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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2016 대전실내악축제 인생예찬, 클래식과 함께 즐겨라

 

한 여름의 뜨거운 열정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2016 대전실내악축제''인생예찬(Viva La Vida)' 주제로 오는 8월 23일까지 열립니다.

올해 벌써 16회를 맞이한 '2016대전실내악축제'는  KBS대전방송총국과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기획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인데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서울대학교 음대 교수가 예술 감독을 맡아 아름다운 실내악 선율을 선보입니다.

 

 

앞서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오프닝공연이 열렸는데요. 이경선 바이올리니스트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핼런 교수(미시건 대학)의 협연으로 진행됐습니다. 계속되는 박수로 앵콜곡도 2곡 연주하였는데요. 동요 '엄마야 누나야' 편곡도 포함되어 있어서 낭랑한 목소리로 따라부르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답니다.^^

데이비드 핼런 교수는 현재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의 악장과 여러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을 맡아 활동이 활발한 분인데요1753년에 밀라노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인 지오반니 과다니니(Giovanni Guadanini)로 연주하였다는군요! 이경선 바이올리니스트도 1723년에 제작된 바이올린인 요제프 과르네리우스(Joseph Guarnerius)로 연주하였다는데요. 이런 정보를 미리 읽고 갔으면 좀더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음부터는 연주를 감상하기 전에 예습을 확실히 하고 가자는 교훈을 얻었네요.

 

 

이 두 악기 모두 '억' 단위를 훌쩍 넘는 악기들입니다. 소리도 그 이상으로 아름답겠지만 희소성도 있기 때문에 현재 얼마라는 정보보다는 30년 전에 1억 5천만원이 넘었다는 것만 찾아볼 수 있네요~! 감상하는 우리 시민들에게는 그런 것도  아주 큰 관심거리죠.^^

두 바이올리니스트가 들고 있는 바이올린이 그 유명한 작품인 바이올린이겠군요. 두 분이 협연으로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을 연주하였는데요. 아리랑 변주는 특히 더 섬세하게 들렸어요. 우리의 곡이라서 그런지 더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휴철철에 문화피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가득 모여서 공연을 감상하였는데요.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감상객이 많았습니다.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7말8초를 문화피서로 즐기는 시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부모들이 어린이를 동반할 때 특히 감상 예절에 대해 미리 알려주고 오는 것이 좋겠다는 점입니다.  

어제 공연에서는 바르톡과 비발디, 사라사테, 차이코프스키 곡 등이 연주되었는데요.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고 감정선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악장 사이에서 장난스러운 박수를 쳐서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이상하게 한 명이 기침을 시작하면 여러 곳에서 전염되듯 기침을 하였습니다. 객석의 감상자가 듣기에도 연속으로 터져나오는 기침소리가 거슬리는데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섬세한 감성의 예술가인 연주자들은 얼마나 신경이 쓰일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2016 대전실내악축제 인생예찬(Viva La Vida)의 공연 내용은 위의 포스터와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서 내용이 아주 다채롭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켓값도 아트홀 공연은 1만원~3만원, 앙상블홀 공연은 1만원~2만원이어서 영화 한 편 관람하는 정도의 금액이라 부담스럽지도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음악에는 유럽 쪽 외국어가 많이 나와서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점도 있는데요. 어렵다고 생각하기 전에 요즘 길거리에 널린 커피 전문점의 카페 메뉴판을 보면서 커피와 관련된 이태리 말에 익숙해지듯 접근하면 조금은 더 쉽지 않을까 생각돼요.^^

그리고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보면 음악 상식에 필요한 좋은 내용이 많이 있답니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고등학교까지 전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고등학교까지 배우는 모든 과목을 충실하게 익히면 그 안에 세상을 풍부하게 살 만한 지식이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인생만세, 인생예찬으로 해석되었으니 Viva는 '만세', La는 영어의 the와 같은 정관사일 것이고, Vida는 인생을 의미하겠네요. 이 말은 스페인어인데, 콜드 플레이가 부른 같은 제목의 유명한 팝송도 있죠.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에서 비르투오지(virtuose)는 이탈리아어로 '예술의 거장, 대연주자'를 의미하고, 챔버오케스트라는 15명 정도의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입니다.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는 현악기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로, 제1, 제2 바이올린 8명, 비올라 3명, 첼로 3명, 콘트라베이스 1명과 음악감독 이경선 바이올리니스트까지 16명이 구성인원입니다.  

2016 대전실내악축제에서는 많은 분들이 음악을 들으며 인생예찬(Viva La Vida)을 할 수 있는 무료 시티콘서트의 기회도 있습니다. 시티콘서트는 공연장이 아닌 도시 곳곳에서 시민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2016 대전실내악축제 참가팀 중 몇몇 팀이 참가하여 이미 7월말부터 시작되어 몇 곳에서 연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티콘서트가 어디에서 진행되는지 함께 보실까요? 중구청, 천문연구원, 담배인삼공사, 골프존 조이마루, 대전맹학교에서는 이미 진행되었고요. 성심원, 아뜰레스 모따, 대전용운도서관, 100북스 홀, 카이스트 중앙도서관에서 무료 시티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