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시티투어 이용해보셨나요?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내용에 내실을 기하니 이용객들이 많이 늘었대요. 같은 기간을 비교할 때 작년보다 61%가 늘었다는 기사도 나왔네요. 버수 운행 횟 수는 11차례나 줄였는데, 투어 코스를 개편하였더니 1회 이용객도 평균 34명(작년에는 2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전역 서광장 앞(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전역 4번출구)에 있는 시티투어 정류장에 출발 시간 10분 전까지는 도착해야 합니다. 혹시 화장실이 급하시다면 대전역사 안에 있는 화장실을 먼저 이용하고 대전시티투어버스에 타시면 되겠네요.
힐링투어 코스 만인산 코스는 금요일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여 1시에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옵니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입니다.
금요일 오후 힐링투어 코스는 오후 2시에 출발하여 장태산자연휴양림과 유성족욕체험장을 돈 후 오후 6시에 마무리됩니다.
대전시티투어 코스별 내용이 담긴 리플렛도 받고 기념품과 표식으로 녹색의 펜던트도 받아 목에 걸어줍니다. 대전시티투어버스 이용팀이라는 표식이 되겠죠?
만인산휴게소는 내려오면서 들를테니 그냥 지나쳐서 만인산 휴양림으로 걸어들어 갑니다.
대전시티투어 만인산 코스는 나무가 우거진 편안하게 다져진 산길이니까 등산화까지도 필요없이 편안한 신발이면 됩니다. 어떤 분은 굽낮은 편한 샌들 차림으로 참가한 분도 계셨지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만인산을 한바퀴 걸으며 마실 물은 개인이 준비하시는게 좋겠죠?
만인산 자연휴양림으로 접어들어 조금만 가면 바로 대전 시인의 시비가 나옵니다. 시인 정훈의 시 '머들령' 시비 앞에서 문화해설사 분과 함께 낭독해봅니다. 전시티투어는 해설사가 함께 다니며 궁금한 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해주니 편안합니다.^^
경사가 편안한 길을 올라가다 오른쪽 아래를 보니 나무 사이로 멋진 조각 작품도 보이는군요~! 그리고 계곡으로 졸졸졸 물이 시원하게 흐릅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함께 감상하실까요? 옆에 걸어가시던 일행분이 얘기하는 소리까지 다 들어갔네요.
물소리를 들으며 조금 더 가면 금방 대전천 발원지 안내판이 나옵니다. 대전천은 만인산 동쪽 계곡에 있는 봉수레미골이 발원지라고 하지요~!
만인산에서 달맞이나 큰 행사가 있을 때 정상으로 봉화를 올리던 골짜기라고 해서 '봉수내미골'이라고 했고요. 그 후 봉수레미골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만인산 정상에는 지금도 절구통 양식의 봉수대터가 남아있다는데, 한양에서 오는 봉화신호를 받아 전라도 방향으로 서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럼 경상도에는 어떻게 전했을까요? 식장산 방향으로 2㎞ 가면 있는 정기봉 정상의 봉수대에서 경상도 방향으로 소식을 전했답니다.
신기하네요! 조선시대에 대전은 중심 도시가 아니었는데 대전의 주요 산 위의 봉수대에서 호남과 영남 방향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이 나뉘었네요. 20세기 철도와 고속도로도 대전의 회덕에서 영남과 호남으로 길이 갈라지죠. 예나 지금이나 대전은 소식과 교통이 요지네요.
이정표에서 태실 방향으로 가면 조선 태조대왕 이성계의 태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태실이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했을 때 그 태를 봉안하던 곳을 말합니다. 태는 태아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출산 후에도 함부로 하지 않고 태옹에 담아 석실을 만들어 소중하게 보관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태를 봉안할 장소도 관상감에서 정했고 봉안 절차와 의식도 까다로왔다고 하지요.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세우고(1392년) 왕이 된 이듬 해인 1393년에 만인산에 태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에 한 시인은 만인산이 산세가 깊고 중첩된 산봉우리는 연꽃이 만발한 것 같은데다 99개 산의 물이 한 곳으로 모여든다고 찬양을 한 곳이라고 합니다. 만인산은 태조의 태를 묻은 후 태봉산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그런데 역사적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태를 창덕궁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태실은 파괴되었는데 1993년에야 비석과 여러 석물들을 모아 복원했다고 하니 사진속 비가 동강난 자리가 보이지요? 가슴 아픈 역사가 이곳에도 있었군요.
파괴되고 수십 년이 지나고 20세기 말에 와서야 겨우 복원되다니 참 우리도 일제에 파괴된 것을 돌아볼 겨를 없이 힘들게 살았군요. 제자리를 못찾은 것이 어디 그것 뿐이겠습니까.
그런데 태실이 있는 이곳은 북풍도 막고 햇볕도 잘드는 기가 막힌 자리 맞네요~!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극기훈련하듯 구름다리가 나타납니다. 좀 흔들거리긴 하지만 앞만 보며 한발한발 걸어 건너면 은근히 재미지지요~^^ 다시 올라갑니다.
우리는 등산이 아니라 시티투어 코스에 참여하는 중이니까 만인산 자연학습원까지 갑니다. 만인산 자연학습원 앞의 경치가 꽤 좋죠? 여기까지만 걸어도 벌써 시간이 1시간 반이 지납니다.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걷는 산길이라 기분좋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네요!
만인산자연학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숲 속 자연탐방로로 접어들어 고가로 만들어진 데크를 따라 나무 사이로 돌아 내려오면 어느새 만인산 휴게소가 나타납니다.
만인산 휴게소 뒤편의 호수를 따라 한바퀴 돌며 호수의 정취도 감상합니다. 마치 음악소리가 들릴 것 같은 포토존도 지나고 만인산 휴게소 터주대감인 거위 부부도 감상하며 호수를 한바퀴 돌아 만인산 휴게소로 들어갑니다.
위 사진의 포토존에서는 동전을 넣으면 멋진 음악이 나오는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포토존에 설치된 4가족이 악기를 들고 합주하는 모습이라 음악 소리까지 나오면 더 좋겠죠? 이건 건의 사항이예요.
만인산 휴게소의 명물은 봉이호떡이죠~! 안먹고 그냥 지나갈 수는 없죠~ 마침 적당히 산길도 걸었겠다 시장기도 밀려오겠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후식 시간도 20분 정도 있으니 만인산 휴게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도 짧지는 않은 시간입니다.
호떡을 먹고 대전시티투어 차가 대기하는 곳으로 갑니다. 이제 일정이 거의 끝나가네요. 다시 대전역으로 돌아갈 일만 납았습니다.
[대전시티투어 이용]
예약 필수 온라인 예약 www.daejeoncitytour.co.kr / 예약 전화 042-253-6583
출발 전날까지 예약 입금 완료 /
일반적인 대전시내 코스 4000원(중학생 이상), 3000원(장애,경로,유공자,12세 미만)
년간 회원권 5만원(1년 동안 1일 시티투어 무제한 탑승) --★★(요거 아주 알짜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