물까지 받았으니 이게 바로 '꿩먹고 알 먹고' 인거죠. 최종 결승에서 패한 사람은 안타까움에, 이긴자는 승리감에 서로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라고 했나요? 아무래도 좋습니다. 발걸음 가볍게 상쾌한 아침운동 가뿐하게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건강을 선물 받았으니까요.




권선택 대전시장과 소셜미디어기자단 그리고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둘레산길 12구간에 속하는 보문산은 대전시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한밭야구장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반환점인 청년광장에서 다시 사정공원으로 돌아 가기전 권선택 대전시장을 사이에 두고 대전시 소셜미디어기자단과 시민들이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의 여유를 가지며 보문산 행복 숲길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반환점을 찍고 다시 사정공원을 향해 걷고 있는 시민들



사정공원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 비록 짧은 거리지만 트레킹으로 하루를 시작한 오늘 발걸음은 더욱 가볍습니다. 이 길을 오롯이 홀로 걷는다해도 전혀 외롭지 않은 산뜻한 기분마져 드는 아침입니다. 오늘을 기회로 앞으론 자주 걸어보기로 맘 속으로 다짐을 했다시며 제발 작심삼일이 되길 않기를 바란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가을빛 도는 사정공원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갈 때와는 달리 돌아오는 길은 도로가 아닌 잘 가꿔진 사정공원을 가로질러 걸어보니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하나 둘씩 곱게 물드는 단풍들, 곳곳에 심겨진 모과나무에선 주먹만한 모과가 실하게 영글어 가고 키 큰 감나무도 붉은 기운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사정공원 관리사무소앞에는 가을빛이 완연하다



맑은 공기를 몸 속 깊숙히 들이 마시며 공원관리사무소 앞 작은 운동장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싱그런 푸르름을 자랑하며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초록빛 메타세콰이어도 붉은 빛깔로 가을옷을 갈아 입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은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알록달록한 단풍들이 유혹을 하고, 시원한 바람 또한 살랑살랑 불어주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 보고 싶게 만드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멋진 추억을 남기며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아침동행을 마치고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어스름 날이 밝아지는 새벽부터 발걸음 가볍게 산책을 끝내고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시정에 대한 궁금증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남선 KTX 개통 이후 서대전역 주변이 침체상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루 빨리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도록 애써 달라” 는 시민의 요청이 있었는데요.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해 광주와 목포로 가는 노선이 끊어지면서 상권 침체와 교통이용 불편 등을 겪고 있다”며 “이후 정치권과의 공조 등 노력을 계속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호남선 서대전역-익산 구간의 곡선 선로를 개선하는 사업이 광역철도망계획에 반영돼 희망을 되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대전역 통과 차편을 늘이기 위해 수서발 KTX의 서대전역 경유가 성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대전의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세종시 영향과 더불어 전국적인 인구감소 추세에 대비해 여러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대전역과 서대전역 인근에 철도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젊은층을 끌어들일 주택을 공급, 인구증가는 물론  원도심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전시민대학의 강의 질 향상과 직장인대상 강좌 증설, 갑천변 수목정비 등의 질의에 대해 현황을 설명하고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니 완연한 가을빛이 내려 앉은 하늘이 더없이 맑고 높아 보입니다. 말도 살찌고 온갖 곡식도 탐스럽게 여무는 계절입니다. 붉게 물드는 단풍도 점점 짙어져 가고, 먹거리도 풍성한 계절. 명절 후유증을 털어 내고 힘차게 다시 화이팅 해 보는 그런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