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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누구개? 누구냥? 대전역사박물관 어린이체험전 놀러가자

의미있는 전시와 어린이 친화적인 전시를 함께 하는 대전역사박물관에서 새로운 어린이 체험전이 개막하였습니다. 지난 주에 개막한 새 전시의 주제는 '누구개? 누구냥?'입니다~! 무슨 내용일 지 살짝 떠오르지 않으세요? 

한여름 체험학습으로는 이런 미술관, 박물관의 시원한 실내공간이 제일인데요. 마침 여름방학에 맞추어 새 전시가 열렸네요. 

 

날씨가 연일 33℃를 넘으니 외부 사진은 조금만 찍고 얼른 전시를 보러 들어가죠. 대전역사박물관의 위치가 시내 중심지에서는 떨어져있지만, 길이 막히지 않고 주차 공간도 여유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전시 주제 '누구개? 누구냥?'의 내용을 이 그림만 가지고도 대충 파악이 되네요.

'혹시 진짜 멍멍이와 냐옹이도 있나?'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잠시 해보았는데요. 역사박물관의 체험전이다보니 실물까지 데려다 놓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그리고 아마 동물이 있다고 해도 어린이들 등쌀에 동물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닐거예요.

 

 

이 전시를 기획한 분들은 아마 어린 자녀가 있거나 아니면 어린이 교육 전문가일게 틀림없어요. 그림부터 내용까지 강아지 장군이와 고양이 벼리를 주인공으로 하여 애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재미나게 꾸몄네요. 

 

 

미녀의 얼굴형을 이야기 할 때에도 고양이 얼굴상 강아지 얼굴상 하면서 나누기도 하는데요. 개와 고양이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일단 울음소리가 다르지요. 울음이라고 하지말고 그들의 언어라고 할까요?

강아지는 멍멍, 왈왈, 왕왕, 웡웡, 영어로는 바우와우(bowwow)~소리를 내고, 고양이는 냐옹, 야옹, 영어로는 미아오(meow), 한자 표기도 영어와 비슷하게 喵(고양이 울음소리 묘)라고 하는데요. '멍멍아 야옹해봐'라거나 '야옹아 멍멍해봐' 라고 한다면 그렇게 걔네들에게는 넘기 힘든 외국어를 해보란 말이 되겠죠.^^

 

 

개는 약 1만 2,000년 전부터 사람의 친구였다고 합니다. 동물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람과 친구였다는데요. 진짜 초기에도 친구였을까요? 가축의 의미는 아니었을까요? 사람과 함께 했던 흔적은 기원전 6~7000년 쯤(지금부터 8~9000년 전) 수메르 유적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악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길들였다고 하는데 곳간의 쥐를 잡아먹으면서 사람과 친하게 되었다지요.

 

 

김혜정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인 '마음을 그리다' 그림이야기도 펼쳐져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후각이 뛰어난 개는 사람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지요. 냄새로 사람 몸의 병을 발견하기도 하고, 폭발물을 감지하기도 하며, 세관에서 마약을 찾는 역할도 합니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힘들 때에도 충성스럽게 옆에서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사람보다 체온이 1~2℃ 정도 높아서 안고만 있어도 사람의 체온을 높여주고 안정감을 준대요!

 

삼국시대의 토기는 개모양 장식 작품도 있고요. 화로에 개를 그려넣어 불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문헌에는 고양이를 기른 내용도 나온답니다. 


 

이번 어린이 체험전은 신을 벗고 올라가 편안한 자세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신을 벗고 올라가는 것은 어린이도 편하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에게도 벽에 기대 앉아 쉴 수 있으니 참 편합니다.

벽에 가짜 창문을 열면 그 안에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있기도 하고 옆에 있는 책꽂이에서 책을 뽑아 자녀들에게 읽어주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주말보다 확실히 주중에 가면 방문객이 많지 않으니 시원한 공간에서 훨씬 여유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전시 체험을 마친 다음에는 이렇게 생긴 무지개 문으로 나오면서 끝납니다. 이 전시와 관련된 어린이 체험지도 준비되어 있는데, 예쁜 반려동물 스티커도 포함되어 있으서 어른이 보기에도 참 재미있습니다.

 

 

대전역사박물관은 8월말까지 안정 나씨 출토 유물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한국의 명가로 이름있는 집안 소개 특별전이 10월부터 전시될 예정이랍니다.

아직도 날씨와 기온은 식을 줄을 모르지만 시간과 세월을 버티는 장사 없다고, 조금만 참으면 열기는 좀 내려앉을 것입니다.그러면 각급 학교의 개학도 다가올텐데요, 개학하기 전 여유 시간 많은 방학에 대전역사박물관에서 시원한 문화 피서 어떠세요? 

 

잠깐~! 대전역사박물관에 토요일에 가시면 오후3시 대전음악제도 감상하세요. B동 1층 로비에서 열립니다. 오는 27일 토요일에는 대전오케스트라 '콘체르타토' 공연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