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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김우진 작가전시 <찬란한 여름>, 갤러리카페 고트빈에서 만나다

혹시 작년에 TJB대전방송 창사 20주년을 기념하여 TJB 사옥에서 열린 화첩기행 전시를 보신 분 많으시죠?

당시에는 TJB대전방송 사옥 1층 로비가 아무것도 없이 넓게 남겨져 있어서 화첩기행같은 대형 전시가 가능하였고, 기념 음악회도 열렸는데요. 그 자리에 얼마전  세련된 갤러리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에 행사를 기획하던 담당 PD가 갤러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니 갤러리 카페의 형태로 실현되었네요.

 

 

갤리리 카페의 이름은 고트 빈(Goat Bean)입니다. 8월 초에 개관 첫 번째 기획전을 하였고, 지금은 두 번째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다인의 갤러리 카페인데, 입구 손잡이에도 주물로 만들어진 염소(goat) 머리 장식이 붙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과 2층은 카페 공간이고 오른쪽이 갤러리 공간입니다. 보통 갤러리 카페라고 하면 벽에 그림을 걸고 나머지 공간이 카페여서 손님이라도 있으면 전시를 보기가 불편한 점이 있는데요. 이곳은 갤러리 카페라기 보다 카페와 갤러리가 한 문 안에 나란히 있어서 감상이 편합니다.

 

 

노주용 작가와 김우진 작가의 합동전이군요. 

두 작가의 작품 전시를 본 적이 있습니다. 프로필에도 있지만 노주용 작가 전시는 2012년에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에서 보았고, 김우진 작가의 전시는 최근에도 수차례 본 적이 있습니다.

작년 말에 대전여중 옆 대전갤러리에서 대전예고 동문전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 만난 김우진 작가의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전롯데갤러리에서 젊은 작가 지원으로 열린 '사육사의 꿈'이란 전시에서도 김우진 작가의 작품을 봤습니다. 김우진 작가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차세대 작가로 선정되어 '넥스트코드 2016:모험도감'이란 주제의 전시에서도 만난 작가입니다. 

작품을 보시면 '아~, 이 작품!' 하실거예요. 그만큼 독특하거든요.

 

 

"갤러리 고트빈의 두 번째 전시 <찬란한 여름>은 조각과 회화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김우진, 노주용 작가를 초대하여 꿈과 기억이 쏟아내는 열기를 담아낸다. 작품의 침묵으로부터 기인한 열기는 두 작가의 삶이 예술로 옮겨진 현장에서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묵이 팽창시킨 열기 속에서 우리는 사실 그 침묵을 통해 내재적 존재의 현존을 감지한다." 

말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죠? 전시 평을 읽어보면 분명 우리말로 썼는데도 무슨 소리인지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걸 모두 해석하여 내것으로 하려고 하면 머리의 지식 용량이 넘칠지도 모르니 그냥 읽어보고 '그렇구나'하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평론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꼼꼼하게 읽어보셔야 하겠지만.^^   

 

 

노주용 작가의 작품 주제와 제목에는 모두 '숲'이 들어가 있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빽빽한 숲이 그려져 있는데, 그냥 숲이 아니라 금방 요정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신령한 숲으로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서서 그림을 한번 보세요. 그냥 붓터치로 그린 숲이 아니라 호처럼 휘어진 여러가지 색의 선이 모여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느낌이 드나봅니다. 작가는 작은 호를 하나씩 그리느라 얼마나 집중을 하며 힘을 모았을 지 가히 상상이 되는 회화 작품입니다. 

 

 

여기는 카페 공간입니다. TJB대전방송 사옥 1층의 로비가 천장이 높아서 이렇게 2층으로 구성하였네요. 조용히 이야기 나누기에 괜찮아 보입니다. 갤러리 고트빈을 방문하였을 때 시간 여유가 많지 않게 갔기 때문에 카페 공간에서 차를 마셔보진 못했습니다만, 다음에 시간 여유있게 가서 커피맛도 보아야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갤러리들이 오후 6-7시면 문을 닫는데, 이 갤러리 고트빈은 카페가 밤 11시까지라니 밤 시간에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방송국에 있어서 그런지 연중무휴랍니다.

2015년 TJB대전방송 창사 20주년을 기념하여 TJB 사옥에서 열린 화첩기행 전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http://daejeonstory.com/6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